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예인협동조합 초대 회장이 신상공개 성범죄자...10여 개 단체 공개 활동

단독 연예인협동조합 초대 회장이 신상공개 성범죄자...10여 개 단체 공개 활동

2022.01.04. 오전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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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목적으로 설립된 연예인협동조합의 초대 회장이 신상까지 공개된 성범죄자인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연예인협동조합의 초대회장으로 추대된 A 씨는 성범죄 등으로 구속 수감된 이후 지난 2019년 출소했습니다.

YTN이 입수한 A 씨의 판결문에는 A 씨가 지난 2013년 1월부터 5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던 경호업체 소속 여성 직원 1명을 여러 차례 성폭행하고 또 다른 여성 직원 1명을 강제추행한 범행이 담겨있습니다.

또, 판결문에 따르면 A 회장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해당 여성 직원들을 포함한 직원 7명을 30여 차례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같은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6년을 선고하고 2025년까지 신상 공개를 명령했습니다.

연예인협동조합은 신인, 무명 연예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복지를 위해 재작년 4월에 설립된 기관으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연예인들이 직접 인테리어 공사에 참여하는 공익적 성격의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조합 측은 A 씨가 신상이 공개된 성범죄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조합원들과 논의를 거쳐 회장직을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연예인협동조합 외에도 한국유권자총연맹 부총재, 스페이스 국제 경호 이사장, 세계 보디가드 협회 총재 등 10여 개 단체의 주요 보직에 이름을 올리고 유력 정치인들에게 상을 주는 국회 시상식 전면에 나서는 등 왕성한 공개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A 씨는 자신의 성범죄에 대해 피해자들과 성관계 자체가 없었는데도 누명을 쓰고 징역을 살았던 거라며 공개적인 활동을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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