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본관·관저 시민 품으로...관람객 '북적'

靑 본관·관저 시민 품으로...관람객 '북적'

2022.05.26. 오후 1: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와대 본관과 대통령이 거주하던 관저 내부가 오늘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개방 첫날, 두 곳 모두 관람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입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

[기자]
네, 청와대 본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 본관과 관저 내부가 관람객들에게 공개된 건 오늘이 처음인데,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 옆으로 긴 줄이 보이실 겁니다.

뒤로 보이는 본관 건물 내부로 들어가기 위한 줄인데요.

입장하려면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데도 시민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사라질 줄을 모릅니다.

본관 입장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경란 / 인천 송도동 : 기다린 만큼 한번은 올 수 있는 곳이니까, 자주는 못 오니까 기다리는 보람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모습으로 정사를 봤을까, 마음에 그런 게 새겨지네요.]

본관에 들어서면 보실 수 있는 풍경을 간략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준비된 덧신을 신고 정문으로 들어서면 레드카펫이 깔린 웅장한 계단이 눈에 띄는데요.

관람객 촬영 명소 중의 한 곳입니다.

펜스를 따라가면 가장 먼저 관람할 수 있는 방이 충무실입니다.

임명장을 수여하거나 외빈 만찬을 하는 등 다용도로 활용됐던 공간입니다.

여기서 붉은색 카펫을 따라 걸으면 유백색의 벽과 천장, 샹들리에가 화사한 느낌을 주는 인왕실이 나옵니다.

서양식으로 꾸며진 이곳은 간담회나 오찬, 만찬이 열리는 소규모 연회장으로 쓰였습니다.

인왕실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본관의 가장 핵심 공간, 대통령이 업무를 보던 집무실이 나옵니다.

금색 무궁화와 봉황 장식이 눈에 띄는 너른 공간이지만, 지금은 집기류가 모두 빠져 조금은 썰렁한 느낌을 줍니다.

벽면이 황금색 십장생 문양도로 장식된 접견실을 지나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 영부인이 접견실과 집무실로 쓰던 무궁화실에서 역대 영부인 초상화를 둘러보는 걸 끝으로 본관 관람이 끝이 납니다.

본관뿐만 아니라 대통령과 가족이 거주하던 관저 역시 관람객들에 개방됐는데요.

아쉽게도 관저는 직접 들어가진 못하고, 앞뜰에서 열린 창문을 통해 관람할 수 있습니다.

어제 취재진에 미리 공개된 관저 내부를 직접 둘러보았는데요.

가구가 모두 빠져 썰렁한 느낌이었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우던 애완동물의 밥그릇과 사료 부스러기가 남아 있는 모습에서 사람이 살았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와대는 개방 이후 그제까지 관람객 37만 명이 방문했습니다.

개방 기간이 다음 달 11일까지로 연장됐는데, 이후에는 청와대를 상시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영빈관과 춘추관에 이어 본관과 관저까지 볼 수 있게 되면서 한층 더 친근하게 청와대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본관에서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