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일상회복 2단계는 '유보'...4주 특별방역대책, 실효성은?

[뉴스라이브] 일상회복 2단계는 '유보'...4주 특별방역대책, 실효성은?

2021.11.30. 오전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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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 상황, 전문가와 알아보겠습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각종 지표가 상당히 안 좋은데요. 이제는 매우 위험 단계까지 올라간 거죠?

[정기석]
매우 위험 단계는 지난주에도 매우 위험했습니다. 그래서 지표가 여러 가지를 반영했다고 하는데 저는 이 단계를 왜 만들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위험한 건 우리 다 알고 있습니다.

[앵커]
매우 위험 위에는 또 없는 거잖아요.

[정기석]
없습니다. 5단계를 만들어서 지금 매우 위험인데 앞으로도 계속 매우 위험이지 밑으로 내려가기는 상당 기간 어려울 거다, 그렇게 보죠.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 지표 중에 가장 심각하게 우리가 인식해야 하는 지표는 어떤 건가요, 교수님?

[정기석]
위중증 환자죠. 사망 환자도 굉장히 많습니다. 지금 이러다가는 이번 겨울에 몇천 명이 사망할 것 같은데요. 위중증 환자는 지금 중환자실 여력이 없다는 건 다 알고 있고 아까 수도권 88% 나왔지만 제가 병원장 오래 하면서 병상 가동률 90%가 넘어서 95, 99 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90이 되면 그다음에 입원이 안 됩니다. 정식 가동률을 계산하면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되면 가동이 안 될 거고 저는 더 걱정이 비코로나 환자들. 비코로나 중에서 응급, 중환자 등등 많지 않습니까?

[앵커]
교통사고 난 환자가 갈 데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그분들이 앞으로 제대로 치료를 받겠느냐. 지금 이 기조를 그대로 갔을 때. 그게 제일 염려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해야 되느냐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일상회복 2단계 가는 건 유보하겠다, 이렇게 정부에서 발표는 했는데 이 조치로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일상회복 2단계라는 게 500명 이상 집합허용에다가 유흥업소 밤 12시 이후. 그건 하나 안 하나 저는 별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이미 모든 게 다 오픈의 있는 상태여서요. 그래서 저는 어제 발표에 뭔가 내용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거리두기에 관해서는 아무 내용이 없었죠.

영화관에서 팝콘 못 먹게 하는 그런 정도. 그다음에 노인복지관에서 김장 못하게 하는 이런 정도 빼놓고는 우리가 실질적으로 어떤 효력이 있다고 보이는 조치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앵커]
영화관에서 팝콘을 못 먹게 하는 조치는 왜 나온 걸까요?

[정기석]
아마 거기서 발생이 됐나 봅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것들도 사실 행복하겠죠, 팝콘도 먹고 마시고 하면 행복하겠지만 지금 서로 형평에 안 맞는 거거든요. 어느 쪽에서는 굉장히 자제를 하라 하면서 한쪽에서는 백신을 맞았다는 이유만으로 다 마스크를 벗고. 그러면 2시간 내내 혹은 더 긴 시간 동안 내내 입을 벌리고 호흡이 왔다 갔다 하면서 바이러스가 퍼질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일단 정부도 상당히 일상회복을 어렵게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곤혹스러운 입장이라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는데 앞서서 교수님이 병실이 이렇게 찬 건 본 적이 없다, 이렇게 표현을 해 주셨잖아요.

그래서 지금 병실 부족하다 보니까 정은경 청장이 발표한 내용 보면 앞으로는 확진자들,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하겠다, 이렇게 밝혔죠?

[정기석]
사실 그 부분이 처음부터 일상으로 돌아가기 계획을 할 때부터 재택치료를 하겠다고 정부가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게 잘 안 됐습니다. 지금까지 제대로 안 됐기 때문에.

[앵커]
왜 제대로 안 된 건가요, 교수님?

[정기석]
입원 대기 환자가 계속 길게 되는데 왜 제대로 안 됐냐면 각 지자체가 이걸 받아서 하도록 되어 있는데 지자체가 준비가 안 됐는지, 자신이 없는지 실행을 못하고 있는 거죠. 그게 실행이 됐더라면 서울에 있는 이십 몇 개 구에서 다 받았으면 왜 환자가 이렇게 지금 1000명이 넘게 대기를 하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조금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이고요. 재택치료를 제일 먼저 시작한 데가 싱가포르입니다. 거기는 50세 넘으면 재택치료 대상에서 일단 제외시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어제 상당히 워딩을 굉장히 제가 보고 놀랐는데요.

연령에 상관없이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하겠다, 이렇게 했습니다. 그러면 이때까지 우리가 다 봐왔던 무증상 환자가 갑자기 악화된다든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갑자기 중환이 된다든지 하는 그런 부분들을 다 집에서 안고 가겠다는 건데 지금 우리 국민들 아프면 의사 만나지, 전화 합니까?

지금 전화로 겨우 연결을 하는 거고 그것도 초진은 간호사가 하고 이렇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재택치료가 제대로 될 것인가. 과연 환자 이송 시스템은 정말 지난번에 미비했던 게 뭐가 개선돼서 재택치료를 하겠다고 자신 있게 내놓은 것인가라는 것이 의문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앵커]
사실 재택치료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그냥 집에 있는 거잖아요. 확진이 된 뒤에 집에 그냥 있는 건데 솔직히 환자 입장에서는 지금 내 상태가 바로 병원에 가야 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참고 좀 있어도 되는 건지 이걸 판별한다는 게 상당히 어렵지 않겠습니까?

[정기석]
의사도 모릅니다. 의사도 환자를 만나서 직접 얼굴을 보고 눈빛을 보면서 대화를 나눠 보면서 진찰을 하고 사진도 찍어 보고 이렇게 해서 판단하는 거죠. 지금 같이 전화 걸고 화상 이렇게 해서 판단한다는 것은 저는 30년 이상 호흡기 진료를 해 온 사람으로써 판단 못 합니다.

[앵커]
특히나 코로나 환자들은 밤사이에 갑자기 안 좋아지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그건 왜 그런 건가요?

[정기석]
코로나는 결국 폐렴이 진행돼서 숨을 못 쉬어서 돌아가시거나 더 심하게 패혈증이 되는 것인데 이 폐렴이 진행할 때 아프지도 않고요. 그다음에 약간의 기침은 있을 수 있지만 그렇게 열이 많이 나지 않을 수도 있고. 산소가 떨어져도 갑자기 숨이 차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픈 사람들은 가만히 있기 때문에요. 움직이지 않으면 내가 숨이 차다는 걸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는 사이에 폐의 염증은 심해지고 어느 정도 진행이 돼버리면 우리가 초기에 치료해야 되는 여러 가지 치료들 있지 않습니까?

항체치료제라든지 항바이러스치료제라든지. 모든 치료는 사실은 48시간에서 72시간 전에 되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그동안 방치가 되면 바이러스가 이미 몸 안에서 다 커져버리면 그다음에는 바이러스 약이 들어가도 바이러스를 일정 부분 이상 죽일 수가 없고 나머지 바이러스는 자기가 갈 길을 갑니다.

즉 염증이 확 진행하면서 전체적으로 옛날에 많이 얘기했던 사이토카인폭풍이라든지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환자는 호흡부전으로 빠져서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재택치료를 하다 보면 상당히 걱정스러운 게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가 있다, 이런 부분인데 사실 그런데 지금 병상이 많이 부족하기는 하잖아요. 그러면 지금 확진자도 많고요. 우리가 마련할 수 있는 대책이 있는 겁니까?

[정기석]
그래서 백신 전에는 그냥 거리두기를 했다가 백신이 80% 가까이 올라가니까 백신의 힘으로 거리두기를 안 해도, 줄여도 위중증환자가 적게 나올 거다, 이렇게 봤는데 예상이 어긋났죠.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지금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백신에는 더 기대 못 합니다. 백신은 80% 다 찼습니다.

더 이상 기대를 못하기 때문에 남은 것은 획기적인 치료제가 나오면 초기에 치료하면 되겠죠. 아직 없습니다. 그러면 뭘 해야 되겠습니까? 거리두기 단계에서 일정 부분 손을 보지 않으면 지금 이 환자의 증가 추세는 막기가 어렵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제가 조금 전에도 전해 드렸지만 오늘, 어제 하루 중환자 수가 660명대 기록했든요, 교수님. 그러면 이게 확진자 수 늘어나고 2주 후에 반영된다고 하는데 지금 2주 전 확진자 수를 보면 12월 정도 되면 중환자 수가 상당히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잖아요. 몇 명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세요?

[정기석]
지금 한국수리연구원에서 나온 바로 보면 한 800명 얘기도 나오고 하는데요. 일전에 한번 말씀드렸지만 제가 생각하는 마지노선은 750명입니다. 750명의 위중증 환자가 지금 매일 발표되는 저 숫자가 750이 찍히게 되면 실제로 중환자실은 1000명 정도 차 있게 되고요. 그러면 우리 한계는 끝입니다, 거기서. 중환자실 자꾸 늘리자는 사람이 있는데 늘릴 수는 있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중환자는 어디 갑니까? 우리나라에 성인 중환자실은 8000개 정도입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2000개를 만들어서 4분의 1을 코로나 환자를 치료한다고 하면 그전에는 늘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그 환자들은 어디로 가야 됩니까?
누가 치료를 받습니까? 그런 문제를 생각한다면 환자를 줄이는 데, 특히 중환자를 줄이는 데 지금도 늦었지만 최선을 다해야 될 굉장히 엄중한 시기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은 또 우리가 강조해야 될 것은 마스크 쓰고 백신 빨리 맞자, 이런 얘기인데 지금 정부에서 5개월 뒤, 그러니까 모든 성인들이 2차 접종 5개월 뒤에 추가 접종을 맞아야 된다. 3차까지 맞아야 접종 완료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는데 이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될까요?

[정기석]
그 부분은 잘한 겁니다. 처음에 6개월 얘기하다가 60세 이상 4개월 하고 어제 18세 이상 다 5개월까지 했고. 특히 자기가 취약시설에 근무한다든지 해외에 가야 된다면 한 달 더 당겨서 할 수 있도록까지 만들어놨기 때문에 저건 잘한 건데요. 저건 지금 우리가 4차 유행을 대비해서 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4차 유행이 아니더라도 유행이 있지 않더라도 저 조치는 해야 되는 조치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선진국들이 그렇게 하고 있고 증거가 추가접종을 하지 않으면 면역이 없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해야 되는 것이고 추가접종 대책이 나왔다고 해서 이번에 그러면 이 4차 유행, 지금 3000~4000명 나오는 게 줄어들 거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앵커]
그래서 우리가 일상회복 들어오면 제일 많이 얘기했던 게 방역패스잖아요. 접종 맞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는데 저도 요즘 돌아다니다 보면 방역패스 확인하는 데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정기석]
지금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데가 많지가 않아서 그렇습니다. 아주 제한적이기 때문에요. 제일 많이 가는 동네 가게 같은 데는 거의 다 방역패스를 안 하고 있죠.

[앵커]
지금 유효기간도 6개월 정도로 하겠다고 하는데 그 기간은 적정하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그 기간은 적정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6개월이 지나면 면역이 거의 없어지기 때문에 사실은 패스만 있는 거지 그다음에 기간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되겠죠. 그 부분은 적절한데요. 지금 우리나라는 그렇게 소위 3차 접종을 맞기 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달마다 계속 있거든요.

그러니까 3월부터 11월까지 계속 2차 접종을 해 왔기 때문에 그다음에 이어서 계속 4개월 얼마 지난 사람, 또 6개월이면, 지금 다 5개월이니까 4개월에서 5개월 사이의 사람들이 매달 일정한 숫자가 계속 있다는 말입니다. 몇 백 만명씩. 그러면 그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지금같이 통제를 안 했을 때 감염이 번져나가면 감염자 숫자는 끊임없이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가 돼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다른 나라 같은 경우는 한 2~3개월에 마친 나라들이 있어요.

이스라엘 같은 나라들은 비교적 국가가 관장해서 딱딱딱딱 순서대로 가면 조금 먹혀 들어가는데, 소위. 이건 지금 그렇게 해 봤자 늘 빈 공간이, 빈틈이 늘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고. 그래서 제가 아마 1월, 2월달을 중심으로 40~50대에서 많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리는 이유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시기가 개인별로 너무 다르다 보니까 단계별 시기 계획을 세우는 게 상당히 까다로워진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또 우리가 걱정해야 되는 게 변이입니다. 오미크론이라는 변이가 지금 보니까 남미뿐 아니라 전 세계에 다 파고든 것 같아요, 이미.

[정기석]
좀 놀라운데요. 사실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이렇게 빨리 우려 변이로 정할 줄은 몰랐습니다. 좀 볼 줄 알았는데 그냥 바로 정해 버리더라고요. 그 얘기는 그들이 판단하고 있는 사태의 심각성이 우리가 언론을 통해서 보는 것보다도 더 심각하다는 얘기가 되겠죠. 그래서 우선 지금 오미크론의 모델 같이 나오는데요. 생긴 걸 보면 우리가 아직 저 바이러스가 얼마나 나쁠지는 잘 모릅니다. 짐작만 하는데요. 생긴 걸 보면.

[앵커]
복잡해요.

[정기석]
한마디로 흉측하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게 32개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있다고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놀라운 건 32개 중에서 5개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가 갖고 있는 걸 공유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우려 변이라고 했던 게 이번에 5개인데 그 4개를 다 갖고 있는 거죠. 골고루 갖고 있으면서 나머지 변이를 보니까 쟤가 침투도 더 잘하게 생겼고 까딱 잘못하면 백신이 만든 항체가 안 듣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급하게 우려 변이가 됐는데. 전 세계에서 나라별로 퍼지는 양상을 보면 진짜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직 시기가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난 게 아니라 단정할 수는 없는데 델타 초기와 비교해서 확산 속도가 만만치 않다, 이런 얘기들이 있더라고요.

[정기석]
더 빠릅니다. 우리나라는 일주일에 10%씩 오르면서 100%가 되는 데 한 두 달여 걸렸는데요. 지금 남아공 초기 얘기를 하는 걸 보면 1%에서 7% 올라가는 데 6일밖에 안 걸렸다는 얘기하니까 그런 숫자들은 나라마다 데이터가 나와봐야 압니다.

지금은 어디까지나 우리가 우려하는 정도이고 진짜 자료는 역학자료가 나와야 되고. 우리가 지금 제일 걱정하는 백신이 안 들을 것이냐, 그나마 나와 있는 항체치료제가 안 들을 것이냐는 아마 제가 보기에는 1~2주 안에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건 실험실에서 실험을 하면 되는 거거든요.

[앵커]
그리고 또 걱정되는 게 일단 저 변이인지 아닌지를 바로바로 확인해야 조치도 할 수 있는 건데 기존 PCR로 잡아낼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정기석]
아닙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쓰고 있는 PCR 키트가 36개 정도 되는데요. 대부분 다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스파이크단백질만 보는 게 몇 개가 있는데 그건 스파이크 단백질이 변했기 때문에 거기는 안 나타나지만 그것만 보는 게 아니라 다른 부위들을 같이 PCR로 잡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음성이라도 다른 부위가 양성이면 이건 양성이다라는 거기 때문에 그것까지 우려할 필요는 없으시고요.

양성이 나왔는데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지만 우리나라도 한 15%만 표본조사를 합니다, 전수조사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거기에서 혹시 안 걸리면 나머지 빠져나가 있는 사람들이 오미크론을 옮기면서 델타가 100%가 되듯이 그런 식으로 퍼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거죠.

[앵커]
사실 굉장히 권위를 인정받는 파우치 소장조차 델타가 유행했을 때 이제 변이는 없을 거다, 마지막 단계인 것 같다. 이런 얘기도 해서 많은 분들이 그렇게 믿었던 부분도 있는데 변이가 또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이게 언제까지 이렇게 변이가 나올 거라고 예상을 해야 되는 걸까요?

[정기석]
파우치가 그런 얘기했다는 건 제가 놀라운데요. 저는 알파벳 숫자가 그리스 문자가 24개인데요. 24개 다 쓸 거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지금 13번째 아닙니까? 실제로 오미크론 15번째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아마 그걸 다 쓰고 나면 다음에는 한글로 가나다라가 되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을 해 보기도 했을 정도로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해야 되고요.

변해야 자기가 살기 때문에 사는 것이고. 제가 더 두려운 것은 백신을 맞아서 항체가 적절히, 아주 애매하게 있는 사람들한테서 이게 번지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항체를 피해 가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굉장히 심한 변이가 생길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저는 그 부분도 상당히 우려를 했었던 부분입니다.

[앵커]
바이러스라는 게 완전한 박멸은 힘들다, 이것도 파우치 소장이 전망을 한 거고. 그래서 우리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를 계속해 나가야 된다라고 했는데 일단 백신 맞는 데까지 우리가 맞아보기는 하는데 이게 바이러스가 박멸이 안 되는 상황이면 우리가 어떻게 위드 코로나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져가야 되는 건가요? 이게 상당히 어려운 문제 같아요.

[정기석]
독감을 제가 늘 비유를 듭니다만 독감도 백신을 맞아서 다 예방되는 게 아닙니다. 어떤 해는 50%도 예방효과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유효한 치료제가 나왔고요. 그다음에 또 독감에 대한 의사, 의료진들의 이해가 굉장히 충분합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도 백신과 치료제와 여러 가지들을 해 나가면서 결정을 해 나갈 수밖에 없다. 지금은 모든 것이 아직은 불확실하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일단 정부가 상당히 위중하게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상회복을 멈춘다는 게 김부겸 총리도 사실상의 백도는 어렵다, 지금 상황에서. 이런 얘기도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어떤 단계에서 정부가 결단을 해야 되는 겁니까?

[정기석]
지금 정부의 기조로 봐서는 계속 갈 기세인데요. 결국 병원 쪽이 될 겁니다. 병원에서 입원을 못하는 환자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지금 119에서 전화를 했는데 환자를 싣고 입원이 안 돼서 돌아다니는 그런 한두 케이스가 아니라 여러 대가 서울시내에 수십 대가 그렇게 돌아다니고 그런 상황이 오면 할 수 없이 환자 숫자를 줄이는 것만이 중환자를 줄이는 길이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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