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들 19마리 입양해 잔혹 살해한 가해자 신상 공개해달라" 靑 청원

"푸들 19마리 입양해 잔혹 살해한 가해자 신상 공개해달라" 靑 청원

2021.12.09.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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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들 19마리 입양해 잔혹 살해한 가해자 신상 공개해달라" 靑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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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한 강아지 19마리를 잔혹하게 학대하고 살해한 사건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푸들만 19마리 입양, 온갖 고문으로 잔혹학대 후 죽이고 불법 매립한 범죄자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며 신상 공개 동의해달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이 사건은 입양을 보낸 피해자가 입양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SNS에 글을 올렸고, 동일 인물에게 입양을 보낸 또 다른 피해자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연락을 취하며 수면 위로 떠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가해자는 심신미약과 정신질환을 주장하고 있지만, 학대 수법이 이제까지의 동물 학대와는 다른 정교함과 치밀함, 대범함 등 복합적인 성향을 엿볼 수 있다"면서 "이제까지의 동물 학대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 이번 군산 푸들 사건의 상황"이라고 했다.

청원인은 "지금 피해자들끼리 알게 되지 않았다면 가해자는 계속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 사건을 계기로 잔혹 범죄의 피해자가 더는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며, 동물보호법이 강화되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입양한 반려견들을 학대해 죽인 혐의로 41살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 씨는 푸들 등 강아지 19마리를 고문하거나 죽이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가 강아지를 물속에 빠뜨리거나 불에 데게 해 고통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강아지 사체를 부검한 결과, 사체 곳곳에서 화상 흉터와 이를 치료하려던 흔적이 발견됐다.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A 씨는 입양을 위해 견주들에게 자신의 신분증과 사택 사진을 보여주며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입양을 보낸 견주가 강아지의 안부를 물으면 "산책하던 중 목줄을 풀고 사라졌다"는 식으로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입양을 보낸 한 견주가 "입양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군산길고양이돌보미 단체가 A 씨의 집을 방문해보니 집 안에 강아지 케이지와 용품들이 한가득 있었으나, 강아지가 단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겼다. 단체는 오랜 설득 끝에 A 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이 청원은 9일 오후 3시 47분 기준, 9만 4,970명의 동의를 받았다.

YTN 이은비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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