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의원급 재택치료 체계로 전환...현장의 목소리는?

[뉴스큐] 의원급 재택치료 체계로 전환...현장의 목소리는?

2022.01.26. 오후 4: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박근태 / 대한내과의사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의료 대응 체계는잘 작동할 수 있을까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대한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 연결돼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재택치료자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분배를 하는 건데 재택치료가 의원급 의원에서 가능하도록 하는 것, 이게 가능한 방침이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근태]
일단 현재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원스톱 진료입니다. 그러니까 진단을 우리가 신속항원검사를 의원급에서 하고 진료해서 PCR이 또 양성이 나오면 이 환자가 코로나 환자로 확진이 됩니다. 그럼 바로 그 의원에서 재택치료할 수 있도록 원스톱 진료를 지금 정부에서 고안하고 있습니다.

[앵커]
재택치료 자체를 할 수 있느냐, 마느냐. 그러니까 확진 자체를 의원급, 동네 병원에서 하게 되는 거군요.

[박근태]
네, 맞습니다. 동네 병원에서 동네 의원에서 우리가 신속항원검사를 해서 15분 내에 양성이냐, 음성이냐가 나와서 양성이 나온다면 PCR검사를 해서 양성, 음성 판정을 하는 거죠.

[앵커]
그런데 동네병원은 통상적으로 보면 원장님 한 분이 계신다거나 의사 수가 그렇게 많지 않기도 하고요. 또 간호사도 많지 않잖아요. 그러면 한 의원급당 몇 명 정도의 환자가 감당될 수 있는 겁니까?

[박근태]
저희 생각에는 한 10명에서 30명 내 정도로 재택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현장에서 쉽지 않겠다,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뭡니까?

[박근태]
현재 일단 아시다시피 재택치료가 신속항원검사는 어차피 병원에서 하면 됩니다, 의사분들께서. 그런데 재택치료가 24시간 당직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데이 때는, 그러니까 낮에는 우리가 의원급에서 담당하고 저녁 때는 야간 때는 병원급이라든지 센터에서 담당하면 충분히 의료 대혼란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정부와 그런 방침에 대해서도 소통을 하고 계시는 겁니까?

[박근태]
소통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이야기가 정부에서 나오고 있습니까?

[박근태]
일단 진단과 치료, 그러니까 즉 코로나 항원검사와 치료를 동시에 하는 경우가 있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재택치료만 하는 의원급들도 생길 겁니다. 그래서 투트랙으로 운영을 해서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제일 문제는 진단할 때는 어차피 저희가 4종 보호세트를 가지고 코로나 진단을 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안 되는데 제일 문제가 확진자와 일반 환자들의 동선 분류가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잘 해결해서 병원급에서, 의원급에서 해결해야 될 것 같고요. 이러다 보니 일반으로 코로나 환자들이 자꾸 오시면 일반 환자들이 꺼리지 않을까 하는 의원들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확진자 발생 시 우리가 의원급의 원장님들이나 간호사나 이렇게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잖아요. 거기에 대한 보상 문제 또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 또한 잘 해결해서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회장님,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면 당장 2월 3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을 하겠다고 하는 거잖아요, 정부에서는. 그런데 확진자 동선을 분류한다거나 일반 환자들이 꺼리는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당장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건지, 해결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하거든요.

[박근태]
현재 예전에는 방역이 굉장히 허들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훨씬 약합니다. 마스크를 잘 쓰고 KF94 정도 마스크 쓰시고 80 이상 쓰기로 했잖아요.

마스크 잘 쓰고 검사받고 약간 동선만 분리해 주면 크게 호흡기 클리닉처럼 안 되더라도 의원급에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재택치료의 가장 문제점은 24시간 당직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의원급에서 그다음 날 또 진료가 있는데 당직을 해서 그다음 진료를 보기에는 너무 힘들지 않습니까? 그래서 24시간 당직이라는, 야간과 공휴일과 주말의 허들만 없애준다면 충분히 의원급의 참여가 많이 이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동네 병원들 보면 보통 상가에 입주해 있다거나 아니면 다른 식당들이나 동선이 겹치거나 그러는 경우들이 있어서 사실 상가 민원이라든가 주변 시민들 민원도 만만치 않을 것 같거든요. 이런 부분들에서는 또 동선 분류가 가능하겠습니까?

[박근태]
지금 현재 의원급 내에서 백신접종을 할 때도 동선 분리를 굉장히 강조했는데 동선 분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것 또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나서 음성이면 바로 집에 가는 거고 약 처방받고 가는 건데 양성이면 어쨌든 PCR검사를 의원급이 직접 하든지 아니면 선별진료소에서 하게 됩니다.

동선에 크게 문제는 생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민원들은 어느 정도 정부에서 협조를 해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방금 말씀하신 24시간 당직 문제의 경우에는 정리를 하자면 동네 병원이나 의원급에서는 평일과 토요일 진료시간에서만 코로나 환자를 대하고 밤이나 이외 시간에는 병원급에서 코로나 확진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판단하는 그런 정책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라고 정리를 하면 되겠습니까?

[박근태]
아직 지금 결정은 되지 않았지만 데이 시간에는 의원급에서 하는 걸로 거의 결정이 됐고요. 나이트 때, 그러니까 야간이나 주말 같은 경우는 지금 현재 논의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콜센터라든지 현재 코로나 전담병원이라든지 병원들이 많이 재택치료에 참여하고 있으니 그 병원들을 통해서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정부와 계속해서 소통을 하면서 협의를 진행 중이신 건데 여기에 관련해서 모델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럴 수 있는 게 서울시에서 의원급 재택치료 시범사업을 이미 진행했잖아요. 여기에서 나온...

[박근태]
21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앵커]
애로사항들이 다 반영된 건지요?

[박근태]
지금 현재 서울시에서 한 건 1형과 2형이 있는데요. 일단 서울시는 의사들 내에서 24시간 진료를 하는 게 굉장히 큰 걸림돌입니다. 결국에는 당직 문제가 많이 불거지고 있고요.

현재 구로구에서는 7개 의원이 참여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들이 당직을 서면서 돌아가고 있는데 그 문제 또한 쉽지 않지 않을까. 그래서 일단 서울시형은 현재 시작은 됐고요. 이 문제가 해결되면 아마 투트랙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 투트랙이라고 하는 것이 앞서서 설명해 주신 것인데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설명을 다시 해 주시겠습니까?

[박근태]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하는 원스톱이 하나 있을 것 같고요. 하나는 재택치료만 하는 경우가 있겠죠. 그러니까 우리 병원은, 우리 의원은 진단을 안 하고 재택치료만 하는 경우. 또 하나는 재택치료와 함께 진단과 함께 재택도 같이 하는 경우, 이렇게 나눠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 것들은 임의적으로 배정되는 겁니까? 아니면 의원급 병원에서 선택을 하는 겁니까?

[박근태]
일단 의원급에서 선택을 할 수 있게끔 해야 됩니다. 자기 자신이 진단도 하고 치료를 할지, 아니면 치료만 할지는 아마 의원급에서 선택을 해서 가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진단할 때 혹시나 그런 것들을 꺼리거나 그러는 병원들이 생겨나지는 않을까요?

[박근태]
맞습니다. 진단할 때 일단 의료진 보호도 문제가 생길 수 있잖아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동선의 분리가 힘들어서 일반 환자들이 꺼리는 경우도 있을 거니까 아마 이 두 가지가 다 감안해서 진단에 참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미크론 대유행 때문에 그리고 의료 대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지금 농후하잖아요. 결국 의원급들의 절실한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떻습니까? 지금 서울이나 수도권은 병원이 많으니까 그렇다고 쳐도 지역에서는 이 논의조차 어렵다,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지역 같은 경우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까?

[박근태]
현재 지역에서는 재택 관리를 병원과 호흡기클리닉이 담당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지역에서도 지금 서울형이라든지 아마 오늘내일 발표된 원스톱 모델에 참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말씀 들어보니까 정부와 계속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협의를 하고 있고 투트랙으로 진단과 치료 그리고 재택치료를 할 수 있게 동네병원에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건데 여기에는 동네 병원들의 절실한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라는 설명이셨습니다.

일단은 지금 상황에서는 굵직하게는 이렇게 가야 될 것 같은 상황이어서 어떻게 정부의 대응이 나오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근태]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