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채솟값 상승세...현장에선 '매출 급감' 한숨도

매서운 채솟값 상승세...현장에선 '매출 급감' 한숨도

2022.05.25.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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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고기와 밀가루, 식용유에 이어 채솟값도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손님들도 비싼 가격에 지갑을 닫아 상인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현장 나간 취재기자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서울 통인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최근엔 채솟값 상승세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은 통인시장에 있는 채소 가게인데요.

가게에 놓인 여러 채소 가격이 모두 올랐습니다.

특히 이 쌈 배추의 경우 지난해 도매가격은 12포기에 만 원에서 만 5천 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2만 4천 원으로 두 배가 됐는데요.

이렇게 가격이 오르면서 상인들의 한숨도 깊어졌다고 합니다.

가게 사장님 이야기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우선 최근에 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느끼시기에 어떠신지 궁금하거든요.

[소영례 / 채소 가게 운영 : 너무 많이 올라서 힘들어요. 두 배, 세 배는 오른 건데, 뭐. 하나당.]

특히 아까 배추나 이런 가격도 변동이 크다고 해 주셨는데 어떠신지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소영례 / 채소 가게 운영 : 그거야 물론 농사 짓는 사람은 올라야 되겠지만 우리 소비자는 어렵지. 너무 힘들어요.]

최근에 매출에도 영향이 있다고 해 주셨는데요.

그것 좀 설명 부탁드릴게요.

[소영례 / 채소 가게 운영 : 매출에도 3분의 1 정도뿐이 안 돼요. 3분의 3에서 3분의 1 정도뿐이 안 돼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물가가 오르면서 무료급식소 사정마저 좋지 않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예산은 정해져 있는데 한 끼를 준비하는 데 들어가는 돈이 지난해 말보다 1.5배 정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농산물 유통정보에 공개된 자료를 보면 어제 기준 양배추 1포기 가격은 4천9백 원대였는데요.

1년 전 이맘때 3천백 원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50% 넘게 올랐습니다.

양배추뿐 아니라 배추와 시금치, 상추 할 것 없이 밥상에 오르는 채소 가격은 모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채솟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로는 때 이른 고온으로 인한 작황 부진 그리고 비룟값 급등 등이 꼽힙니다.

가격이 오르고 있는 건 채소만이 아니죠.

지난달과 비교해 돼지고기 목살과 삼겹살도 20% 정도 올랐는데요.

고기와 채소 등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외식 물가까지 덩달아 오르는 추세라 한동안 소비자와 상인들의 한숨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통인시장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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