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전보다 1.5배 늘어난 검사'..."더 늘면 소화 어려워"

'일상회복 전보다 1.5배 늘어난 검사'..."더 늘면 소화 어려워"

2021.11.26.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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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4단계에 하루 1,200명이었는데…최근 1,400명
날씨 추워져 대기 검사자들 건강도 걱정돼
서울 그제 11만 2천여 명 검사…일상회복 전 1.5배
’단계적 일상회복’ 뒤 세 자릿수 집단감염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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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다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지면서 서울에서만 '단계적 일상회복' 전과 비교해 1.5배 많은 사람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더 늘면 소화하기가 버겁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는데요.

선별진료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역 선별진료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요?

[기자]
이곳 임시선별진료소는 오전 9시에 문을 열었는데요.

이어지는 행렬에 지금까지 260명이나 이곳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곳 선별진료소는 거리 두기 4단계가 한창일 때, 많게는 하루 1,200명 정도 검사했다는데요.

최근에는 그보다 많은 1,400명 정도가 매일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력은 한정돼 있어서, 진료소 관계자는 200∼300명 정도 검사자가 더 찾아오면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 찾아올 것 같다고 합니다.

검사를 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건데요.

날씨까지 점차 추워지면서 현장 의료진은 물론, 대기하는 검사자들의 건강도 걱정됩니다.

다른 선별진료소도 마찬가지여서 서울시 검사자 수는 그제 하루 11만 2천여 명을 기록했는데요.

'단계적 일상회복' 직전 하루 많아야 7만 명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1.5배 정도입니다.

전국에서 어제 하루 동안만 41만 4천여 명이 PCR 검사를 받았습니다.

[앵커]
집단감염 규모도 심상치 않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도권에서 터지는 집단감염이 심상치 않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는 건데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앞두고는 수십 명만 나와도 큰 규모였지만 지금은 세 자릿수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10일 환자 한 명이 첫 확진 된 나온 중앙보훈병원에서 누적 190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요.

환자가 절반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종사자와 보호자, 간병인 등입니다.

환자 대부분이 70대 이상 고령이라 우려가 더 큰 상황인데요.

전국 보훈병원은 이번 상황을 계기로 환자들이 입원한 뒤에도 주기적으로 PCR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이밖에 시장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20일 첫 확진이 나온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어제(26일) 오후 6시까지 파악된 것만 확진자 58명이 늘어나 누적 199명을 기록했습니다.

역학조사에서 지하 작업장 환기와 화장실·흡연실 공동 사용이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파구 가락시장에서도 어제 오후 6시까지 확진자가 14명 추가로 나와 지난 2일부터 207명이 확진됐습니다.

화장실 공동 사용이나 식사 시 마스크 착용이 어려웠던 점이 감염 확산 이유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연일 집단감염은 물론 전체 확진자 수도 가파르게 늘어나, 방역 체계가 부담을 견딜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역 선별진료소 앞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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