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수사 속도...곽상도 영장 검토

검찰, '50억 클럽' 수사 속도...곽상도 영장 검토

2021.11.29.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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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에서 거액을 약속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인사들을 향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아들 퇴직금 50억 원과 관련해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해선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앵커]
주말까지 '50억 클럽' 인사로 지목된 인물들이 줄줄이 검찰에 불려 나왔는데,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을까요?

[기자]
앞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50억 클럽' 인사로 지목된 6명 가운데 4명을 이틀에 나눠 소환했습니다.

그제 곽상도 전 의원과 권순일 전 대법관이 각각 17시간과 12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았고,

하루 전인 26일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머니투데이 홍 모 회장이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일단 이들의 진술과 자료를 분석해 필요하면 재소환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관련자 조사가 충분히 됐고 압수수색까지 받은 곽상도 전 의원의 경우, 혐의를 구체화해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곽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하나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성사시키고, 그 대가로 아들을 통해 50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박영수 전 특검은 딸의 대장동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과 개발사업 초기 부산저축은행 대출을 불법으로 알선한 브로커의 변호인을 맡아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를 막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습니다.

권순일 전 대법관은 지난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무죄 의견을 내고, 그 대가로 퇴임 뒤 화천대유 고문으로 일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휘말려 있고요.

김만배 씨가 기자 시절 일했던 머니투데이 홍 회장은 재작년 김 씨와 여러 차례 거액의 금전 거래를 해 그 경위를 의심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이에 대해 모두 불법적인 일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애초 '50억 클럽' 인사로는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최재경 전 검사장도 언급됐지만, 검찰은 아직 이 두 명에 대해선 별다른 혐의점을 잡아내지 못해 소환 여부를 못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소식도 살펴보죠.

이성윤 서울고검장 공소장 유출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에 대한 2차 압수수색에 나섰죠?

[기자]
네, 공수처는 오늘 오전 9시 반쯤 대검찰청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다시 보내 압수수색 절차를 재개했습니다.

앞서 김학의 전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이성윤 서울고검장이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 5월 기소 당시 이 고검장 공소장이 불법 유출됐다는 의혹을 공수처가 수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 금요일, 26일에 이 고검장을 수사했던 당시 수원지검 수사팀의 검찰 내부 메신저 기록 등을 확인하고자 대검찰청 압수수색에 나섰는데, 마무리를 못 했습니다.

압수수색에 참관한 이 고검장 수사팀이 영장 집행 전 사전 고지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항의하면서 중단한 겁니다.

공수처는 야간에 압수수색을 이어갈 수 있는 영장을 따로 발부하지 않아 중단했을 뿐 절차에 위법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고검장 수사 당시 수원지검에 파견됐던 임세진 부장검사는 오늘 오전 공수처에 압수수색 영장과 수사기록을 보여달라며 열람·등사를 신청하고 정보공개를 청구했습니다.

공수처가 압수수색 영장에 공소장 유출 두 달 전 이미 파견이 끝난 자신과 동료 검사를 수사팀 소속으로 적시했다며, 실수인지 허위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내용이 허위라면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을 리 없고, 수사의 본질은 공소장 유출자를 특정해 위법 여부를 가리는 것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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