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노동자 주 70시간 일하다 뇌출혈...사회적 합의 이행해야"

"롯데택배노동자 주 70시간 일하다 뇌출혈...사회적 합의 이행해야"

2022.05.20. 오전 02: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택배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동료가 뇌출혈로 쓰러졌다면서 회사 측에 택배 분류작업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는 어제(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택배 성남 창곡 대리점 소속 택배 기사 40대 김 모 씨가 지난 8일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책위는 김 씨가 하루 13∼14시간씩 주당 평균 70시간 넘게 일하는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면서, 평소 월 5천 개 정도의 물량을 배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김 씨가 일하던 서울복합물류센터는 택배 노동자들이 직접 레일을 설치해야 분류작업이 시작되는 구조라서, 별도의 분류인력 투입 뒤에도 노동시간이 전혀 단축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대책위는 지난해 6월에도 다른 롯데택배 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진 적이 있어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지만, 원청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사실상 이를 내버려뒀다면서 열악한 택배 현장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롯데택배 노동자 210명 가운데 절반이 여전히 분류작업을 직접 하고 있고 이 가운데 64명은 비용도 못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일부 터미널을 대상으로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