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위험 더 커" 34% vs "이득 더 커" 22%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위험 더 커" 34% vs "이득 더 커" 22%

2022.05.16. 오후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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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이 개인과 사회에 위협이 된다는 국민 인식은 현격히 약화됐지만,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는 위험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학교 유명순 교수팀은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감염 인식 조사 결과를 오늘(16일) 공개했습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조치에 대한 의견은 '위험과 이득이 비슷하거나 같다'가 40.3%로 가장 많았고, '위험이 이득보다 크다'가 34%,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가 21.7% 순이었습니다.

위험이 크다고 답한 응답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로 방역에 대한 무관심, 실내 마스크 착용 등에 대한 주의가 떨어지는 등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마스크를 벗는 게 이득이 크다는 응답자는 야외 활동 증가, 체육 활동에서의 호흡이 쉬워지는 등 일상생활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유명순 교수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로 인한 위험이 이득보다 더 크다는 인식이 반대의 경우보다 높게 나타난 건 시사점이 있다"며

"거리두기 조치 대부분이 해제된 가운데 마지막 보루와 같은 실내 마스크 착용에 심리적으로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건강 영향과 피해 등 결과의 심각성에 대한 질문에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39.8%로 2020년 1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였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경험 여부에 따라 위험 인식 수준이 달랐습니다.

확진 경험이 있는 경우는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36.8%)과 감염되면 결과가 '심각하다'는 응답(33.8%)에 큰 차이가 없었는데

확진 경험이 없는 경우 자신의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14.8%) 비율은 꽤 낮았으나 감염될 경우 그 결과가 '심각하다'는 응답(42%)의 비율은 상당히 높았습니다.

코로나19를 개인과 사회의 위협으로 보는 인식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내 건강과 안녕에 큰 위협이라는 인식은 2020년 8월 87.8%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39.8%까지 떨어졌고, 사회의 건강과 안녕에 큰 위협이라는 인식은 85.5%에서 49.9%로 내려왔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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