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전두환 빈소...측근들은 반성 없이 '5·18 막말'

썰렁한 전두환 빈소...측근들은 반성 없이 '5·18 막말'

2021.11.24. 오전 09: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어제(23일)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사망한 전두환 씨의 빈소는 아침 조문객 없이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5일 동안 치러지게 되는데, 빈소를 찾은 전 씨 측근들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간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장례 이틀째인데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전두환 씨의 빈소는 이곳 지하 2층에 있는 특1호실에 마련됐는데요.

오전 9시부터 조문이 시작됐지만 아직 특별히 찾는 이가 없어 비교적 썰렁한 모습입니다.

일부 5공 인사들은 어제 오후 빈소가 차려진 뒤 조문을 마쳤는데요.

장세동 전 안기부장과 민정기 전 공보비서관은 오랜 시간 빈소를 지켰고요.

고명승 전 예비역 육군 대장과 김진영·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 신윤희 전 육군 헌병부단장 등이 조문을 마치고 돌아갔습니다.

하나회 출신 정진태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 앞에서 막말을 쏟아냈는데요.

광주 민주화운동이 북한군의 개입에 의한 것이라는 허위 주장을 또 제기한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진태 /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 (광주 민주화운동은) 북한군이 300여 명이나 남하해서는 일으킨 사건 아니겠습니까? 만일 그걸 수습하지 못했다면 내가 국민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역사 어떻게 됐겠느냐….]

빈소에는 조문을 위해 찾아온 시민 모습도 간간이 보였는데요.

조문을 마치고 나오며 전 씨가 나라를 위해 애썼다고 외치는 유튜버도 있었습니다.

그 외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태우 씨의 부인 김옥숙 여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보낸 근조 화환이 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앵커]
5·18 단체들은 마지막까지 사과 없이 떠난 전 씨를 비판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5월 단체들은 어제 광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죽음으로 진실을 묻을 수 없다며 전 씨를 비판했습니다.

5·18 학살 주범들에게 책임을 묻고, 전 씨의 범죄 행위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한 겁니다.

시민단체 '전두환심판국민행동'과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 씨 등이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는데요.

전 씨가 사죄 없이 떠나 도저히 애도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 씨의 장례는 5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지게 됩니다.

입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발인은 오는 27일 저녁 8시입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전 씨가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 안장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jhje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