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블랙리스트' 백운규 사무실·산업부 산하기관 6곳 압수수색

檢, '블랙리스트' 백운규 사무실·산업부 산하기관 6곳 압수수색

2022.05.19. 오후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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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전 장관 소환 임박…나머지 피의자 조사 마쳐
에너지기술평가원·석유관리원·석탄공사 포함
백운규 기소된 ’월성 원전’ 수사 자료도 분석
檢, 청와대 조사 가능성 열어둬…9월 마무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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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19일) 오전부터 백운규 전 장관 사무실과 산업부 산하기관 6곳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앞서 이인호 전 차관 등 핵심 피의자 대부분의 소환 조사도 마친 것으로 확인돼, 마지막 남은 백운규 전 장관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엽 기자!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통과 후에도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에는 속도가 붙는 것 같습니다.

검찰이 백 전 장관 사무실 등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검찰은 오늘 오전부터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한양대 사무실과 산하 기관 6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압수 수색하는 산업부 산하기관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석유관리원, 대한석탄공사를 포함한 6곳인데요.

이전 압수수색에 포함된 적이 없고, 기존 자유한국당 고발장에도 적시되지 않은 곳들입니다.

각 기관 임원 인선 담당 부서를 압수수색 하고 있고, 각 기관 관련자 조사는 이미 마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에 포함된 기관 가운데 지난달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전 기관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검찰에 "사퇴를 종용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도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아 산업부가 이번 산하기관들에 대해서도 사퇴종용을 준비했었다는 핵심적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검찰은 지난 3월 말과 5월 초, 세 차례에 걸쳐 산업부와 기고발된 산하기관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는데요.

이번에 고발되지 않은 곳들에 대해서까지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산업부에서 전방위적으로 사퇴종용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대해서 검찰이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퇴종용을 받은 기관이 더 많았을 수도 있다는 건데요.

이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윗선'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앞서 검찰이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달 초 모두 마친 것이 확인됐는데요.

이제 남은 단 한 사람이자 산업부 정점에 있는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이 곧 소환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 핵심 피의자는 모두 다섯 명입니다.

이 가운데 조사를 받은 인물은 김 모 국장, 손 모 과장, 박 모 정책관, 이인호 당시 차관, 이렇게 네 명입니다.

인사 최일선에 가까운 김 모 국장의 경우 지난달 말부터 지금까지 세 차례 이상 조사를 받은 것으로 이미 알려졌었습니다.

손 모 과장은 청와대와 산업부 인사를 소통해온 인물이고요.

이밖에 실제 호텔로 산하기관장들을 불러 사퇴를 강요했다는 증언이 잇따라 제기된 국장급 인사 박 모 정책관과 산업부 지휘계통인 이인호 당시 차관까지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대전지검에서 수사해 백 전 장관을 기소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 수사 자료도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윗선'인 '문재인 정부 청와대' 조사 가능성을 열어둔 채 오는 9월 정도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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