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코로나19 신규 확진 이틀 째 7천 명대...'비상계획 발동'은 언제?

[뉴스라이브] 코로나19 신규 확진 이틀 째 7천 명대...'비상계획 발동'은 언제?

2021.12.09.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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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백순영 / 카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 상황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일상회복을 지난달 1일에 시작을 했고 지금 일상회복이 잠시 멈춘 상태에서 7000명대 하루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정부에서 중환자 발생 예측치를 잘못 계산한 것 같다, 이렇게 처음으로 인정을 했죠?

[백순영]
지금 모든 방역지표가 최악으로 가고 있고요. 이게 정점이 어디일지 우리가 예상할 수 없지 않습니까? 현재 방역상태는 강화는 됐다고 하지만 사실은 이걸 막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요.

오늘 여러 가지 나쁜 것 중에서도 위중증환자가 17명 늘어난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망이 57명이나 나왔는데도 위중증환자가 이렇게 늘어났다는 건 위중증화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걸 뜻하는 것이고요. 사실은 지난 11월 1일부터 사망자를 보면 오늘까지 1203명이에요.

1203명이라는 건 누적 거의 2년 동안 4077명인데 29.5%, 거의 30%가 이번 한 달여에 나왔다는 얘기가 나왔다는 되는 것이거든요. 이게 굉장히 심각하죠. 사망자 57명 안에는 0~9세 사이, 몇 살인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마는 9세 이하의 어린아이가 한 명 포함되어 있거든요.

지금 이 상황은 어제까지도 위중증환자가 1명 있었기 때문에 그 위중증환자가 사망한 건지 아니면 위중증으로 가지 못하고 사망한 건지 알 수 없습니다마는 아주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위중증화율이라는 것은 사실은 우리가 2월 26일날부터 예방접종을 하면서 고령층, 요양병원, 요양원에서의 예방접종이 끝나면서 위중증화율, 사망률은 굉장히 많이 떨어졌어요.

그래서 사망률 같은 경우는 사실 1월에 3% 정도였던 게 5, 6월 이렇게 가면서 0.35%까지 떨어졌는데 사실은 이 위중증화율이 9월이 지나가면서 10월에는 거의 2배가 됐습니다. 그리고 1.5%까지 떨어졌던 위중증환자화율도 10월에 들어가면서는 2%까지 올라가더니 11월에는 2.5%까지 올라갔어요.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확진자 수가 그렇게 많이 늘지 않더라도 위중증화율이 높아진다는 거는 의료체제에 그만큼 부담을 주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방역당국의 이 발표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다소 나빠져서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이게 지금 다소 증가한 게 아니거든요. 1.6%에서 2.5%까지 갔다는 얘기는 거의 90% 이상 갔다는 얘기가 되는 건데, 90%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여튼 이건 굉장히 심각한 증가추세를 나타내는 것이고 중환자실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그러는데.

저 상당히라는 표현도 와 닿지 않는 거거든요. 아주 극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지금 위기상황이라는 걸 표시해 줘야 되는데 항상 발표들이 지금 말씀하신 것 보면 다소, 조금 모자라고 이런 식으로 발표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메시지로 맞지 않다고 보고요. 앞으로라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방역당국의 인식과 국민들의 인식에 있어서 괴리감이 생기지 않게끔 꼭 지금 현실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좀 더 심각하게 얘기하는 게 더 맞는 것이지, 방역당국의 입장에서는. 그것을 저렇게 표현하는 건 맞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정부에서도 특단의 조치를 검토하겠다, 이런 취지의 발언이 있었는데 만약에 한다면 어떤 내용이 추가돼야 된다고 보세요?

[백순영]
그런데 그게 왜 또 특단의 조치가 있겠습니까? 지금 비상계획을 발동한다고 하는 건 정부 당국의 말대로 한다면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가면서 확진자 수보다는 오히려 핵심 방역지표로써 위중증화율, 사망률 또 중환자 병상가동률이 75%가 넘어가게 되면 비상계획을 발동한다고 했는데 그 비상계획을 발동하지 않고서 약간의 방역 강화만 한 거 아니겠습니까?

수도권인 경우에 있어서 10명에서 6명 정도. 이게 대단한 방역강화가 아니고 그 효과가 의심스러운 부분이거든요. 그러나 지금에 와서 특단의 조치라고 한다면 사실은 방역은 상당히 완화돼 있는 상황에서 비상계획을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느냐.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렇습니다.

일주일, 2주일이라도 단기적으로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 방역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일본의 예를 들어서 그렇지만 일본의 경우 8시까지 영업시간을 제한하면서 하루에 6만 엔씩을 지불했거든요.

그러면 이건 한 달이면 1800만 원의 수입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영업제한을 한다면 8시까지 영업제한을 하고 유흥업소를 영업금지를 시키면서 보상을 100%가 아니라 피해의 120%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면서 이것을 시행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 이런 조치를 과연 취할 수 있을 건지. 어느 정도 선제적인 급한 처방이 필요한 시기인데 계속 미적미적거리고 있는 것은 상당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상황이 악화일로다, 이런 진단을 해 주셨는데. 이런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의료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이 부분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코로나 전담병원에 가는 확진자의 경우에 예를 들어서 눈이 잘 안 보인다, 다리도 안 좋다.

이런 분들이 있는데. 코로나 전담병원에서는 그 외에는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치료를 포기해야 들어갈 수 있다, 이런 내용들이 언론에 나오고 있더라고요.

[백순영]
그런데 이건 사실 전담병원뿐만 아니라 코로나에 확진됐거나 자가격리를 당하신 분들은 이 불편을 아실 겁니다. 제일 먼저 뭐냐 하면 재택치료를 하고 있는 중에서 예를 들자면 코로나의 증상이 아닌 예를 들어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안과 질환이 심각하게 생겨서 녹내장이 생겨서 안압이 올라가고 하는데 전문치료에 받아야 되면 어딘가 안과에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확진을 받은 상황에서 재택치료를 하고 있는데 외출은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안과병원에서 확진자를 받아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서 안과 치료를 받을 수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요. 대학병원에 외래를 갈 수 있느냐, 이것도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전담병원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응급상황이 일어났을 때 코로나 이외의 질병으로의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다른 과를 갈 수 있느냐. 이건 산부인과 경우에는 한정적으로 병상을 마련해서 거기에 갈 수 있게 했지만 사실 임신부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리고 감염된 사람들이 과연 이 감염과 임신의 조절. 약도 잘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부분들이 총체적으로 지금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다 고려해서 만들 수가 있어야 되는데 우리 의료체제가 거기까지 커버하고 있지는 못하다는 것이 감염병 병상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감염병 전담병원이 종합병원의 외래 수준을 갖춘 병원들이 있으면서 이 감염병 환자들을 다른 진료도 할 수 있게끔 할 수 있어야 되고 신경외과도 다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갑자기 뇌졸중이 생겼을 때 이 사람이 응급실에 가서 신경외과 가서 수술받고 제대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안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전담병원 안에서 모든 치료가 가능하게 하는 이런 특화된 병원을 만들어야 되는데 이게 작년 1월 20일 우리나라에 코로나가 들어온 이후로 계속 병상 부족이 얘기가 됐는데 지금 일반적인 병상도 부족한 상황에서 여기까지 생각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얘기겠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계신 분들의 생각은 많이 다를 겁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그걸 치료하지 못한다면 예를 들어서 안과 치료를 못해서 실명이 된다고 그러면 그 안과 치료를 받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 가지 이런 불합리한 상황들이... 불합리하다기보다 한계에 다다른 것 같은 상황이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일단 급하면 가는 게 응급실인데 응급실에 가서 응급조치를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거잖아요.

[백순영]
원래 응급실의 기능은 응급실에서 어떤 전문영역의 선생님이 와서 봐주시는 상황이 될 수가 있는 것인데 이 코로나 확진자의 경우에도 그것들도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겠죠. 하지만 대학병원의 경우에는 그것도 가능하기는 합니다.

방호복 다 입고 안과 선생님이 오셔서 안과 치료해야 되고 이 사람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하여튼 방호복 다 해서 안과 가서 치료도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굉장히 제한적이죠. 모든 전담병원이 이렇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환자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로 갑갑한 상황일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 이렇게 여러 가지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변수로 등장을 했습니다. 이제 확진자 수가 더블링될 수 있다, 2배로 늘어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또 위중증이나 사망자 수에도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지 이런 걱정도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백순영]
아직까지는 오미크론 다 알고 있는 건 아니죠. 하지만 전파력이 강해서 델타 변이주를 밀어내고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는 거는 상당히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또 면역회피 기능에 있어서도 재감염 사례가 굉장히 많은 것으로 봐서 일단 자연적으로 감염된 사람들은 사실 항체가는 높지만 변이주에 대해서는 강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재감염 사례가 3배나 높다는 거는 변이 면역 회피 능력, 우리가 맞은 백신에 의해서 만들어진 항체를 능가하는 감염력을 가질 수는 있는 거죠. 하지만 실제로 이 오미크론이 확산돼서 전 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된다고 할지라도 시간적으로는 아마 내년 2~3월로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내년 2~3월이 되면서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굉장히 많이 늘어난다고 할지라도 이 오미크론이 위중증화율이 얼마나 되는지 아직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굉장히 낮아져서 적어도 델타의 위중증 확률보다 고령층에서도 한 반 이하로 낮아진다면 그렇게 무서워할 건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데다가 또 하나는 내년 1~2월 정도 되면 일단은 머크의 치료제가 우리나라에 경구치료제가 들어올 수 있고 그다음에 화이자까지 들어올 수 있고 그 이외에도 몇 가지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무기가 더 생기는 것이죠.

또한 3차 접종을 하게 되면 감염 예방뿐만 아니라 위중증화율은 굉장히 낮춰줄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것을 걱정할 상황은 아닙니다마는, 아직까지는. 지금 오미크론이 아니라 델타를 막아야 될 상황이고 델타는 이게 위중증화율이 상당히 높은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지금 거기에 더 신경을 써야 되는데. 사실은 오미크론 같은 경우는 3차 접종한 사람들에 있어서도 감염 사례는 굉장히 많다고는 합니다마는 그 감염사례가 많다고 해도 입원율은 낮아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직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끝으로 간략하게 지금 일단은 연말연시를 잘 넘겨야 된다. 이게 최대 고비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부분을 시급하게 해야 되는 건지 간략하게 하나만 정리해 주시죠.

[백순영]
하나만 딱 말씀드린다면 임시병상을 먼저 만들어야 된다고 봅니다. 자꾸 확보한다고 하는데 이건 돌려막기에 불과한 것이고요. 예산을 많이 투입해서 병상을 확보하고 자원봉사자들. 전에 우리 대구에서 하지 않았습니까?

전국의 의사선생님들이 자원봉사하면서 의료진, 간호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은 자원봉사를 하면서 투자를 해서 병원 장비를 설치를 하고 일단 병상을 늘리는 게 중요한 거지. 병상은 그대로 있는데 자꾸 확보만 한다고 해서 이게 해결이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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