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장동 4인방' 진술 분석...내일쯤 유동규부터 기소

檢, '대장동 4인방' 진술 분석...내일쯤 유동규부터 기소

2021.10.21. 오전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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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4인방'을 동시에 소환 조사한 검찰은 이들의 진술 내용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이번 의혹 관련자 가운데 가장 먼저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앵커]
검찰이 대장동 의혹 '핵심 4인방' 진술 내용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 4인방', 바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그리고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죠.

검찰은 대장동 의혹 수사를 위한 전담수사팀을 꾸린 뒤 처음으로 어제 한꺼번에 이들 4명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특히,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는 검찰 출석 모습이 언론에 잡혔는데 김 씨는 구속영장 기각 뒤 처음, 남 변호사는 석방 당일 바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후부터 시작된 조사는 8시간 가까이인 밤 10시 무렵까지 진행됐습니다.

출석할 때도 정·관계 로비 의혹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귀가할 때 역시 쏟아지는 질문에 입을 꾹 닫았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 (대질 조사하셨거나, 얘기 좀 해주시겠어요?)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남욱 / 천화동인 4호 소유주 : (어제 돌아가고 오늘 다시 나오셨는데 하고 싶으신 말씀 없으신가요?)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어제 조사는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7백억 원을 받기로 약속하는 대가로 화천대유 측에 사업자 선정과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등의 특혜를 줘 성남시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유동규 전 본부장 등의 배임 혐의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대장동 사업 추진 과정을 둘러싸고 전반적인 경위 확인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들 '핵심 4인방'끼리 대질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김만배 씨 측이 특히 반발했던 이른바 '정영학 녹취파일'을 검찰이 피의자들에게 들려주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핵심 4인방'은 대장동 개발 사업 관여 정도나 뇌물과 정·관계 로비 의혹 등 거의 모든 사안에 대해 책임을 떠넘기거나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는 상황입니다.

검찰은 현재 자금 흐름이나 계좌 추적에서 이들의 진술을 뒤엎을 결정적인 단서를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진술을 세밀히 분석하면서 사실관계 입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유동규 전 본부장이 내일쯤 재판에 넘겨진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이미 한 차례 구속 기한이 연장돼 형사소송법이 정한 20일의 구속 기한은 원래 어제까지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구속 여부가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달라는 구속 적부심사를 법원에 요청하면서 절차에 소요된 기간 만큼 구속 기한이 이틀 정도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막판까지 혐의 사실을 가다듬은 뒤 유 전 본부장을 내일쯤 재판에 넘길 전망입니다.

유 전 본부장이 기소되면 대장동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지는 첫 피고인이 됩니다.

검찰은 다만, 김만배 씨 구속영장 재청구 등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일단 김 씨를 한두 차례 더 불러서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체포 이후 석방된 남욱 변호사 역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에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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