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코로나19 신규 확진 7천 명 육박...'오미크론 대응' 기준 바뀐 까닭은?

[뉴스라이브] 코로나19 신규 확진 7천 명 육박...'오미크론 대응' 기준 바뀐 까닭은?

2022.01.21. 오전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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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 상황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확진자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7000명대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미크론 대응 단계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기준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천은미]
오미크론이 7000명 정도가 되면 대응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 평균 7000명으로 얘기를 한 것은...

[앵커]
원래는 한 번만 7000명 나와도 간다고 했던 거죠?

[천은미]
그렇죠. 오미크론 자체가 확산세가 굉장히 가파르기 때문에 아마 이번 주가 되면 7000명을 확실히 넘을 겁니다. 그런 면도 있고 또 오미크론이 델타에 비해서 독성이 약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늘더라도 중증화율이 상당히 낮죠.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중증화율이 0.1%밖에 안 되거든요. 그렇다면 대응 단계가 델타와는 다르게, 지금 7000명은 델타 유행 때 사실은 맞는 말이거든요. 그러면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전파력이 3~5배가 빠르지만 독성은 기본적으로 3~10배까지 낮거든요. 그렇다면 다르게 대응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미크론 체계로 전환이 임박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오늘 발표된 내용을 보면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이 확대가 됐습니다. 60세 이상으로 변경이 되는 거죠?

[천은미]
네, 65세에서 60세. 5세만 낮춰졌는데요. 사실 경구치료제는 12세 이상 어떠한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다 투여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내가 15살인데 천식이 심하다든지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면 투약 대상이 되기 때문에 사실은 연령뿐만 아니라 12세 이상의 기저질환. 그러니까 기저질환이라는 게 오해를 하시면 안 되는 게 어떤 질환이 장기적으로 있는 사람은 다 투여 대상이 되는 거죠.

그렇게 하면 많은 분들이 확대가 되는데 문제는 확대가 되더라도 이것을 처방하는 의료진이 정확히 이 약이 투여 대상이 되는지 알아야 되는데 너무 금기약물이 많다 보니까 투여를 못 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약을 끊으면 투여할 수 있는 약이 있고요. 약을 끊어도 투여하지 못하는 약은 소수예요. 그거를 정확히 지침을 내려주셔야지만 투약을 할 수 있고 이것이 외래센터뿐 아니라 생활치료시설에도 잘 투여가 되게 하려면 좀 더 의료진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미크론 같은 경우에는 확진자가 너무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진단과 치료를 하겠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당장 동네 병의원에 확진자가 드나들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지는 거고, 이거 어떻게 다 대비해야 되는 건가요?

[천은미]
우선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하는 것보다는 개인이 무증상일 때, 그리고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신속항원을 집이나 직장에서 혼자 검사해서 양성이 나올 때 그 결과를 가지고 병의원을 방문하게 되면 병의원에 노출이 안 됩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진단을 받고 치료제를 받는 거죠. 그게 맞는 독감의 시스템인 거거든요.

우리가 병의원에서 검사를 한 번 더 할 수는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거기에 시설이 있어야 되고 의료진이 어떤 방어를 한 다음에 검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다른 환자들에 일부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정부가 이런 신속항원을 집이나 요양시설, 기숙사, 구치소 이런 데 집단적으로 있거나 가정에서 검사를 할 수 있게 무료 배분을 하는 게 지금은 오미크론 대응의 가장 첫 번째인데 아직 그런 신속항원검사의 무료 배부가 정부에서 계획이 없으신 것 같아요. 해외를 보시면 많은 나라에서 검사를 무료로 배부를 하는 이유가 비싼데 이 검사는 최소한 두 번은 연속으로 하셔야 되기 때문에 비용 문제 때문에 망설이는 분이 많고.

[앵커]
2만 원 가까이 하는 것 같더라고요.

[천은미]
그리고 오미크론 자체는 하기도가 아니라 목, 코에 많기 때문에 일반인이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검사키트만 있다면 우리가 공익광고 많이 해 주시잖아요. 백신 맞으시라, 마스크 써라. 그때 정부가 광고에서 사용법을 정확히 알려주시면 어린이부터 어르신들 다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앵커]
그런데 집에서 예를 들어서 하면 정확성은 높아질 수 있지만 확진자 수 집계가 좀 어렵다, 이런 우려도 있더라고요.

[천은미]
네, 그래서 영국 같은 경우는 다 입력을 하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본인이 양성이 나면 신고를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주면 앱에다 깔 수 있잖아요. 그래서 신고가 되면 바로 기록이 되죠. 그래서 영국이나 미국은 신속항원검사에 기록이 되기 때문에 확진자 양성률이 굉장히 높게 나오는 거거든요. 그렇게 해야지만 무증상을 감별할 수 있고 우리가 델타까지도 20~30대는 무증상이 50~60%예요. 그러면 오미크론은 저는 훨씬 더 높을 것이다. 무증상을 빨리 확진해서 격리해야지 확진자 수를 감소시킬 수 있겠죠.

[앵커]
이제 선별진료소에서도 신속항원검사 도입하고 PCR 검사 같은 경우에는 고위험군만 실시를 하겠다 이랬는데 그러면 만약에 증상이 있는 경우에 PCR 검사를 받는 사람과 그냥 신속검사만 받아도 되는 사람, 이렇게 또 나눠지는 건가요?

[천은미]
그렇죠. 65세 이상은 가서 PCR을 받는 거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신속항원을 받을 수 있는데 저는 선별검사소의 신속항원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거기까지 받으러 가는 시간과 거기에 노출이 되잖아요. 신속항원검사는 저는 집에서 스스로 하는 검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쪽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걱정이 이런 겁니다. 물론 굉장히 중증도가 낮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확진자가 많아지면 아무래도 위중증 가는 숫자가 그만큼 많아질 게 아니냐. 그래서 또 전처럼 병원에 비상 걸리는 게 아니냐, 이런 걱정이거든요.

[천은미]
다른 해외를 보면 미국은 조금 특수한 케이스예요. 미국은 우선 백신 접종률이 낮고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가 비만이나 심혈관질환이 코로나에 취약한 고위험군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입원 환자가 많이 나오는 반면 남아공 같은 경우는 사실은 연령은 조금 낮지만 거기는 에이즈 환자들이 굉장히 많죠. 면역이 떨어진 환자들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한 달이 지나면서 피크가 꺾여 내려오면서 대부분 이스라엘, 영국을 보면 한 달 정도 올라갔다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거죠. 그 말은 한 달 사이에 많은 분들이 무증상으로 감염이 되면서 재감염 사례가 없어지고 면역을 일정 부분 획득하면서 감염이 차단되는 거죠.

[앵커]
일종의 집단면역이 그건가요?

[천은미]
집단면역이 되는 거죠.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률이 굉장히 높고 그러면 기본적으로 더 약하게 앓고 지나갈 사람이 많습니다. 말씀하신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쪽으로 가는 게 오미크론의 접근법이거든요. 그러니까 고위험군들은 면역이 떨어진 분은 오미크론에 감염이 되면 2차까지 맞으셔도 분명히 일부분은 중증으로 가죠.

그 부분들을 보호할 수 있는 병상 준비, 그리고 효과적인 경구치료제 투입.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외래, 이런 일반 동네 의원을 이용하는 데 지금 문제가 생기는 게 당직 시스템이 안 돼서 그래요, 첫 번째는. 그래서 여러 명의 의원들을 포함해서 당직을 돌아가게 시스템을 만들어주시면 되고 두 번째는 말씀드린 치료제를 잘 사용할 수 있는 정확한 지침을 내려주시고 그리고 의료인력을 지원을 해 주셔야 돼요. 우리가 병원에 입원을 하면 3교대라고 해서 최소한 하루에 3~4번이 혈압도 재고 온도도 재고 하면서 체크를 하는데 이번에 생활치료시설에서 50세가 사망한 사례도 전혀 관찰이 안 됐던 거예요.

[앵커]
화장실에서 숨졌다고.

[천은미]
그렇죠. 그건 그만큼 사각지대가 있는 거죠. 그래서 자주 환자를 볼 수 있는 의료인력 지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동네 병원 같은 경우에는 몇 곳을 묶어서 돌아가면서 당직을 할 수 있도록 날짜를 지정해서. 그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 그러면 의료인력 같은 경우에는 어디에서 지원할 수 있는 겁니까?

[천은미]
그러니까 정부에서 동네 의원에 당직 시스템에서 전화하는 것뿐 아니라 의원들은 대부분 외래진료를 하시기 때문에 그 시간에는 전혀 시간이 없지 않습니까. 그럴 경우에 정부에서 돌아가면서 지원을 해 줄 수 있으면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앵커]
오미크론이 본격화된 미국과 유럽의 사례를 우리가 잘 들여다 볼 필요가 있는 거고 영국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 아예 벗기로 했잖아요. 그런데 이게 우리 같은 경우도 만약에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본격적으로 된 경우에 영국의 사례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을 놓고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떤 의견이십니까?

[천은미]
다음 달에 우세종이 되면 분명히 피크를 찍고 올라갈 겁니다. 지금의 속도의 3~4배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대부분은 저는 고위험군만 보호하면 경증으로 갈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 한 달이 지나서 3월 정도가 되면 감소세로 돌아갔을 거고 그 이후에 4월 정도가 되면 많은 부분들이 면역이 갖고 있고 또 치료제도 굉장히 활성화돼서 잘 사용할 수 있게 되죠. 그러면 저희도 영국을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백신 관련해서도 관심이 높은데요. 일부에서는 오미크론 같은 경우에 3차까지 접종을 하면 방어력이 29배까지 늘어난다, 이런 연구 결과가 소개되기도 했고요. 또 일부에서는 mRNA 부스터샷도 오미크론 감염은 막는 데 효과가 그렇게 있지 않았다, 이런 연구 결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봐야 됩니까?

[천은미]
부스터를 맞으면 중화항체가 올라가죠. 중화항체가 올라가면 초반에 2주 이후부터는 70% 예방이 되고 3개월이 지나면 50%, 4개월이 지나면 40%라는 연구가 나왔어요. 그만큼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는 거예요. 지금은 높지만. 그렇기 때문에 3차 부스터를 맞은 아주 건장한 독일 청년들이 다 감염이 된 사례가 나왔어요, 연구가. 그 말은 분명히 일부분은 돌파가 되는 거죠. 그래서 오미크론은 백신으로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건 연구에서 많이 나오고 있어요.

하지만 고위험군한테는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백신은 우리 국민들은 저는 대부분 맞으셨기 때문에 앞으로는 진단을 빨리 하고 그리고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치료제를 빨리 투여할 수 있는 그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의 오미크론 대비, 앞으로 새로운 변이가 나오더라도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조심스러운 전망이기는 한데요. 설 연휴 지나서 오미크론이 본격적인 우세종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잖아요. 우리가 대체적으로 몇만 명까지는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을까요?

[천은미]
지금 일본이 4만 명 이상 나왔지 않습니까? 인구 대비하면 우리가 절반이니까 2만, 3만 저는 그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요. 그리고 의료체계를 이미 병상 확보도 많이 해놨고 치료제도 들어와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서 상당히 좋은 상황에서 출발을 하고 있고 또 마스크를 정말 잘 쓰기 때문에 아마 확산 속도가 해외보다는 훨씬 느릴 것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아까 해외 사례도 얘기했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마스크 같은 경우는 계속 쓰는 방침을 유지해야 된다, 이렇게 전망을 해볼 수 있을까요?

[천은미]
당분간은 오미크론이 확산이 감소될 때까지는 저는 마스크는 실내에서는 꼭 착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고 그리고 신속항원검사를 잘 활용할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해 주면 좋겠습니다.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오미크론 대응은 달라야 된다라고 앞서서 강조해 주셨는데 정부가 어떤 부분을 가장 중시해서 변화를 꾀해야 될지 설명해 주시죠.

[천은미]
우선 외래진료센터, 동네 의원에 대한 정확한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고요. 재택치료나 생활치료시설에서 사각지대가 없게 잘 관찰하고 치료제를 조기 투여할 수 있는 시스템, 그리고 학교를 등교하거나 학원이나 요양시설에서 주기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 주는 그 세 가지가 바탕이 된다면 오미크론의 위기는 저희는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정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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