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곽상도·권순일 동시 소환...'로비' 의혹 수사에 속도

검찰, 곽상도·권순일 동시 소환...'로비' 의혹 수사에 속도

2021.11.27.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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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로비'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곽상도 전 의원과 권순일 전 대법관을 동시에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곽상도 전 의원과 권순일 전 대법관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곽상도 전 의원을 상대로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이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세력의 곽 전 의원에 대한 로비였는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성남의뜰 컨소시엄 구성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을 때 곽 전 의원이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도움을 준 대가로 곽 전 의원 아들에게 50억 원이 지급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곽 전 의원은 금융회사 임직원의 직무에 속하는 사항을 알선한 대가로 금품을 받을 때 적용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권순일 전 대법관을 상대로 대장동 핵심 인물들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50억 클럽'의 일원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실제 로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당시 경기지사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무죄 의견을 낸 대가로 화천대유 고문을 맡았고, 김만배 씨가 여러 차례 대법관실을 방문해 재판 관련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곽상도 전 의원과 권순일 전 대법관의 진술 내용 등을 검토한 뒤 조만간 추가 소환이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어제 '50억 클럽'에 등장하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김만배 씨가 근무했던 머니투데이 회장 홍 모 씨를 줄소환하는 등 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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