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대장동 로비' 수사 본격화...최윤길부터 소환

검경, '대장동 로비' 수사 본격화...최윤길부터 소환

2021.11.26.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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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수십억 원대 로비를 받은 의혹을 받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처음으로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이른바 '50억 클럽' 인사로 지목된 곽상도 전 의원과 박영수 전 특검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검·경의 대장동 로비 수사가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뇌물수수 의혹이 불거진 뒤 두문불출했던 최윤길 전 의장이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 건데, 의혹이 사실인지 묻는 기자들의 말엔 왜 자꾸 나쁜 사람으로 만드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최윤길 / 前 성남시의회 의장 : (항간에서 계속 로비 의혹 얘기 나오는데 어떤 입장이세요?) 아이고, 조사받고 와서 얘기할게요. (과거에 차량 받은 적도 있지 않나요?) 아이고, 왜 그러세요. 소설을 쓰시네, 정말.]

최 전 의장은 대장동 사업을 앞둔 지난 2013년 시의회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안 통과를 주도하고, 그 대가로 거액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시의회를 떠난 뒤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일하며, 성과급 명목으로 뇌물 40억 원을 받기로 했다고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이 확보한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도 성남시 의장 몫으로 30억 원이 준비됐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도 화천대유 세력에게 유동규 전 본부장을 소개한 게 최 전 의장이라고 보고 있는데, 경찰과 조율해 중복되지 않는 선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 수사도 로비 의혹과 관련한 '50억 클럽'을 겨냥하는 모습입니다.

최근엔 곽상도 전 의원과 박영수 전 특검의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아들 퇴직금 50억 원 관련 알선수재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곽 전 의원은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박영수 전 특검도 딸의 대장동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과 인척으로 알려진 분양대행업체 대표가 받은 화천대유 자금 백억 원의 용처를 두고 조사가 불가피합니다.

대장동 사업 초기엔 민영개발 시행사 측에 천억 원대 부산저축은행 대출을 불법으로 끌어온 브로커를 변호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주임검사로 있던 당시 대검 중수부 수사에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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