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공수처장 "미숙한 모습 송구...공수처 대의명분 여전히 유효"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고위공직자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견제라는 공수처 설립의 대의명분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진욱 처장은 오늘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국민 여러분에게 미숙한 모습을 보여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처장은 특히, 공수처는 그동안 우리 사회가 안고 온 시대적 과제의 해결을 위해 어렵게 도입된 제도라면서 찬반을 떠나 이왕 도입된 공수처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고 법질서 안에서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걸음마 단계인 공수처가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리고,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데 제도 설계상 미비점이나 법상의 맹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처장은 공수처는 독립청사도 없는 유일한 수사기관이라 수사 보안 등의 문제와 함께, 극히 적은 인원으로 모든 업무를 처리해야 해 인력 부족 문제도 정말 심각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주어진 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진해 최대한 빨리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공수처의 수사와 공소유지 역량 등이 충분히 제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