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성 사퇴 압박' 유한기, 금품 수수 의혹...김만배·남욱 또 소환

'황무성 사퇴 압박' 유한기, 금품 수수 의혹...김만배·남욱 또 소환

2021.10.28. 오후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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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곽상도 뇌물 전혀 관련 없어…물타기"
검찰, 조만간 김만배·남욱 영장 청구할 듯
검찰, '곽상도 아들 50억' 대가성도 집중 조사
檢, 성남도공 前 전략사업실장 김 모 회계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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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한기 당시 개발사업본부장의 금품 수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팀은 핵심인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도 이틀 만에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앵커]
유한기 씨는 앞서 황무성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 파일 속 대화 상대방 아닙니까?

금품 수수 정황이 포착됐다고요?

[기자]
네,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최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화천대유 세력에게서 수억 원대 뒷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최근 황무성 전 사장의 사표 제출을 압박한 혐의로 고발도 된 인물이라 관련 수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오늘 오전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2015년 유한기 전 본부장에게 대장동 개발 관련 수억 원을 건넸다는 공익제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사업 실무를 전담한 부서장이었고,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에 이어 2인자로 불렸던 인물입니다.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평가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는데, 현재는 포천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앞서 한 차례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황무성 전 사장의 사퇴 외압 의혹이 불거진 데다 금품수수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추가 조사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금품수수 의혹의 진상을 묻는 YTN 취재진 질의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외압 때문에 사퇴했다고 폭로한 황무성 전 사장도 오늘 입장을 냈다고요?

[기자]
네, 황 전 사장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자신이 유한기 전 본부장과의 대화 녹취를 공개한 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너무 수치스러운 일이라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고 있었지만, 대장동 게이트를 보고 크게 후회했다고 밝혔고요.

이 후보가 국정감사장에서 자신을 향해 사장직에 더 있었으면 했다고 말한 것을 두곤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당시 자신에게 한마디라도 해야 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 측은 자신이 자작극을 하고 있다고 호도하지만, 당시 분위기가 어땠는지는 온 세상이 다 안다며 그렇게 떳떳하다면 특검을 통해서 밝혀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도 오늘 다시 검찰에 출석했죠?

[기자]
네, 두 사람은 오늘 오후 이곳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습니다.

이틀 만에 다시 불려 나온 건데요.

수사팀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유동규 전 본부장에 대한 이른바 '7백억 약정' 의혹에다 곽상도 의원 아들이 받은 50억 원의 대가성 등 뇌물 혐의 전반을 강도 높게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 전 본부장과 공모해 대장동 사업에서 특혜를 받고 성남시 측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에 대한 보강 조사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김만배 씨는 오늘 검찰청에 들어가며 곽상도 의원은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뇌물 의혹은 물타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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