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방역강화 검토에 '촉각'...연말 모임 주저하는 사람들

상인들, 방역강화 검토에 '촉각'...연말 모임 주저하는 사람들

2021.11.30.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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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상회복 1단계가 4주 연장되긴 했지만, 확진자 급증 추세에 연말 모임을 취소하는 사람들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방역 규제가 다시 강화될까 노심초사하고 있지만, 예전의 강화된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서울 종로5가 먹자골목 치킨집입니다.

10여 일 전만 해도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자정까지 영업을 연장하면서 2차 손님이 늘어 빈 테이블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기대감도 잠시, 최근 급증한 확진자에 변이 바이러스 소식까지 들리자 손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신미희 / 치킨집 운영 :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밤 8시 반, 9시가 되면 전부 좌석이 차고 "아 이렇게 하면 어느 정도 유지는 되겠다" 했는데, 변이 바이러스까지 얘기가 나오니까 다들 많이 몸을 사리고….]

크게 달라진 것 없는 특별방역대책에 대한 안도감도 잠시, 자영업자들은 상황이 언제 바뀔지 몰라 쉽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입니다.

[장석희 / 국밥집 운영 : 또 언제 (방역 정책이) 바뀔지 모르니까 불안한 거죠. 지금 이 상태대로 계속 풀려야 하는데….]

실제로 일부 기업들은 이미 자발적으로 회식 줄이기에 나서는 등 확산세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금속 제조업체 관계자 :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면서 오랜만에 직원들이 함께하는 송년회를 검토했습니다.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올해는 행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대기업 관계자 : 코로나19가 완전히 안전하다고 생각되기 전까지는 회식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다시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해 방역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게 나옵니다.

[서혜지 / 서울 개봉동 : 지금은 (확진자가) 4천 명이 넘었는데도 다들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을 하는 게 너무 안일해졌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요.]

하지만 언제까지 일상을 제한할 순 없는 만큼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 개인 방역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박성준 / 서울 상암동 : 여러 경제 사정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까진 지켜보면서 (현재 단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방역 전문가들은 의료 대응 여력이 거의 바닥난 만큼 일상을 잠시 멈추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정기 /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 병상 가동률이 조만간 완전히 소진될 가능성이 상당히 커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준하는 단계의 방역조치 강화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부는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전환은 없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이 악화하면 추가 대책이 불가피한 만큼 연말 모임 등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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