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천어축제, 코로나19 확산세에 결국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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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취소됐다.

강원 화천군과 축제를 준비하는 재단법인 나라는 6일 오전 군청에서 이사회를 열고 국민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년 초 계획했던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적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이 강화됐고, 지역 주민과 군 장병까지 무더기로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을 고려해 취소하기로 했다. 하루 수만 명이 방문하는 큰 행사인 만큼, 코로나19 확산 통로가 될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화천 지역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5일까지 주민과 군 장병 등 9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현재 백여 명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또 최근 정부의 방역지침이 축제 동시 참여 인원은 500명 이내로 제한하고, 사적 모임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를 반영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 기미를 보여 축제 개최가 어렵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화천군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축제를 통해 발생하는 2천여 명의 고용인원 등 1천 300억 원대의 직접 경제효과는 수포가 되기 때문이다.

우선 축제 취소로 판로가 사라진 90톤가량의 산천어 계약물량 소비와 판매를 위해 가공식품 제조에 나서기로 했다.

최문순 화천 군수는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에 열면 되지만, 국민의 안전과 건강은 한번 다치면 회복할 수 없다"며 "축제 취소에 따라 감소한 일자리를 만들고 산천어 가공식품 제조와 판매, 철저한 코로나19 방역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YTN 이은비 (eunbi@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