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박영수·머니투데이 회장 동시 소환...최윤길도 경찰 출석

검찰, '50억 클럽' 박영수·머니투데이 회장 동시 소환...최윤길도 경찰 출석

2021.11.26.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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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 명단에 있는 것으로 지목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언론사 회장을 동시에 소환했습니다.

로비 의혹 수사가 본궤도에 오른 건데, 개발사업 과정에서 수십억 원대 로비를 받은 의혹을 받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도 경찰에 불려 나왔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김만배 씨가 기자 시절 근무했던 머니투데이 홍 모 회장을 동시에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달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폭로한 '50억 클럽' 인사들 가운데 검찰에 소환된 건 두 명이 처음입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 : 김만배, 유동규, 정영학 등의 대화에서 50억 원씩 주기로 한 6명의 이름이 나옵니다.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홍 모 씨입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을 상대로 딸의 대장동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과 인척 관계인 분양대행업체 대표가 받은 화천대유 자금 백억 원의 성격 등을 알고 있었는지, 제기된 의혹 전반을 캐물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홍 회장을 상대로는 재작년 김만배 씨와 여러 차례 거액의 금전 거래를 했던 경위와 로비 의혹의 진상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에선 고문료 외에 다른 금품을 받은 게 없고, 인척과 김만배 씨 사이 거래는 전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홍 회장과 함께, '50억 클럽' 의혹을 전면 부인해온 김만배 씨 측도 둘 사이 거래는 차용증을 쓰고 돈을 빌려준 정상적인 대여였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22일 김 씨 일당을 기소하며 윗선·로비 의혹으로 수사의 무게추를 옮긴 검찰은 먼저 '50억 클럽'을 정조준하는 모습입니다.

아들 퇴직금 50억 원 관련 알선수재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곽상도 전 의원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성남시의회를 상대로 한 로비 의혹 수사는 경찰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뇌물수수 의혹이 불거진 뒤 두문불출했던 최윤길 전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최윤길 / 前 성남시의회 의장 : (항간에서 계속 로비 의혹 얘기 나오는데 어떤 입장이세요?) 아이고, 조사받고 와서 얘기할게요. (과거에 차량 받은 적도 있지 않나요?) 아이고, 왜 그러세요. 소설을 쓰시네, 정말.]

최 전 의장은 대장동 사업을 앞둔 지난 2013년 시의회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안 통과를 주도하고, 그 대가로 거액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시의회를 떠난 뒤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일하며, 성과급 명목으로 뇌물 40억 원을 받기로 했다고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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