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또 '역대 최다'...5명 오미크론 확진, 이미 연쇄감염 시작?

코로나19 신규 확진 또 '역대 최다'...5명 오미크론 확진, 이미 연쇄감염 시작?

2021.12.02. 오전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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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이혁민 /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 상황 전문가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과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 들어왔으면 했는데 들어왔습니다, 오미크론이. 지금 5명이나 확인된 거죠?

[이혁민]
맞습니다. 저도 안 들어왔으면 했는데 들어오는 걸 피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완전히 입국을 차단하지 않는 이상 이런 변이형이 들어오는 건 시간문제이기는 합니다.

다만 그걸 얼마나 지연시킬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조금 생각보다 빨리 들어왔고 말씀을 주신 대로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2개의 그룹에서 현재 오미크론이 국내로 들어왔고요.

그중의 한 그룹은 인천에 사는 40대 부부이고 그리고 이 부부 2명하고 그다음에 여기에 관련된 확진자, 지인 1명이 오미크론으로 확인이 되면서 이쪽에서 3명이 확진됐고요. 그다음에 다른 날 입국했던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역시 경기도에 사는 50대 두 분도 오미크론으로 확인이 돼서 현재 국내 확진자는 총 5명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5명이지만 5명이 접촉한 사람들까지 있을 거 아니에요. 이렇게 되면서 결국 우리 델타 때도 그랬지만 이렇게 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가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습니다.

[이혁민]
맞습니다. 일단은 이 5명과 관련된, 두 개의 그룹과 관련되어 있는 접촉자들 중에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들이 4명이 더 있습니다. 그래서 인천 40대 부부와 관련된 아들 그다음에 관련돼서 오미크론 확진됐던 지인 A와 관련된 가족들 3명. 그래서 지금 4명이 더 코로나19 확진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분들도 오미크론 확진자일 가능성이 높고요.

그다음에 중요한 것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경기도의 50대 두 분은 나중에 확인이 됐기 때문에 아직까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분들이 입국을 하고 코로나19로 확진되기까지 각각 날짜가 하루씩 비었거든요.

그래서 입국일하고 그다음 날 코로나19 확인을 했는데 문제는 그 사이에 접촉들이 의외로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가족, 지인들 중에서도 확진이 나오는 거고요. 그분들 외에 접촉자가 거의 100여 명 정도 된다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분들 안에서도 오미크론 추가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주의가 굉장히 필요한 시기라고 보입니다.

[앵커]
뭐든지 초기대응이 중요한 거잖아요. 지금 입국자 제한조치를 어떻게 더 강화해야 되는 겁니까?

[이혁민]
일단 입국자 제한조치는 필요한 조치들은 이제 내려지기는 했습니다. 내려지기는 했는데 우리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 생각을 할 때 한 가지 주의할 건 이미 보고된 국가에만 이 변이가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되거든요. 왜냐하면 이 변이가 지금 없는 국가는 크게 둘입니다.

하나는 오미크론 변이를 검사할 능력을 갖고 있고 실제로 추적조사를 함에도 불구하고 확인되지 않은 국가가 하나 있고. 이런 국가는 믿어도 되지만 사실 아프리카 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국가는 오미크론 변이를 검사할 능력이 없거든요. 그래서 없는 건데 그 국가들이 그렇다고 보고가 없다고 해서 오미크론이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고 이런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위험도를 가장 높은 정도로 설정한 상태에서 조치를 취하다가 추가적인 과학적 근거가 나오면 위험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가야 됩니다.

그래서 지금 그동안 풀려 있던 입국단계에서의 검역도 강화하는 방법들이 발표는 됐고 모든 입국자들의 경우에 있어서는 일부 자가격리를 다시 복원시켰고 일부는 시설격리까지 다시 가는 것으로 얘기되어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이 조금만 더 빨랐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경우에 백신 유무로 모든 걸 가리기는 힘들어진 것 같은 게 이번에 오미크론 확진자 보니까 10월 말 그러니까 얼마 안 된 거예요. 백신 맞은 지 얼마 안 됐는데 걸렸더라고요.

[이혁민]
맞습니다. 특히 40대 부부 같은 경우에 전형적인 예인데요. 인천에 사는 40대 부부 같은 경우는 10월 28일날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예방접종이 완료가 되는 2주 뒤에 나이지리아를 방문했고 11월 23일에 입국했다가 11월 25일에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건데요.

[앵커]
면역 다 생기고 간 거잖아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확인이 된 건데. 문제는 이분들의 예방접종력과 감염력을 봤을 때 40대이고 그다음에 모더나 예방접종을 받은 지 2주에서 한 달 정도밖에는 안 됐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거거든요. 그래서 이게 그동안 저희가 염려하고 있었던 오미크론 변이가 예방접종에 의한 면역력을 회피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또 하나의 증거로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자세한 것은 3주 정도 뒤에 나오는, 빠르게는 다음 주 정오에도 나올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요. 그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추가적인 데이터가 나와야 저희가 확인이 가능은 하겠지만 이 사례 같은 것을 봐도 가장 지금 예방접종에 의한 면역력이 강력할 때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는 측면에서 조금은 저희가 주의할 필요가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 미국에서 오미크론에 확진된 사람도 모더나 백신을 접종 완료한 사람이 걸렸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지금 하는 얘기가 오미크론이 이렇게 퍼지다 보면 일단 지금 추가접종을 해야 되는데 추가접종까지 맞아도 소용이 없는 게 아닐까 이런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거든요.

[이혁민]
그런데 그건 좀 다른 게 지금 그런 얘기들을 우리나라에서 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서도 그런 얘기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닥치고 있는 델타 변이의 대유행도 만만치 않거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어제 코로나19에 거의 5000명 넘는 확진자가 다시 또 나왔고 어제 하루에 돌아가신 분만 47명입니다.

그리고 위중증환자는 열 분이 추가돼서 지금 733명이 계시거든요. 이 피해가 워낙 크다 보니까 지금 현재 델타 변이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현재 추가접종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주의를 저희가 해야 되는 거는 오미크론에 대한 예방백신이 계획으로는 3월에 나온다고 하지만 여태까지 물론 이런 계획들이 잘 지켜지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될지는 저희가 모르는 상황이거든요.

[앵커]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군요.

[이혁민]
맞습니다. 코로나19는 저희가 지금까지도 경험을 많이 해 왔지만 우리가 준비될 때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내 옆에 다가와 있는 위협이거든요. 그런데 내년 3월까지 기다린다는 거는 제가 보기에는 조금은 위험할 것 같고 지금 당장 와 있는 코로나19 위협도 워낙 크기 때문에 추가접종은 반드시 빨리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변이도 유입된 상황이고 지금 중증자 수도 또 최대치고 병상은 부족하고 그런 상황입니다. 방역에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린 상황인데 그래서 정부가 재택치료 원칙으로 하겠다고 발표하니까 많은 시민들이 걱정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특히 가족들끼리 재택치료를 하다 보면 외출을 불가피하게 할 때가 생기잖아요. 생필품도 사야 되고 병원도 가야 되는데 그럴 때마다 보호장구를 착용하라고 그래서 그게 현실성이 있냐,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이혁민]
맞습니다. 굉장히 많이 힘든 상황이 될 것 같은데요. 일단 재택치료 관련해서는 분명히 일부 재택치료가 필요한 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를 키우는 그룹이라든가 이런 그룹들은 재택치료가 필요한데. 문제는 재택치료를 선택이 아니라 지정을 해 주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거든요. 왜냐하면 재택치료에 들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일단은 환자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보고 고위험군으로 가지 않을, 그러니까 위중증으로 가지 않을 환자들을 먼저 선택을 해야 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조건 중의 하나고 그다음에 필요한 게 재택치료를 하는 동안 다른 가족들하고 접촉하지 않도록 생활권역이 완전하게 분리가 돼야 되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있는 가정환경,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가정환경을 고려했을 때 이런 식의 분리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어렵기 때문에 재택치료를 하는 동안 확진된 가족하고 접촉하는 다른 가족들이 이런 조치를 받게 되는 건데요. 이게 사실 환자가 치료되고 나서도 그다음에 접촉한 어떤 가족들의 추가격리가...

[앵커]
거의 20일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집안에서.

[이혁민]
맞습니다. 그게 진행돼야 한다는 측면을 고려하게 되면 사실 재택치료가 그렇게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확대할 수 있을 정도로 부작용이 없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런 걸 고려했을 때 분명히 재택치료에 대한 부분은 저희가 꼭 필요한 그룹에 대해서만 적용을 하고 나머지 그룹에 대해서는 보다 더 일반적인 치료를 받는 게 저는 합리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많은 의료진분들이 지금 재택치료에 대해 상당히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 있고 그리고 실질적으로 확진이 됐을 때 연령이 있는 분들은 인터넷으로 시키고 그런 걸 잘 못하실 수 있잖아요. 결국은 불가피하게 나가야 되는데 보호장구 끼고 병원 가고 마트 가는 게 이게 현실성이 있느냐, 이런 지적이거든요. 이게 현실성 있는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혁민]
맞습니다. 그런 부분도 필요하고요. 물론 재택치료에 들어가게 되면 재택치료에 따른 여러 가지 지원들을 정부에서 하고는 있습니다. 하고는 있는데 그게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저희가 좀 더 논의가 필요하고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서 재택치료에 대해서는 분명히 앞으로 더 보완할 부분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재택치료를 할 때 제일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가 심리적인 안정감 문제가 또 있거든요.

저도 몇 번 말씀을 드렸는데 그런 것들을 위해서 지금 심리적인 지원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필요한 인원이나 이런 것들을 고용하고 준비하겠다고 하는데 문제는 재택치료가 예를 들어서 2만 명 정도 들어가게 된다면 이런 심리치료를 할 수 있는 한 분당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건 기껏해야 20~30명이거든요.

[앵커]
관리인력이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아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 인력도 빠른 시간 안에 확충은 사실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이런 재택치료에 대한 부분들은 기반이나 이런 것들을 잘 살펴보고 나서 그다음에 확대에 대한 것들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코로나가 지금 5000명대인데 연말에는 2배 될 수 있다, 이런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재택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게 나와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혁민 (kjy75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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