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 차량 추격 도운 20대 청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난폭 차량 추격 도운 20대 청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2022.01.20.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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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 차량 추격 도운 20대 청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경기남부경찰청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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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이 경찰에 쫓기는 난폭 운전 차량을 목격하고 추격, 검거를 도운 동영상이 공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0일 공식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앙선 넘어 시속 130km 질주 그 뒤를 쫓는 시민? 무슨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사건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4시쯤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한 도로에서 시작됐다.

영상에서 문제의 흰색 차량 운전자는 도로 양쪽 차선으로 주차돼 있는 차량들 사이 중앙선을 침범해 휘청거리며 도로를 주행했다.

이를 목격한 시민이 음주운전을 의심해 112에 신고했고, 근처에서 순찰을 하던 경찰관이 출동해 용의차량을 쫓았다.

하지만 용의 차량은 경찰이 나타나자 도주하기 시작했고 경찰의 정지 명령도 무시한 채 굉음까지 내면서 시속 130km 속력으로 도로를 질주했다.

이때 해당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SUV 차량이 더 빠른 속도로 순찰차를 앞지르며 용의차량 측면을 가로막아 도주로를 차단했다.

다른 시민도 용의 차량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차량 속력을 줄이며 도주로를 막았다.

경찰은 해당 용의차량을 몰았던 40대 남성 A 씨에게 음주측정을 시도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아 도로교통법상 측정거부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한 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안산상록경찰서는 당시 용의 차량을 쫓아 경찰에 도움을 준 시민 이모(25) 씨의 공로를 인정하고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 씨는 경찰이 공개한 영상 인터뷰에서 "일을 마감하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도망가는 차가 위험하게 운전하는 것을 보고 '잡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제가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패기로 잡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YTN 이은비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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