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호영 아들 '척추협착' 진단 의사 "기억 안 난다"

단독 정호영 아들 '척추협착' 진단 의사 "기억 안 난다"

2022.04.16.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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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현역에서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인 4급을 다시 받는 과정에서 정 후보가 속한 경북대병원이 척추질환을 진단해준 것으로 드러나 병역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YTN 취재진이 정 후보자 아들에게 진단서를 끊어준 담당 의사와 직접 통화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신지원 기자!

[기자]
네, 신지원입니다.

[앵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에게 척추질환 진단서를 끊어준 담당 의사의 입장이 중요한 시기인데요.

통화에서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네, 정 후보자 아들에게 진단서를 끊어준 의사는 현재도 경북대학교 병원에 재직 중인 척추질환 전문의입니다.

정 후보자와 같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인데요.

이 담당의는 오늘 YTN과의 통화에서 당시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한 건 맞다면서도 '7년이 지난 일이라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정 후보자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진단서를 발급했는지 물었는데요.

역시 '옛날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난다'면서 진료기록 등 관련 자료를 살펴본 뒤에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계속해서 기억이 안 난다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관련 의혹에 대해선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정 후보자의 아들 병역 문제, 왜 논란이 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앞서 정 후보자의 아들은 지난 2010년 신체검사에서 2급을 받았다가 2015년 11월 척추질환을 이유로 4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 후보자가 재직했던 경북대 병원이 척추질환 진단서를 발급해준 것으로 드러나면서 병역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담당의가 발급한 병무용 진단서를 보면, 정 후보자 아들의 진단명은 '척추협착'으로, 요추에 문제가 있어 무리한 운동이나 훈련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정 후보자 아들이 경북대병원에서 환자 이송과 물품 정리 봉사활동을 하고,

이런 경력을 토대로 경북대 의대 편입학 과정에 합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2015년 말에 정 후보자 아들은 경북대 IT 대학교에서 19학점을 수강하고 있기도 했는데요.

병역판정 4급을 받을 정도로 몸 상태가 안 좋았던 게 맞느냐는 의혹이 불거지는 이유입니다.

[앵커]
자녀 의혹이 불어나고 있는데, 정 후보자는 현재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정 후보자는 어제저녁 대구 자택으로 내려갔는데요.

주말 동안 공식입장 발표 없이 대구 자택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정 후보자 아들뿐만 아니라 딸도 '아빠찬스' 논란에 휘말렸는데요.

정 후보자가 경북대 병원 부원장과 원장을 지냈던 2017년과 2018년에 두 자녀가 나란히 경북대 의과대학에 편입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정 후보자는 '자녀의 편입학 과정에 특혜는 없었다'면서 사퇴 의사는 없다고 일축했는데요.

주말 사이 숙고의 시간을 보낸 정 후보자가 오는 월요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별도 입장을 밝힐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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