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北 감염 통제 쉽지 않은 듯...치료제는 국내 우선권 분명히"

당국 "北 감염 통제 쉽지 않은 듯...치료제는 국내 우선권 분명히"

2022.05.16. 오후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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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북한 코로나19 상황이 공식 발표된 내용보다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북 지원과 관련해서는 백신은 상당한 여유분을 비축하고 있고 치료제는 국내 사용 우선권을 분명히 한 이후에 조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에 대한 지원은 북측에서 지원 요청이 오면 본격 검토할 수 있고, 통일부를 중심으로 북한과의 대화 진전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손영래 반장은 백신은 하반기 공급분까지 고려하면 상당한 여유분이 비축돼 있어 북한과 협의가 잘 이뤄진다면 백신 지원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치료제는 국내 사용 우선권을 분명히 한 이후에 추가적 조치를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손 반장은 북한에 지원할 백신 종류를 구체화할 정도로 협의가 진행되는 상황은 아니라면서 그 외 지원 내용은 북한과 협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방역 당국은 북한은 예방접종이나 진단검사 시스템이 거의 갖춰져 있지 않아서 현재 발표되는 코로나19 현황보다 실제 상황은 훨씬 심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어제 기준 신규 발열자가 39만 명, 사망자가 8명 발생했고 지난달 말부터 누적 사망자는 5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손 반장은 북한은 아마 진단검사 없이 증상만 갖고 확진자를 판정해 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미크론은 확진자 절반 정도가 무증상이고, 발열은 10% 정도이기 때문에 실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증상 중심으로 확진자를 관리한다는 것은 무증상자 또는 유증상자 중 초기 무증상자로 인한 주변 감염 전파를 차단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감염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이라도 조기 진단과 예방접종 효과가 결합되지 않으면 치명률이 굉장히 올라갈 수 있다면서 현재 북한에 대한 정보가 제한돼 파악하기가 어려워 추정 중이라 대화가 진전되면 상황을 파악해 그에 맞춰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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