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연쇄 감염' 우려...40대 부부·지인 접촉자만 최소 67명

오미크론 '연쇄 감염' 우려...40대 부부·지인 접촉자만 최소 67명

2021.12.02. 오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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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과 백신 회피능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국내에서 잇따라 확인되면서 지역사회로의 연쇄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인천의 40대 부부에서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이들의 지인인 30대 남성과 부부의 자녀로 옮겨졌고 여기에 30대 남성의 아내와 장모, 지인까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이들 중 일부, 또는 전원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될 경우, 감염 의심자도 접촉자를 타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 부부와 지인과 관련한 접촉자가 최소 67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 상태고, 특히 지인과 관련된 접촉자만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더욱이 이들과 별도로 해외에서 입국한 뒤 오미크론 변이 감염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 2명과 인천공항을 경유해 일본으로 건너간 또 다른 감염자를 고리로 한 전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내에서 최종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현재까지 총 5명이며 3명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40대 부부와 30대 지인이며, 나머지 2명은 나이지리아 여행 후 입국한 다른 해외 입국 확진자입니다.

40대 부부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친 접종완료자로 격리면제 대상자였기 때문에 입국 후 지난 25일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까지 하루 동안 외부 활동이나 이동에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4일 뒤에는 40대 부부의 입국 당시 부부와 함께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했던 30대 지인 남성 1명이, 이어 30일에는 부부의 동거가족인 10대 자녀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이 30대 지인은 백신 미접종자로 방역 지침상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5일 이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접촉 후 엿새 동안 얼마나 많은 이들을 만났는지가 관건입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40대 부부와 같은 항공기 내 근처 좌석에 탑승했거나, 자택·거주시설에서 접촉한 이들은 17명, 지인의 접촉자는 가족·지인·업무 관계자 등 50명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감염자뿐만 아니라 감염 의심자의 가족·직장 동료·지인 등에 대해서도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한편 40대 부부의 아들은 자가격리 중에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에서 추가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나올 예정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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