'개구리 급식' 열무김치 납품업체 해썹 부적합...학교 72곳에 여전히 김치 납품

'개구리 급식' 열무김치 납품업체 해썹 부적합...학교 72곳에 여전히 김치 납품

2022.06.23. 오전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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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학교 급식에서 잇따라 죽은 개구리가 나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들 학교에 열무김치를 납품했던 업체 2곳을 점검한 결과 모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해썹'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중 1곳은 아직 과실이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서울 72개 학교에 여전히 김치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의 한 고등학교 급식 열무김치에서 죽은 개구리가 발견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서울 중구의 고등학교 급식 열무김치 국수에서 개구리 사체가 나왔습니다.

두 학교는 서로 다른 업체에서 열무김치를 납품받았는데, 두 업체 모두 식약처로부터 '해썹' 1차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 원·부재료의 입고 검사와 방충·방서 관리가 미흡해 1차 부적합 판정했다며 재평가에서도 부적합 결정이 내려지면 인증이 취소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의 원인으론 강서구 고등학교의 경우 식품업체가 열무를 절이고 세척·탈수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걸러지지 못한 점을 꼽았습니다.

식재료를 검수하고 용기에 담는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한 학교의 책임도 인정됐습니다.

중구 학교도 비슷한 과정으로 개구리가 섞여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납품업체가 강력히 결백을 주장해 발생 원인을 일주일째 결론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이 업체와 계약한 학교 74곳 가운데 72곳엔 여전히 김치가 납품되고 있습니다.

[임영식 /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장 :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마 일방적 계약을 취소하기가 아마 부담스럽고 나중에 원인이 다르게 밝혀지면은 책임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급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즉시 급식전자조달시스템 등록을 정지하도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협조를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또 여름방학까지 급식 식단에서 열무김치를 제외하고, 학교에 열무김치를 납품하는 업체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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