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횡령·갑질 이어 '마약'까지?...CJ 일가 이재환 회장의 길

[뉴있저] 횡령·갑질 이어 '마약'까지?...CJ 일가 이재환 회장의 길

2021.11.30. 오후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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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막냇동생인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이 회장은 CJ 계열사인 CJ 파워캐스트 대표 시절 회삿돈 27억 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지난달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회장이 비서 A 씨를 시켜 마약을 구매한 사실도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문제의 마약은 '칸나비디올 오일'로, 현행법상 대마로 분류돼, 국내에선 수출입과 매매·매매알선이 금지돼 있습니다.

[이해국 / 가톨릭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대마의) 대표적인 성분이 THC라는 성분하고 칸나비디올이라고 하는 두 가지 성분이 가장 대표적인 성분인데... 과연 이분이 그냥 CBD만 들어가 있는 칸나비디올 오일을 구입했을 것인가. CBD라고 하지만 THC성분이 일부 포함됐을 가능성이 되게 높고요. 그거를 자세히 좀 봐야 되죠.]

경찰은 식약처 의뢰로 마약 거래 사이트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A 씨의 거래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이 회장의 신용카드로 마약을 구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경찰은 아직 이 회장을 관련 혐의로 입건하지는 않았다며, A 씨를 추가 조사하고, 이 회장 자택으로 배송된 마약 성분을 분석한 뒤 이 회장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과 관련된 의혹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2018년, CJ 파워캐스트 대표 자리를 물러나면서 재산홀딩스라는 투자회사를 차린 이 회장이 최근 주가 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소위 '작전 세력'이 주가를 떨어뜨리는 공시를 냈다가 이후 호재 공시를 띄워 주가를 다시 올리는 과정에서 이 회장이 물량을 대량 매수했다는 의혹입니다.

이 회장 측은 A 제약사 주식을 수억 원가량 거래한 건 맞지만, 손실을 본 뒤 처분했고, 내부 정보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이 지분을 100% 가진 '재산홀딩스'.

기업 공시 사이트에는 'CJ 계열사'로 나옵니다.

재산홀딩스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CJ는 최근 불거진 의혹들에 어떤 입장일까.

[CJ그룹 관계자 : 공정거래법상으로는 이제 동일인의 친족이라든지 특수관계인이 소유한 데도 다 계열사로 묶이잖아요. 실제로 지분 관계라든지 사업적인 거라든지 이런 건 전혀 연관성이 없습니다. (이재환 회장이) 파워케스트 대표이사였는데. 어쨌든 그분이 지금 현재는 회사랑 아무런 회장님 동생이라는 거 말고는 관계가 전혀 없습니다.]

이 회장은 과거 수행비서 갑질, 여직원 성희롱 논란, 일감 몰아주기 등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

이번에 마약 구매와 주가 조작 의혹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재벌가의 끝 모를 불명예 기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김자양 PD입니다.

YTN 김자양 (kimjy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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