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철폐" 민주노총 서대문역 사거리 기습 집결...곳곳 충돌

"비정규직 철폐" 민주노총 서대문역 사거리 기습 집결...곳곳 충돌

2021.10.20.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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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집회 조금 전 종료…교통 통행 재개
오후 1시 반 서대문역 사거리 기습 집결
경찰, 도심 곳곳 차벽·검문소·펜스 설치
청와대 방향 행진 예고…곳곳 경찰 버스 등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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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이 오늘 오후 2시 서대문역 사거리에 기습적으로 모여 총파업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집회 장소로 향하는 주요 길목을 막아서는 경찰에 집회 참가자들이 반발해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

[기자]
네,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민주노총이 오늘로 총파업 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했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조금 전 민주노총 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이 해산하고 있습니다.

집회로 제한됐던 서대문역 사거리 차량 통행도 재개됐습니다.

앞서 민주노총은 오후 1시 반쯤부터 서대문역 사거리 인근에 기습적으로 모였는데요.

깃발을 들고 조끼를 입은 집회 참가자들이 서대문역 사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기습 집회에 경찰이 서대문역 사거리로 진입하는 차량을 통제하고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들과 일부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른 아침부터 광화문 광장 인근에 경찰 버스를 줄줄이 세워 차벽을 설치하고, 곳곳에 임시검문소를 설치하는 등 집회 통제를 시도했는데요.

서대문역 사거리에 기습적으로 모이는 집회 참가자들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청와대 방향 행진도 예고된 만큼, 도심 곳곳엔 여전히 경찰 버스와 방패 등 장비를 갖춘 경찰 인력이 배치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민주노총은 오늘(20일) 오후 2시 서울을 비롯한 전국 14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총파업대회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오늘 집회에서는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차별과 비정규직을 철폐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노동자들의 노조활동 권리, 돌봄·의료·교육·주택·교통 분야 공공성, 산업 전환기 일자리 국가책임제 쟁취 등도 요구사항으로 내세웠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도심 집회와 대규모 총파업을 통해 노동 이슈를 전면에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민주노총 산하 노조들도 잇따라 총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급식조리원·돌봄전담사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와 공무원노조, 전국교직원노조,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건설노조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날 서울 도심 집회엔 조합원 2만7천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달 초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 체계 전환을 앞두고, 경찰은 이번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에 엄정 대응에 나섰는데요.

서울시도 조금 전인 오후 3시쯤 감염병예방법 위반을 이유로 민주노총 측에 집회 금지를 통보했습니다.

[앵커]
도심 통제로 시민들 통행에도 차질을 빚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경찰은 서대문역 사거리로 진입하는 차량을 통제하고 교통정리에 들어갔지만, 혼잡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서대문역 사거리 일대는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광화문역 인근의 경우 이른 아침부터 경찰 버스가 집결하면서 출근길 정체가 빚어졌는데요.

버스 정류장이 차벽에 가리면서 시민들이 도로 위에서 기웃거리는 위험한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정오가 조금 지난 시점부터는 지하철이 대규모 집회를 이유로 일부 구간을 무정차 통과하면서 광화문 인근 지하철 이용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종각역, 광화문역, 시청역 1·2호선, 안국역, 경복궁역 등 5개 지하철역은 오후 2시까지 무정차 통과한 뒤 지금은 정상 운행하고 있습니다.

도심권 버스들도 같은 시간 해당 지역을 우회 운행했습니다.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안국역에서 경복궁역 구간, 종각역에서 서울역사박물관 구간에서 임시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시청 광장 앞에서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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