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형마트·백화점 방역 패스 해제...형평성 논란 여전

전국 대형마트·백화점 방역 패스 해제...형평성 논란 여전

2022.01.18.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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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오늘부터 전국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6개 업종에 대한 방역 패스를 해제했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방역 패스를 일부 완화한 건데 방역 패스 적용이 유지된 일부 업종들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윤해리 기자!

[기자]
네, 경기 용인시 대형마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전국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백신 패스 적용이 해제됐죠?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은 점심시간이 지나 본격적으로 손님들이 몰리고 있는데요.

어제까지는 방역 패스를 일일이 확인받아야 했지만, 지금은 QR 코드나 안심콜 만으로도 마트 출입이 가능해 긴 대기 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백신 예방접종증명 앱을 사용하는 데 익숙하지 않던 어르신들은 마트 이용이 한결 간편해졌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대규모 점포들에 대한 방역 패스 적용을 해제했습니다.

시설을 이용하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고 침방울이 튈 만한 활동이 적어 비교적 감염 우려가 낮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 영화관, 도서관, 박물관 등도 같은 이유로 방역 패스 적용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하지만 백화점과 마트 안에 있는 식당과 카페를 이용하려면 방역 패스가 여전히 필요합니다.

[앵커]
매장 규모에 따라 방역 패스 적용 기준이 달라지면서 상인들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방역 패스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정부의 바뀐 지침을 환영했습니다.

대목인 설 연휴를 앞두고 방역 패스로 인해 일부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까 걱정했지만, 한시름 놓은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엄지훈 / 대형마트 부점장 : 설 명절을 앞두고 농업인들의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이 예상됐는데 다행히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식당이나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인원 밀집도가 높은 대규모 점포들만 방역 패스를 풀어준 게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영업 제한이라도 풀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학원과 공연장도 방역 패스가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상시 착용이 어려운 관악기 연주나 노래, 연기 학원과 50명 이상 모이는 비정규 공연장은 방역 패스가 유지돼 같은 업종에도 차별을 둔다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정부는 청소년 방역 패스도 오는 3월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청소년이 전체 확진자 가운데 4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감염 비율이 높아 방역 패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정부는 서울 지역 청소년 방역 패스를 중단하라는 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항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언제든 방역 패스를 다시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향후 법원 판단이 방역 패스 확대 여부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용인시 대형마트에서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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