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초기아동기. 주도성과 자율성을 키워주는것이 중요(이동우 상계백병원교수)

[마음주치의] 초기아동기. 주도성과 자율성을 키워주는것이 중요(이동우 상계백병원교수)

2022.02.08.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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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주치의] 초기아동기. 주도성과 자율성을 키워주는것이 중요(이동우 상계백병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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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 진행 : 김창기 의사
■ 방송일 : 2022년 2월 8일 (화요일)
■ 대담 : 이동우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초기아동기. 주도성과 자율성을 키워주는것이 중요(이동우 상계백병원교수)


◇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주 마음 주치의는 인제의대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동우 교수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동우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교수(이하 이동우)> 네, 안녕하십니까.

◇ 김창기> 교수님, 이번주에는 교수님이 쓰신 ‘마음의 미술관’과 함께 그림으로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려고 하고 있죠. 또 인간의 발달 단계를 이해하려고 하고 있죠. 오늘은 교수님께서 유아기와 초기 아동기를 표현한 그림들을 가지고 오셨다고요.

◆ 이동우> 유아기에 대한 그림으로서 반 고흐가 동생 테오의 아기가 태어날 거라는 소식을 듣고 선물로 그려준 ‘첫 걸음마’라는 그림을 가지고 왔는데요. 아기가 첫 걸음마를 하는 장면인데요. 어머니는 아이 바로 뒤에 서서 혹시라도 아이가 넘어질까 뒤를 받쳐 주고 있고, 아버지는 좀 멀찌감치 떨어져서 아이가 혼자 힘으로 걸어오도록 격려해주는 장면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첫 걸음마를 뗄 때, 아이도 불안하고 넘어질까 두려운 마음이 많은데 넘어져도 괜찮으니까 안심해라. 넘어지면 내가 받쳐주겠다, 라고 안심시켜주는 어머니. 그리고 그런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기 힘으로 걸으라고 격려하는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죠.

◇ 김창기> 유아기에 부모의 역할을 보여주는 그림이죠.

◆ 이동우> 그 다음에 초기 아동기, 또는 학령 전기에 주도성이라는 주제, 주도성의 단계를 보여주는 그림은 라파엘로의 그림으로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초원의 성모’라는 그림인데요. 아기 예수님이 자기 손을 뻗어서 세례 요한이 갖고 있는 십자가를 움켜쥡니다. 성모님께서는 그걸 약간 불안한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계세요. 그래서 주도성의 시기에 도달하면 아이가 근력도 늘어나고, 굉장히 언어도 많이 하게 되고 여러 가지 상상력도 풍부해져서 자율성의 단계에서는 그냥 본인 몸만 움직이게 되지만, 주도성의 단계에 들어서면 세상 전체를 다니면서 탐험하고, 실험하고, 그 과정에서 본인이 그런 과정을 다 주도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사고 위험도 늘어나고 해서 부모님께서 불안하시겠지만, 그래도 아주 안전 문제에 직결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너무 애를 통제하지 마시고 스스로 그런 걸 해나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봐 주셔야 합니다.

◇ 김창기> 그런 거죠. 지지! 앗 뜨! 하지 말고 잘한다, 우리 아기. 해 줘야지 자율성, 주도성이 확장된다는 얘기겠죠.

◆ 이동우> 네. 그래서 1단계가 아이들이 쉽게 불안, 두려움에 빠지는 시기라면 2단계는 약간 불안한 게 있지만, 그래도 본인의 힘을 가지고 모험심, 호기심에 가득 차서 본인의 힘을 발휘하려는 시기고요. 3단계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1단계에서는 아이의 욕구를 부모님이 항상 지켜보면서 어떻게 즉시 해주느냐, 이게 중요한 시기라고 하면 2, 3단계는 부모님의 노력 못지 않게 아이가 스스로 어떻게 해 나가느냐가 중요한 시기고, 아이가 스스로 해나갈 수 있도록 부모님이 도와주느냐가 중요한 시기다, 라고 하겠습니다.

◇ 김창기> 그럼 부모님들이 좀 자율성, 그다음에 주도성을 잘 발달시켜 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이동우> 위험한 상황에 애가 빠질 것 같지 않으면 너무 지나친 통제를 하지 마시고 아이의 자유를 지나치게 구속하지 마시고 어떤 부모님들은 너무 불안한 나머지 앞질러서 해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부모님의 욕구를 잘 자제해주셔야 되겠습니다.

◇ 김창기> 해주지 않고, 뒤에서 보면서 지지해줘야지 자존감이 향상된다, 그런 말씀 해주셨죠.

◆ 이동우> 진화심리학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 뇌가 생존을 위해서 나쁜 일에 더 민감하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 걸 보면 부모님들이 야단치시는 게 부모님들이 예상하시는 것 이상으로 애에게 큰 영향을 주고 크게 반영이 된다는 거죠. 그래서 야단은 필요할 때 한번 따끔하게 하시면 충분한 거지, 이걸 자꾸 반복하는 건 애한테 너무 부정적인 게 커진다는 겁니다.

◇ 김창기> 또 4~5세의 윤리 발달에서도 내가 착한 아이라고 믿는 것이 윤리적인 아이로 발달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것인데 거기서도 혼만 나면 안 되겠죠. 지지받고 칭찬받아야겠죠. 오늘도 같이 함께해 주신 이동우 교수님, 감사합니다.

◆ 이동우> 감사합니다.

◇ 김창기> <마음주치의>는 한국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기 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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