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30km' 도심 속 음주차량 추격전...도주극 막아선 용감한 시민

'시속 130km' 도심 속 음주차량 추격전...도주극 막아선 용감한 시민

2022.01.20.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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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에 취해 도로 위를 지그재그로 달리다 주차된 차량까지 치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려 시속 130km로 질주하며 위험천만한 도주 행각을 벌였는데 추격전을 목격한 시민들의 도움으로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김혜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나들며 지그재그로 달립니다.

차가 빼곡히 주차된 비좁은 골목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더니

곡예운전 끝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는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한 채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강병식 / 경기안산상록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 : 상록구 본오동 노상에서 술 마신 상태로 차량을 충돌하고 도망가는 차가 있다. (이런 내용으로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적색 신호등에 아랑곳없이 무섭게 가속 페달을 밟으며 좌회전 우회전 질주하는 차량.

경찰이 앞서가려 하자 중앙선을 넘어 다시 반대 방향으로 도주합니다.

시속 130km의 아찔한 추격전이 벌어지던 순간, 갑자기 SUV 차량이 도주 차량을 빠르게 뒤쫓더니 가로막기를 시도합니다.

속도를 바꿔가며 어떻게든 따돌려보려 하지만, 빠져나갈 틈을 주지 않고

결국, 도주 차량은 경찰에 포위됩니다.

음주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40대 남성 박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결국, 음주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강병식 / 경기안산상록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 :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하고요, 최초에 접촉사고 내고 인적사항 이런 걸 남겨야 하는데 남기지 않고 도주했기 때문에 인적사항 미제공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도주극을 막아선 SUV 운전자 26살 이 모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이 모 씨 / SUV 운전자 : 일단은 먼저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패기로 잡았던 것 같아요. 패기로.]

음주 의심 운전자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주 차량을 직접 막아선 시민들.

경찰을 도와 검거에 앞장선 시민들 덕분에 위험천만한 음주 도주극은 큰 사고 없이 막을 내렸습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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