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사망자 3만 명 이상 나올 수도...입원환자 수십만 명 가능성"

"北 코로나19 사망자 3만 명 이상 나올 수도...입원환자 수십만 명 가능성"

2022.05.16.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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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19 사망자 3만 명 이상 나올 수도...입원환자 수십만 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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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하는 북한에서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수십만 명 발생하고 사망자는 3만 명 넘게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과 서울대 의대 통일의학센터가 개최한 '북한의 오미크론 사태와 한국의 대응' 세미나에서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내놓은 연령대별 코로나19 사망률 데이터를 토대로 이같이 추정했습니다.

오 교수는 북한에 코로나19 사망자가 3만 3,540명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북한 전체 인구의 30%가 감염될 경우 42만 명, 50%가 감염될 경우엔 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 교수는 또, 환자 수가 두 배가 되는 '더블링' 주기를 북한에선 홍콩의 3일보다 짧은 2일로 분석하고 이에 따라 오미크론 유행은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됐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정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도 북한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지난 3월 함경북도 발병 설과 4월 중국과의 단둥 열차 연결 이후 평양으로 전달됐을 가능성 등 두 가지 예상을 제시하며 4월 말 수도권에 열병이 퍼졌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오 교수는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모든 기간을 합치면 1개월이 훌쩍 넘는다며 북한의 코로나19 환자 수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지금 당장 의료 대응이 절실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문진수 서울대 의대 통일의학센터 소장은 우리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것은 북측이 부담스러워 할 가능성이 있다며 민간 단체를 통해 지원하면서 2000년대 초반에 있었던 프로세스를 벤치마킹해서 북측이 수용 가능한 교류와 지원을 열어주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이정철 교수는 정부가 남북 관계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현재 상황이 오히려 대북 신뢰와 남북 갈등 해소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다른 정치적 조건을 빼고 인도주의적 원칙인 실질적 상황 개선에 주력하는 협상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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