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정부, 거리두기 사실상 연장...오미크론發 '5차 유행' 대응책은?

[뉴스라이브] 정부, 거리두기 사실상 연장...오미크론發 '5차 유행' 대응책은?

2022.01.14.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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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천은미]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발표를 들어보면 거리두기, 사적모임 6명으로 늘렸다고는 하지만 3주가 더 연장되는 거고 핵심은 설 연휴 때 가급적 가족 모임 자제해 달라, 이 내용이겠죠?

[천은미]
오미크론이 확대되고 있고 또 설 연휴를 통한 이동량 증가로 확진자가 증가할 것을 고려하여 지금 현재 거리두기를 그대로 유지하되 다만 소상공인에게 좀 도움을 주기 위해서 현재의 사적모임 4명을 6명으로 완화해 줬습니다.

다만 영업시간은 현재처럼 1, 2그룹은 9시까지, 3그룹은 10시까지로 제한이 돼 있고요. 우리 종교시설 같은 경우도 미접종자가 포함되는 경우는 30%, 접종자로만 되는 경우는 70%, 현재와 똑같이 유지됩니다. 특히 방역패스 적용 시설도 학원과 스터디카페 등을 제외한 15개 시설은 현재대로 유지가 되겠습니다.

[앵커]
오미크론 관련된 대책도 이렇게 나온 상황인데 또 눈에 띄었던 부분이 동네 병의원의 역할을 확대하겠다, 신속항원검사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 이런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거든요.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요?

[천은미]
오미크론은 경증 증상이 많고 또 경구치료제가 이미 도입됐기 때문에 재택치료를 확대한 상태에서 집에서 치료하는 쪽으로 하겠다는 거죠.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지역에 있는 병의원의 의료진들을 통해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신속항원검사 같은 경우는 의료진들이 한 번 더 검사를 해서 확진을 하는 쪽으로 유도하겠다는 것이지만 사실은 신속항원검사는 이름이 자가검사키트이기 때문에 본인이 빠르게 검사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오미크론은 하루이틀 사이의 잠복기를 가질 정도로 빠르게 전파가 되기 때문에 또 증상 자체가 50% 가까이가 무증상으로 나옵니다.

또 백신접종을 하거나 학생들 같은 경우는 이미 코로나바이러스 교차 면역을 갖고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죠. 그렇다면 우리가 명절 때 어르신들을 만나러 가거나 모임을 가기 전에 집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앵커]
사실 그때는 병원도 안 하고요.

[천은미]
그렇죠. 음성일 때 만나면 되고 또 모임을 하고 와서도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신속항원검사가 간편하게 비용이 너무 비쌉니다. 그래서 비용 면에서는 미국이 또 5억 개를 무료 배부를 하듯이 정부에서 이런 명절 정도에는 무료 배부를 해 준다든지 아니면 학교나 요양시설 이런 곳들은 사실 일주일마다 PCR 검사를 하고 있어요, 의료진들이.

그런 경우에 신속항원검사를 일주일에 한 번 내지 두 번을 하는 것이 저는 오미크론 진단율도 훨씬 높고 의료진의 편의도 도모할 수 있고. 이번에 산후조리원에서 아기들이 감염됐어요. 그 경우도 외부의 출입에 의해서 감염이 되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주기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했다면 그런 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사실 국민들께서 방송을 할 때 마스크를 지금 안 쓰고 있기 때문에 염려를 많이 하시고 그래서 일부 방송국에서는 검사를 하고 있고 저 같은 경우는 이렇게 신속항원검사를 지금 하고 들어왔습니다.

[앵커]
한번 크게 보여주시죠.

[천은미]
마스크를 쓰지 않는 공간에서는 이런 검사를 하게 되면 내가 백신을 맞았더라도 돌파가 되면 바로 진단이 되기 때문에 검사를 권고드리겠습니다.

[앵커]
사실은 오미크론 같은 경우에는 돌파감염도 상당히 많다고 하니까 또 일상에서 우리가 손쉽게 그리고 가격도 비싸지 않게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할 것 같은데 오늘 발표 내용 보니까 이것도 중요한 대목 같아요. 자가격리 기간이 열흘에서 7일로 단축됐네요.

[천은미]
자가격리 기간 자체는 우리가 증상 발현 이틀 전, 증상 발현 5일까지가 가장 바이러스가 많이 나오고 진단율이 높죠. 미국 같은 경우도 CDC에서 5일로 줄였어요. 물론 5일간은 자가격리하고 그 후의 5일은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됩니다.

우리나라는 열흘에서 일주일로 줄였지만 일주일 이후라도 마스크 착용기간은 저는 한 일주일 정도 더 하시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주일 한 건 괜찮다고 보세요?

[천은미]
네, 앞으로는 아마 더 감소시킬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해외 입국자들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1주로 감소한 건 좋은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접종 관련 내용도 있었는데 고위험군의 경우에 4차 접종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벌써 4차 접종 고민할 때가 된 건가요?

[천은미]
아직 3차 접종이 진행 중인 상태고요.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고위험군에 대해서 4차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오미크론으로 바이러스가 변화를 하면서 상당히 바이러스가 약독화됐고 기본적으로 백신접종을 1차 이상 하신 분들은 몸에 우리 장기기억세포가 있어요.

그래서 중증 예방효과는 사실 1차나 2차나 80~90%로 거의 유지가 되고 6개월이 지나더라도 거의 80~90%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면역억제제를 쓰는 분이라든지 장기이식을 받은 분들은 백신접종을 2차까지 하더라도 항체형성률이 낮기 때문에 추가접종이 권고되었지만 4차 접종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나온 게 없습니다.

또 일부 과학자들께서는 너무 자주 하는 백신접종은 체내의 자연 면역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권고되지 않고 WHO에서도 그 점에 대해서는 유의를 했기 때문에 지금 4차 접종을 고려하는 것은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봐야 될 것 같고 그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 된다. 저는 특히 어린아이들이나 학생들은 기본적인 면역이 강하고 또 오미크론으로 바이러스가 약독화되었습니다.

전 세계 치사율을 보면 초기에는 12~13%까지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나왔지만 지금은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대단히 낮고 미국 같은 경우에도 확진자가 140만 명씩 나왔지만 치사율이 0.1~0.2 거의 독감 수준으로 떨어졌죠. 그렇다면 백신 부스터를 향해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보다는 기본적인 면역을 갖고 있다면 이제는 우리가 마스크라든지 또 가장 중요한 치료제가 지금 많이 나왔어요.

경구치료제뿐 아니라 항체치료제 렘데시비르 같은 항바이러스제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외래에서 잘 의료체계를 마련해서 국민들이 집에서 그냥 치료한다든지 외래진료기관에 가서 주사나 약을 투여받는 쪽으로 가는 것이 저는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현재 정부 발표 보면 한 2주 정도 뒤쯤에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델타의 시기를 넘어서 오미크론의 시기로 오는 건데 우리가 델타 때는 확진자 수 굉장히 예민하게 체크했잖아요.

그래서 지금 미국 같은 경우도 치사율 같은 걸 보면 이제 오미크론 시대에는 우리가 확진자 추이에 너무 민감할 게 아니라 오히려 중증환자 수를 정말 따져보고 그것의 추이를 발표하는 게 맞지 않나 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천은미]
그렇습니다. 델타까지만 해도 전파력도 높지만 치사율이 높았는데 오미크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원래 코로나 감기바이러스가 결합이 되면서 감기의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고 증상 자체도 제일 많은 게 목이 좀 뭔가 낀 것 같은 칼칼한 느낌이 있고 콧물, 재채기 같은 게 있기 때문에 상기도에서만 바이러스가 증폭해서 신속항원검사가 유용한 그런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증상 자체가 굉장히 경미하고 감기로 넘어갈 수 있어서 미국 같은 경우는 전 국민이 감염될 수 있다. 특히 확산 자체가 굉장히 가파르게 올라가서 열흘 만에 거의 10배가 올라가는 경우 있기는 한데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이 피크를 찍고 내려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도 정점 찍었다는 분석이 있더라고요.

[천은미]
그렇죠. 아마 우리나라도 다음 달이 피크를 찍는다면 3월 정도에는 분명히 내려갈 거고 또 그에 반해서 치사율이 낮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이제는 어떤 확진자 수보다는 감기에 감염돼도 폐렴이나 사망을 할 수 있는 정말 면역이 취약한 만성질환자나 요양시설에서 투병하시는 분들 위주로 이 정책을 바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당장 올 설에도 가족들 못 만난다고 하니까 힘 빠진다는 분들 많은데요. 오미크론 맞춤 대책을 잘 짜야 될 것 같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천은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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