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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는 끝이 없어요"...만학도의 특별한 스승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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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학교에서 아주 특별한 스승의 날 행사가 열렸다고 합니다.

이 학교는 가난해서, 또 여자라서 책을 내려놓아야 했던 여성들이 중고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인데요.

사제간의 정과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찼던 현장을 강민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여러분들 굿모닝!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수줍게 든 카네이션 한 송이에 세월만큼의 감사함을 담았습니다.

아는 언니의 소개로 두 달 전 중학교 1학년이 된 77살 이경희 씨의 첫 스승의 날.

감회가 남다릅니다.

[이경희 /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 : 와보니 너무너무 좋은 거에요. 선생님이 진짜 너무 잘 가르쳐주시고. 진짜 항상 고맙죠.]

당연하다는 듯 포기해야 했던 학업의 길이었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매일 아침 등교해 친구들과 만나고 대학을 가고 싶단 소망을 밝히는 건 더는 꿈이나 욕심이 아닙니다.

"자기는 너무 잘 쓰니까 이번에 시험 보면 붙을 거야. 합격할 거야. (다행이지 뭐야)"

모교로 특강을 나와 '일일 스승'이 된 졸업생도 설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나이 많은 후배에게 배움의 요령을 전수하는 얼굴에 생기가 돕니다.

[권애란 / 일성여자중고등학교 졸업생 : 주시는대로 차곡차곡 잘 배워두시면 여러분 것 되시고 나중에 대학 졸업한 다음에 여러분도 저처럼 당당하게…]

어머니뻘 학생들로부터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받은 선생님은 또 한 번 참된 교사의 길을 걷기로 다짐합니다.

[나경화 / 일성여자중고등학교 교사 : 그런 열정이나 학업에 대한 갈망을 제가 항상 배우고 있는데 스승의 날 챙겨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만학도를 위한 이곳 학교에서 늦깎이 학생들은 지식을, 손녀뻘 선생님은 인생을 전수 받으며 서로의 스승이 되기를 다짐했습니다.

스승의 날 행사를 마친 교실은 금세 학업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수업 공간으로 돌아갔습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새기게 합니다.

"열심히 열심히! 화이팅!"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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