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승무원, 여성 승객 불법 촬영물 버젓이 인터넷 공개...취재 시작되자 '삭제'

지하철 승무원, 여성 승객 불법 촬영물 버젓이 인터넷 공개...취재 시작되자 '삭제'

2021.12.02. 오전 05: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하철 CCTV를 이용해 여성들을 불법 촬영해 온 승무원은 지난해 말부터 해당 영상들을 자신의 SNS에 게재해왔습니다.

직접 여성 승객을 뒤쫓아가며 찍은 불법 촬영물과 여성의 나체 사진 등도 고스란히 담겨있었는데, YTN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SNS를 곧바로 삭제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승무원 김 모 씨가 자신의 SNS에 게재한 불법 촬영물입니다.

치마를 입은 여성 승객과 계단을 올라가는 여성의 뒷모습을 찍었습니다.

승객들로 가득 찬 승강장에서 치마 입은 여성을 찾아내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도 있습니다.

열차 내부와 승강장 CCTV를 통해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것 외에도 직접 여성들을 뒤쫓아 다니며 영상이나 사진을 찍기도 한 겁니다.

김 씨는 이런 불법 촬영물을 지난해 12월 말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SNS에 게재해 온 것으로 YTN 취재결과 파악됐습니다.

지난 10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올린 불법 촬영물은 YTN이 확인한 것만 70개가 넘습니다.

신원 미상 여성의 나체나 노출 사진 등도 버젓이 게재돼 있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신정승무사업소 관계자 : 성격이 굉장히 내성적이고, 다른 직원들이나 외부인들과 접촉을 잘 안 하는 성격이라서 이런 부분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YTN 취재가 시작되자 김 씨는 곧장 자신의 SNS 페이지를 삭제했습니다.

다만 서울교통공사 조사에서는 "호기심에 촬영해 보관하고 있었다"고 진술하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신정승무사업소 관계자 : 호기심 때문에 그렇게 촬영해서 보관하고 있었다고 …그걸 봐 왔대요, 혼자.]

공사 측 수사 의뢰를 받은 서울 양천경찰서는 불법 촬영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보이는 만큼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YTN 신준명 기자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