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대전, 명예훼손 고소에 "제보자 신원 지킬 것…위축되지 않길"

육대전, 명예훼손 고소에 "제보자 신원 지킬 것…위축되지 않길"

2021.10.28.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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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대전, 명예훼손 고소에 "제보자 신원 지킬 것…위축되지 않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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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국군정보사령부 대령이 군 부조리 고발 창구로 알려진 페이스북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 운영자를 고소했다. 이에 육대전 측은 "제보자의 신원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육대전은 페이스북에 명예훼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정보사, 코로나 시국에 국정원 200명 불러 부대서 술 파티?' 게시물과 관련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다"며 "육대전은 이번 사건은 물론 향후 유사 사건에서도 제보자의 신원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대전은 "제보자 신원은 반드시 시킬 것"이라며 "제보를 망설이시는 국군 장병분이 있다면 이번 사건으로 위축되시지 않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대령 A 씨가 지난 8월 23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육대전 운영자 B 씨를 고소한 사건을 접수하고 조사 중이다.

A씨는 육대전이 지난 8월 3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정보사 예하 부대에서 출장뷔페를 불러 신임 국정원 요원과 부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모여 회식을 했다"는 취지의 제보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올린 것을 문제 삼았다. A 씨는 해당 부대의 부대장으로 알려졌다.

당시 A 씨가 속한 정보사는 방역 지침을 어긴 게 아니냐는 논란에 "행사 당시 해당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돼 행사·집회가 인원 제한 없이 허용되는 상황이었다"며 "방역지침을 준수해 회식을 진행했고, 부대장의 자녀가 있어 회식을 진행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A 씨는 이 같은 해명과 별개로, 육대전 측이 악의적인 내용의 게시물로 자신의 명예를 실추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YTN 이은비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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