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회발 '오미크론' 확진 3명 또 추가...집단감염 현실화 우려

인천 교회발 '오미크론' 확진 3명 또 추가...집단감염 현실화 우려

2021.12.05.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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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이 지역 사회로 전파되면서 관련 확진자가 12명까지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교회 관계자와 신도들을 추적 검사하고, 마을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

[기자]
인천시 미추홀구 교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곳 교회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거죠?

[기자]
교회는 완전히 폐쇄돼 오가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금도 출입문 앞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교회 시설을 전면 폐쇄한다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이곳 교회 목사 부부를 시작으로 오미크론의 지역 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이곳 교회 교인인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이 한국에 막 도착한 목사 부부를 데리러 갔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그 뒤 이 남성의 부인과 장모, 지인 등 3명이 같은 변이에 추가 감염됐고, 목사 부부의 아들 역시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습니다.

목사 부부 입국 전날인 23일, 역시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50대 여성 2명도 오미크론 확진자입니다.

오늘(5일) 0시 기준 오미크론 감염자는 3명이 더 늘어 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늘어난 3명은 모두 교회 관련 확진자로 파악됐습니다.

어제(4일) 기준 오미크론 확진자 9명 가운데 7명은 백신 미접종자로 확인됐습니다.

오미크론 확산 우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데요.

목사 부부를 데리러 갔던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5일 동안 직장에 다니고, 거주지 인근 치과와 마트, 식당 등을 방문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1일 같은 식당을 이용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이 오미크론 의심 사례로 분류됐습니다.

게다가 이 남성의 가족들과 지인은 확진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이곳 교회에서 열린 집단 예배와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같은 예배에 참석했거나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만 해도 800명에 육박해 지역 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어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 사례는 9명이 늘어 13명으로 집계됐는데요.

늘어난 9명 가운데 7명은 이곳 교회 관련 교인들로 파악됐고, 다른 2명은 교인의 가족과 지인입니다.

인천시는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이곳 근처 마을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주말 이틀 동안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벌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수도권 주요 집단 감염 사례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먼저 시장 관련 집단 감염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6시 기준 노량진 수산시장 관련 확진자는 574명에 달합니다.

송파구 가락시장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어 36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영유아 시설 관련 집단 감염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서울 노원구 유치원에서는 모두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원생 18명, 교사 1명, 가족 4명입니다.

경기 가평군 어린이집에서는 지난 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나흘 만에 누적 확진자가 17명까지 늘었습니다.

원생 8명, 가족 7명, 교사 2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내일(6일)부터 다시 방역수칙을 강화해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줄이고, 방역패스 적용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미추홀구 교회 앞에서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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