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조카며느리 박태정 여사 별세...생활고로 3일장도 못 치러

안중근 의사 조카며느리 박태정 여사 별세...생활고로 3일장도 못 치러

2021.10.25.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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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조카며느리 박태정 여사가 어제(24일) 별세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어제 오후 네 시쯤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숙환을 앓던 박 여사가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여사는 안중근 의사의 친동생인 안정근 지사의 며느리로, 안 의사의 두 동생 가운데 가장 가까운 유족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은 박 여사의 삼일장을 치르지 않고, 오늘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천주교묘지에 고인을 안장했습니다.

고인은 남편 안진생 씨의 긴 투병생활로 인해 가세가 기운 뒤 월세를 전전하다가 지난 2011년부터 서울 신정동에 임대아파트를 구해 살고 있었습니다.

또 장녀 안기수 씨가 매달 국가보훈처에서 받은 수당 50여만 원과 박 여사의 기초연금 20만 원 이외에는 별다른 수입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족문화연구소 측은 생활고에 시달려 박 여사의 삼일장도 치르지 못했다며, 기부금을 모아 전달하면 오히려 기초수급대상자에서 제외되는 등 보훈정책의 사각지대가 뚜렷이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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