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고등학교, 예술고 과학고로 나누자"...이미 있는데?

[뉴있저] "고등학교, 예술고 과학고로 나누자"...이미 있는데?

2022.02.10.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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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기술고, 예술고, 과학고로 나눠야 할 것 같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최근 유튜브 방송에 나와 교육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히면서 한 말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중학교까지는 정규 교과과정 똑같이 배우는 시간을 줄이고, 다양한 걸 배울 수 있게 해주고. 고등학교 갈 때는 아예 학교들을 좀 나눠야 할 거 같아요. 기술고등학교, 예술고등학교, 과학고등학교…. 고등학교부터는 좀 나눠야 될 거 같아요.]

그런데 기술고, 예술고, 과학고 모두 이미 십수 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최초의 과학고인 경기과학고는 1983년에 설립됐으니 벌써 40여 년의 역사가 있고, 기술고, 예술고뿐 아니라 국제고, 체육고, 외국어고 등 특수 목적 고등학교가 이미 다양하게 있는데요.

윤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일부 네티즌들은 '다른 시대에 갇혀있다 오신 거냐'고 비판했고요.

민주당은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 포스터를 패러디한 '시간을 달리는 윤석열'이란 이미지를 올리며 꼬집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기존 특목고의 본래 목적을 더 잘 살리자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외고나 과학고를 나와도 고교 전공과 관계없이 의과대학으로 진학하는 것처럼, 현재 특목고가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한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목고 기능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에도 청년 일자리 문제를 지적하며 "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이 휴대전화에 앱을 깔아 기업이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시대와 동떨어진 얘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민주당도 조금 다르기는 합니다만 SNS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낙연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날, 이 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SNS를 올렸다가 삭제한 건데요.

이낙연 위원장이 선거를 망치자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내자, 이재명 후보가 직접 전화를 걸어 해당 글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 위원장은 이후 당에 SNS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여야 모두 뉴미디어를 섣불리 활용하다 되레 논란에 휩싸인 건데, 조그만 미풍에도 흔들릴 수 있는 유례 없는 박빙의 혼전 속, "깊이 생각하고 깊이 고찰한다"는 뜻의 '심사숙고'가 필요한 때 아닐까요?

뉴스가 있는 저녁, 윤보리입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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