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산업부 블랙리스트' 당시 핵심 인사 담당자 소환...3년 만 첫 피의자 조사

단독 검찰, '산업부 블랙리스트' 당시 핵심 인사 담당자 소환...3년 만 첫 피의자 조사

2022.04.29.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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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인사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산업부 김 모 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고발 접수 3년 만에 본격 수사에 나선 뒤 피의자를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검찰이 오늘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핵심 인물을 소환했다고요?

[기자]
네, 서울동부지검은 오늘(29일) 오전 9시부터 8시간째 산업부 김 모 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국장은 검찰에 출석하며 왜 출석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 국장은 산업부 동료 직원들에게는 출석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공가를 내고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고발장 접수 3년여 만인 지난달 말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재개한 이후 피의자를 소환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국장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이인호 전 차관 등 다른 산업부 관계자 네 명과 함께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돼 수사받고 있는데요.

당시 산업부 인사 관련 부서 과장으로 일하면서, 임기가 남은 산하 기관장들이 부당하게 사표를 내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오늘 김 국장을 상대로 당시 기관장들에게 사표를 받는 과정에서 백 전 장관과 이 전 차관 등 이른바 '윗선'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아가 청와대 인사수석실이 기관장 사퇴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국장 소환을 시작으로, 백운규 전 장관 등 다른 피고발인 네 명도 줄줄이 소환될 전망입니다.

특히 백 전 장관은 현재 청와대 경제수석이기도 한 박원주 당시 에너지자원실장에게 산하 기관장 인사를 서두르라고 여러 차례 재촉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이 같은 정황은 앞서 대전지검이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백 전 장관 등을 기소하면서 낸 공소장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산업부와 산하 기관 8곳을 압수수색 한 뒤 당시 임기를 남기고 사퇴한 산하 기관장들을 잇달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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