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오미크론 이미 지역 사회로 전파...공기 중 감염도 가능?

[뉴스큐] 오미크론 이미 지역 사회로 전파...공기 중 감염도 가능?

2021.12.07. 오후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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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화상중계 :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늘면서 이 바이러스에 특징에 대한 여러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마스크를 쓰고 단 1분간 대화를 나눈 사람이 감염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전파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김윤]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일주일 전에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가 발생해서 지금 36명이 됐습니다. 현재 퍼지는 속도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윤]
빠른 속도로 지역사회 감염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판단되고요.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고려할 때 한 4~5일마다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2~3배가량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 같습니다.

[앵커]
4~5일마다 두세 배가량 확진자가 늘어날 것 같다. 델타 변이와 비교를 해보면 어떻습니까, 교수님?

[김윤]
델타 변이에 비해서 한 2.5배 정도 확산 속도가 빠른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염재생산지수 기준으로 하면 한 10~15 정도의 숫자, 그러니까 오미크론 감염자 한 사람이 10명에서 15명을 감염시키는 것이 되겠습니다.

[앵커]
말 그대로 전파력이 상당히 강하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인천의 한 식당에서 마스크 쓰고 1분가량 이야기를 나눴는데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이런 보고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윤]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을 보여주는 사례일 수도 있는데요. 예전에 코로나 초기에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는데 감염됐다 이런 사례 보고가 있었듯이 개별 사례로는 사실 정확하게 전파력을 나타내는 이유인지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지 간에 전파력이 높은 바이러스라고 하는 점을 우리가 잘 유념하고 대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밀폐된 공간에서 이게 확산이 된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공기 중 감염이 된 것인지를 파악하려면 여러 사례들이 나와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마는 홍콩에서는 격리 호텔에서 다른 방에 묵었는데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는 하거든요.

[김윤]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델타를 포함해서도 이미 공기 중 감염이 가능하다는 것은 학술적으로 확인된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말을 하거나 기침을 하면 입에서 침방울이 튀게 되고 그 침방울 중에 무거운 것은 얼마 가지 못하고 바닥으로 가라앉고 좀 가벼운 것은 멀리 퍼지기 때문에 그 가벼운 침방울들이 퍼져서 공기 중 감염을 일으킨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침방울이기 때문에 확진자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서 공기 중 감염이라고 해서 굉장히 멀리 전파되거나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기 중 전파가 된다고 해도 너무 공포감을 가지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인천 식당에서 1분 가량 마스크 끼고 얘기한 사례요. 이 사례 같은 경우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감염이 됐다라고 하는 거잖아요. 통상적으로는 마스크를 쓰면 그래도 침방울이 차단이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겁니까? 어떤 겁니까?

[김윤]
마스크가 감염을 막는 데 굉장히 효과적이기는 하나 감염을 100% 막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마스크를 썼을 때 감염 위험을 보통 한 60~70% 정도 낮추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100%는 아닐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례 같은 경우 확진자가 오랫동안 식당에 머물면서 침방울이 많이 튀어 있는 상태였고 추가로 감염된 분과 최초 확진자가 잠깐 접촉했다고 해도 침방울이 식당 공간 안에 아주 널리 퍼져 있었으면, 높은 정도로. 충분히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오미크론 변이 자체는 사례들을 조금 더 봐야 되겠지만 전파력이 상당히 강하다고 하는 것만큼은 입증이 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델타가 대부분 우세종인데요. 지금 이 전파력으로 봤을 때 국내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가능성 높다고 보고 계시는지요?

[김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는 건 거의 확정적인 사실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델타가 그 이전에 있던 다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를 대체했듯이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 대체해서 우세종이 되는 데까지 길면 한 두 달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델타 변이가 얼마나 걸렸습니까, 교수님?

[김윤]
델타가 한 세 달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우세종까지 가는 데.

[앵커]
그렇군요. 지금 델타는 세 달 그리고 오미크론은 두 달 정도 걸려서 우세종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은 해 주셨는데 지금 나오는 얘기들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감염된 36명의 환자 대부분도 그렇고요. 남아공의 사례도 그렇고 감염되면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거든요. 교수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오미크론의 특징이다, 조금 덜 우려해도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김윤]
오미크론이 전파력이 높은 점은 굉장히 우려할 만한데 상대적으로 이제까지 오미크론에 걸린 사람들의 증상이 경하고 사망 사례에 대한 보고가 없다는 점이 희망적인 소식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오미크론의 치명률에 관해서 확정적인 자료가 나온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결정적으로 우리가 중증도가 낮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초기에 감염된 환자들이 2~3주가 지나서 중증으로 발전하는지, 사망 사례가 나오는지 여부를 기저질환자나 고령층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봐야 되기 때문에 앞으로 한 2~3주는 더 기다려야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 중증도에 관한 우리가 정확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계속 늘고 있는데 우세종이 될 때까지 한 두 달 정도가 걸릴 것이다, 이렇게 얘기해 주셔서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윤 서울대의료관리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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