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의 이슈&피플] 나의 소비는 세상에 던지는 투표와 같다. 가치소비란? 비보트 김채영

[김혜민의 이슈&피플] 나의 소비는 세상에 던지는 투표와 같다. 가치소비란? 비보트 김채영

2021.10.08. 오후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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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의 이슈&피플] 나의 소비는 세상에 던지는 투표와 같다. 가치소비란? 비보트 김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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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혜민 PD
■ 방송일 : 2021년 10월 8일 (금요일)
■ 대담 : 김채영 비보트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혜민의 이슈&피플] 나의 소비는 세상에 던지는 투표와 같다. 가치소비란? 비보트 김채영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소비는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재화나 용역을 사용하는 거죠.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이 소비라는 단어 앞에 가치가 붙으면 어떨까요? 가치 소비, 여러분 들어보셨어요? 요즘 뜨고 있는 단어예요. 투마로 이슈앤 피플의 줄임말 ‘TIP TALK’ 코너는 우리의 내일을 고민할 때 꼭 알아야 하는 주제들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가치 소비에 대해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르고 착한 상품을 유통 통하는 가치소비 플랫폼 비보트의 김채영 대표 나오셨어요. 대표님 어서 오세요.

◆ 김채영 비보트 대표(이하 김채영)>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반갑습니다. 자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비보트에 대해서 좀 소개를 해 주시겠어요?

◆ 김채영> 네 안녕하세요. 저는 가치소비 플랫폼 비보트를 운영하는 패신저스 대표 김채영이라고 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비보트는 물건도 브랜드도 윤리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가치 소비 상품들만 판매하는 쇼핑 플랫폼이고요. 비보트는 어떤 소비를 하느냐가 곧 세상에 던지는 투표와도 같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혜민> 어떤 물건을 소비하느냐가 세상을 향하는 투표와 같다. 이거 여기에 대해 조금 설명해 주시면 좋겠는데. 저도 홈페이지 들어가 봤더니 당신은 어느 가치에 관심이 많나요, 하면서 뭐 동물과의 공생, 노동의 공정성, 생태계 복원, 영웅의 희생, 업사이클링 뭐 이런 게 쓰여 있더라고요. 그리고 이 중에 쓰.없.삶 인데 이게 뭐에요?

◆ 김채영> 쓰레기 없는 삶을.

◇ 김혜민> 우리 앞에 한글날 이거 줄임말 쓰지 말자고 했지만 되게 좋은 의미인데. 이런 가치에 어느 가치를 갖고 있느냐를 결정하고, 본인이 그 가치에 맞는 물건을 사는 게 세상을 향한 투표다 이런 얘기인가요?

◆ 김채영> 네 맞아요. 이제 내가 무언가를 구매했을 때 그 영수증 자체가 사실 투표용지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 김혜민> 영수증 용지가 투표와 같다. 맞는 말씀이네요, 정말요. 자 그러면 가치 소비가 정확하게 어떤 건지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시겠어요?

◆ 김채영> 가치 소비는 가격이나 배송보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우선 기준에 두는 소비예요. 비건이나 친환경이나 사회적 기업 상품과 마치 구매와 동시에 사회의 선순환이 되는 소비를 일컫습니다.

◇ 김혜민> 아까 말씀하신.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소비할 때 판단하는 기준 가격이나 품질. 근데 가격이나 품질도 중요하잖아요? 가치 소비를 아무리 하더라도.

◆ 김채영> 네 당연히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런데 이제 내가 무언가를 구매했을 때 이게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인식하고 구매하는 건 조금 다른 맥락이니까.

◇ 김혜민> 내 소비가 어떤 영향을 사회에 끼치는지를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니까 저는 사실 되게 스파 브랜드 옷들을 되게 좋아해요. 그냥 싼 값에 이렇게 사서 입고, 그리고 이제 몇 년 유행 지나면 버리고. 근데 누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옷들이 쌓여서 엄청난 쓰레기가 되고. 어느 지구 한편에 쌓여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좀 죄책감이 느껴지더라고요.

◆ 김채영> 네 맞아요. 요즘 패스트 패션이 되게 많이 유행을 하기도 했고, 그리고 이제 사실 이제 중고 거래 같은 게 좀 유행을 하게 되는 것도 오래 쓰고 하는 것들이 지구에도 엄청 도움이 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소비로 이어지게 되는 것 같아, 근래에 들어서는.

◇ 김혜민> 소비를 할 때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거 이게 가치 소비의 시작이 될 것 같아요. 그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게 아마 가치 소비일 것 같고요. 아까 제가 그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당신은 어느 가치에 관심이 많나요, 라는 제목으로 여러 가지 단어들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동물과의 공생은 뭐 어떤 걸 의미하는 걸까요?

◆ 김채영> 이제 동물 성분이나 소재나 실험이 없는 식품, 패션, 뷰티 영역의 상품들을 이제 일컫는 이야기예요. 이제 동물 소재가 없다는 거는 모피나 가죽이나 이런 걸 쓰는 것이 아니라 선인장 가죽이라든지 파인애플 한지 가죽 같은 어떤 대체 가족들이 존재를 하고.

◇ 김혜민> 아 가죽, 그 동물들 쓰는 게 아니라 선인장이요?

◆ 김채영> 저도 지금 선인장 가죽을 쓰고 있는데 이런 게 사실 일반 가죽보다 되게 튼튼하고 방수도 되고 엄청 좋거든요. 그래서 이제 이왕이면 같이 소비하고 이왕이면 다홍치마처럼 대체할 수 있고 구매할 수 있으면 이왕이면 동물을 활용하지 않은 상품들을 구매하는 것도.

◇ 김혜민> 아까 사과껍질 얘기도 하셨는데, 사과껍질로 가죽 가방을 만들어요?

◆ 김채영> 네 에끌라토라는 브랜드도 있고 한데, 이제 가방이나 지갑 같은 것들을 사과 부산물을 통해서 가죽화해서 만들고.

◇ 김혜민> 아 그렇군요. 노동의 공정성은 어떤 의미일까요?

◆ 김채영> 이제 유엔에서 이야기하는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영역에도 이제 맞닿아 있는데. 이제 생산자에게 정당한 노동의 대가가 돌아가는 공적 무역이라든지 기부나 후원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그런 영역에서의 어떤 카테고리입니다.

◇ 김혜민> 아. 예를 들어 커피 같은 것도 공정 무역을 통해서 수입해 온 커피를 먹는다든지?

◆ 김채영> 초콜릿도 그렇고.

◇ 김혜민> 그렇군요. 또 뭐 어린아이들의 노동으로 만들어진 물건은 구매하지 않는다든지.

◆ 김채영> 네 맞아요. 네팔 여성이나 스리랑카 여성분들의 어떤 자립을 돕는 어떤 제품들도 있고.

◇ 김혜민> 음 그렇군요. 영웅의 희생은 뭐예요?

◆ 김채영> 이제 저희 브랜드 입점 브랜드 중에 소방 호스나 소방복 같은 걸 업사이클링해서 패션 잡화를 만드는 브랜드가 있는데. 이제 이런 케이스 같은 경우에는 이제 판매가 되면 그걸 다시 이제 공상불승인 소방관분들께 기부가 다시 돌아가서 그런 차원에서 이제 영웅의 희생이라는 카테고리도 있습니다.

◇ 김혜민> 소방관분들 옷이나 물품은 좀 질기고 튼튼하니까 그걸 재활용해서 물건을 만들고, 그 물건의 판매 수익금을 다시 소방관분들한테 기부하면 이런 걸 정말 만드는 회사들이 있다고요. 이렇게 기특한 물건을 만드는 기업들이 있군요. 그러면 비보트는 그런 기업들을 모아서 플랫폼 역할을 하시는 거죠?

◆ 김채영> 네, 맞아요. 거점 역할이 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어떻게 이런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셨어요?

◆ 김채영> 제가 원래 유통회사 쇼핑 커머스 이런 업계에서 좀 오래 일을 했었는데 브랜드 출시하는 일을 했었고, 그 과정에서 너무 비윤리적인 생산 유통 과정들을 많이 봐서 제 일을 좀 잘하는 편이었는데 이런 것들을 겪으면서 이렇게 잘할 거면 이왕이면 좋은 물건들을 잘 팔고 싶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가지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 김혜민> 내가 이왕 이렇게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분야라면 그냥 나만 잘 먹고, 잘 살고, 월급 받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해보자.

◆ 김채영> 그리고 이제 우리가 최근에 기후위기나 팬데믹 같은 되게 범지구적인 문제 같은 거를 직접적으로 겪기도 했잖아요. 그래서 이제 이게 물론 선한 가치를 기여하고 이런 것도 있지만 나 자신의 삶과도 되게 맞닿아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도 되게 고민을 많이 하고 지속 가능이 좀 쇼핑의 기준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었어요.

◇ 김혜민> 당장 내가 착한 일 하겠다. 이런 마음만이 아니라 결국 이게 나를 지키는 일이다, 라는 문제의식. 근데 지금 김채영 대표가 한 얘기가 요즘 언론에서 많이 말하는 MZ 세대들의 핵심 가치? 이런 게 아닌가 싶어요. 맞습니까?

◆ 김채영> 네 맞아요. 요즘 이제 가치 소비라는 거는 물론 쇼핑이기도 하지만 라이프 스타일이기도 해서 소비 자체를 인증하는 문화라든지, 이제 중고 거래가 활성화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고 그래서 이제 가치 소비가 MZ 세대를 통해서 트렌드 반열에 많이 올라오기도 했죠.

◇ 김혜민> 그러면 실제 비보트 그 플랫폼에 들어가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MZ 세대예요?

◆ 김채영> 네. 거의 20대 분들이, 2030 분들이 가장 많으시고 이제 소비를 대체하기 위해서 이제 샴푸바를 한번 써볼까? 사실 쓰레기 없는 삶이라는 게 우리가 배달 많이 주문해 먹는 것도 배달 쓰레기 되게 불편해하잖아요. 이왕 가치 소비를 한다는 게 내가 불편을 감수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편해, 오히려 생분해되면 편해. 약간 오히려 다회용으로 쓰고 오래 쓰면 편해, 이런 맥락도 되게 많아서 네 이제 MZ 세대 분들이 많이 이용해 주고 계세요.

◇ 김혜민> 제 친구들도 플라스틱 용기 쓰는 걸 싫어해서 화장품 자체를 종이 봉지에 들어 있는 걸 쓰더라고요. 저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고 제 친구들이 그거 보면서 저도 배워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잘 안 돼요. 왜냐하면 일단 그런 물건이 어디 있는지를 잘 모르겠거든요.

◆ 김채영> 저희 플랫폼에 오시면 되는데.

◇ 김혜민> 그렇군요. 그러니까 마음은 있지만 이제 귀찮은 거죠.

◆ 김채영> 추천하기 쉽지 않죠.

◇ 김혜민> 그래서 처음에 그 접근성의 문제, 근데 이제 비보트가 그런 문제를 좀 해결해 주는 거고. 또 하나는 왠지 가격이 비쌀 거란 생각이 드는 거예요 뭐 그냥 저는 워낙 그냥 싼 화장품들 잘 써서 그냥 배달시키고 이렇게 하는데 그 가격 측면은 어때요?

◆ 김채영> 이제 가격 같은 경우에는 물론 저희 플랫폼에서는 이제 가격 이슈가 되게 고객 분들께 부담이 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공동 구매나 펀딩 같은 방식으로 낮추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기는 한데.

◇ 김혜민> 기성품보다 비싼 건 맞군요.

◆ 김채영> 그런 문제가 있긴 한데. 아무래도 이게 수요 차원의 문제도 조금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게. 최근에 프랜차이즈나 식당 같은 곳에서 비건 메뉴를 출시를 했다가 다시 이제 사라지게 되는 일들이 좀 몇 번 있었는데 물론 이제 바른 소비의 역할은 출발은 바른 공급에 있기도 하지만, 이제 수요가 있어야 생태계가 또 활성화가 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조금 가격 측면에서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고 최근에 많이 나아지고 있기도 하다고 생각을 해요.

◇ 김혜민> 가치 소비에 참여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같이 소비할 수 있는 물건들의 가격 또 조금 더 저렴해질 수 있겠네요. 지금 사실 가치 소비하는 분들은 조금 내가 돈을 주더라도 이 돈이 헛된 데 쓰인 는 게 아닌 걸 아니까. 그러니까 지금 적극적으로 소비를 하고 계신데 아직 대중화되지는 않았으니까요. 그러면 지금 비보트에 입점 돼 있는 기업들의 물건 중에 좀 특이한 제품이 있어요. 저는 아까 사과껍질, 선인장도 되게 신기했는데 좀 또 다른 물건들?

◆ 김채영> 사실 방금 다 되게 많이 말씀을 해 주셔서. 그런데 이제 제가 좀 즐겨 쓰는 것 중에는 그 빨대 같은 경우가 요즘 이제.

◇ 김혜민> 많이 이슈가 되고 있잖아요.

◆ 김채영> 맞아요. 근데 이제 실리콘 빨대나 스탠리스 빨대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세척하기가 좀 번거로움이 있는데 저희 플랫폼의 개방형 실리콘 빨대라고 빨대가 열려서 좀 설거지하기 편한 그런 상품들도 있어요. 이제 가치 소비는 이제 하나부터 대책 나가기 시작을 하는 건데 이제 그런 개방이 되는 실리콘 빨대는 약간 이런 것들을 대체하기 까 쉽게 도와주니까 그런 것들은 좀 특이하고 재미있기도 하죠.

◇ 김혜민> 진화되고 있군요, 이 물건들도. 만약에 저 같은 가치 소비의 입문자는 홈페이지만 보고서 물건 사기가 조금 꺼려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오프라인 매장은 따로 운영 안 하세요?

◆ 김채영> 저희가 지금 강남역에 비보트 라이브러리라고 오프라인 매장을 11월까지 팝업 스토어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저희가 이거를 꾸릴 때 되게 집중을 했던 건 실제로 이제 경험해보는 게 중요하잖아요. 이게 일반 가죽만큼 좋다 이게 정말 유효성이 있는 어떤 상품들이라는 거를 직접 경험해 보고서는 구매하실 수 있도록 운영을 하고 있어서 이제 강남역 근처에 있으니까 청취자분들도 이제 한번 들러주세요.

◇ 김혜민> 아 지금 팝업 매장을 운영하고 계세요? 어디라고요?

◆ 김채영> 강남역 810-12인데 비보트 라이브러리라고 검색하시면 나와요.

◇ 김혜민> 비보트 라이브러리라고 검색하시면 여러분 지금 우리가 이야기 나눴던 이런 여러 가지 물건들을 실제 만져보실 수 있고 체험해 보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 매장 역시 MZ 세대들이 많이 들어오나요?

◆ 김채영> 네 그럼요. 이제 그 거리 자체도 되게 사람들이 어떤 맛집이라거나, 예쁜 카페라거나 이런 거점 역할들을 많이 해 주고 있어서 이왕이면 이런 분들께 좀 더.

◇ 김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그러면 와서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요?

◆ 김채영> 진짜 신기하다. 약간 이런 제품들이 있구나. 그리고 생각보다 엄청 괜찮네, 라는 이야기도 많이 해 주시고 그렇게 비싸지 않네, 라는 말씀도 되게 많이 해 주시고. 저희가 되게 쉽게 구매하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은 게 사실 대체하기 위해서 리빙 상품 같은 경우에는 행주나 수세미라거나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구매해 보기가 되게 어렵고, 이제 키트 단위로 나오는 것들도 내가 원하지 않는 것들이 담겨 있을 때가 많은데 그런 것들을 직접 구성해서 구매하실 수 있도록 또 이제 준비를 해 놔가지고 네 그런 경험도 같이 하실 수 있습니다.

◇ 김혜민> 직접 가치 소비를 할 수 있는 그런 공간도 여러분 마련되어 있다니까 가치 소비에 대해서 좀 인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우리가 그냥 대가 없이 기부도 하잖아요. 환경단체 이런데다가 그런데 이거 내가 정당한 대가를 주고 물건도 얻을 수 있고 그리고 가치를 살 수 있는 그 두 가지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가치 소비에 여러분이 많이 좀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9986님 “저도 샴푸바 쓰고 있는데 정말 좋아요. 플라스틱도 안 쓰고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 김채영> 되게 감동이네요.

◇ 김혜민> 근데 샴푸바는 그 비누가 아니죠? 샴푸를 플라스틱 용기에 안 담고?

◆ 김채영> 그냥 이제 비누 같은 모양으로 생겼는데. 이제 머리를 감을 때 쓰는데 이제 요즘 나오는 것들은 잘 부서지거나 하지도 않아서 근데 오래 쓸 수 있어 되게 편하거든요. 그래서 샴푸바 쓰시는 분들은 계속 샴푸바만 쓰세요.

◇ 김혜민> 아 그렇군요. “저희 아들은 환경지킴이입니다. 이런 친구들이 자라면 가치 소비가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요?” 또 이런 문자도 왔어요.

◆ 김채영> 이 어린 친구들의 역할도 되게 중요하죠.

◇ 김혜민> 정말 그런 거 같아요. 그러니까 MZ세대들이 그런 부분에 문제의식을 갖고 위기를 느껴서 시작한 세대라면 이제 저희 아이들 또래들은 그게 너무 당연한.

◆ 김채영> 네 맞아요.

◇ 김혜민> 당연한 시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 김채영> 지금은 이제는 저희는 이게 쇼핑의 기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 누구나 완벽하게 윤리적인 소비를 하는 건 어렵겠지만 이제 하나 이상의 가치를 지향하고 추구하는 건 가능하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걸 우리가 하고 싶다, 라는 이야기를 되게 회사 팀원 분들이랑도 많이 나눠요.

◇ 김혜민> 비보트에 몇 개 정도의 회사가 입점해 있습니까?

◆ 김채영> 지금 100개 정도 브랜드가 입점이 돼 있고.

◇ 김혜민> 그렇게 많아요?

◆ 김채영> 저희가 업계 최다이고 그렇군요. 상품도 한 600여 개 정도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그 대표들이 회사마다 다 색깔도 다르고 목표도 다르겠지만 추구하는 방향성은 다 같겠네요.

◆ 김채영> 네 맞아요. 시장의 확대를 같이 손잡고 상생하면서 나아가는 거에 대해서 다들 욕심도 많으시고 그걸 위해서 되게 노력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 김혜민> 대기업은 없잖아요.

◆ 김채영> 대기업도 있죠. 지금 요즘 뭐 이름을 얘기해도 되나요? 농심이나 동원이나 이런 곳들에서도 이제 대체재 같은 거를 계속 만들어서 생산을 하고 있고. 이제 기업 코오롱 스포츠 같은 곳에서 이제 친환경 소재 의류 같은 거를 만들어서 계속 생산을 하고 있고 요즘 명품 브랜드 안에서도 지속 가능 패션이라고 가죽 안 쓰기 같은 게 좀 대체가 되고 있는 추세예요.

◇ 김혜민> 제가 왜 대기업도 없죠, 라고 얘기를 했냐면 그러니까 가치 소비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트렌드이자 시대정신이다 보니까 대기업들도 하는데 저는 그게 흉내만 내는 건 아닌가? 이런 좀 문제의식이 있어서 그렇게 여쭤봤어요.

◆ 김채영> 이게 좀 투명하고 진정성 있게 만드는 것이다, 라는 것에 대해서 내가 이걸 생산하는 게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게 아니라 정말 탄소 발자국이라든지 뭔가 ESG 차원에서도 어떻게 기여를 하고 있는지를 공개하는 게 되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저희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 김혜민> 이런 사업 이런 일을 할 때 역시 비보트도 기업이다 보니 지속 가능성이 되게 중요할 거 아니에요? 그것이 관건이고 근데 사실 어려운 길이잖아요. 후회하신 적은 없으세요?

◆ 김채영> 단 한 순간도 없는 게. 왜냐하면 저는 이제 워낙 쇼핑 업계에 오래 있었다보니 가끔 쇼핑을 하고 나서 내가 오늘 또 쓰레기를 샀네, 급해서 사긴 했는데 빠르게 배송된다니까 사긴 했는데 이렇게 후회스러울 때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거에 대해서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지 이걸 가장 빠르게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건 누구지? 우리가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게 제가 제 편의를 위한 길이기도 하다 보니까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 김혜민> 우와 어떻게 0.1초도 망설이지 않고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라고 말씀하실 수 있어요?

◆ 김채영> 마음이 시키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 김혜민> 아 정말 부럽네요. 정말 부러워요. 내가 하는 일이 나의 생계도 책임지면서 동시에 나도 구하고 지구도 구할 수 있다, 라는 게 그렇기 때문에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라고 0.1초 만에 우리 김채영 대표가 얘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김채영> 사실 기쁜 일인 게 제가 이제 쇼핑 업계에 일을 하면서도 그럼 이제 되게 많은 브랜드들을 접하고 이게 어떻게 생산됐는지를 알고 이런 어떤 공장에서 같이 나왔는지 알고 하는데 지금 하는 일 안에서는 그 100여 개의 브랜드도 제가 다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고 그럼 또 재미있거든요, 기분도 좋고. 그래서 덕업일치죠.

◇ 김혜민> 아 그러면 좀 소개해 줄 만한 브랜드가 좀 있으세요, 스토리도 있으면서 물건도 좋은?

◆ 김채영> 일단 앞서 말씀드린 것 중에 그 소방 호스나 소방복 업사이클링 하는 곳은 119레오라는 곳이고. 이제 그 공상불승인 소방관 분들 같은 경우에는 이제 국가에서 그런 재해 같은 거를 인정을 하고 해줘야 되는데 그거에 대해서 보상을 받는 못한다거나 하는 분들께 기부가 이루어지는 그런 브랜드이기도 하고. 아나키아라는 브랜드도 있는데 제가 신발을 실제로 신고 다니는데 재생 가죽으로 이제 버려지는 가축들 통해서 이제 워커 같은 걸 만드는데 신발 같은 것들. 사실 가치 소비라고 해도 옷은 예뻐야 되고 음식은 맛있어야 하고 그런 것들이 기본인데 되게 예쁘게 많이 나와서 그런 재생 가죽 브랜드도 존재를 하고. 아까 말씀해 주신 그 종이팩에 담긴 화장품 같은 경우에는 톤28이라는 브랜드인데, 이런 경우에는 되게 일찍 시작을 하셨어요. 제가 이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되게 좋아했던 브랜드이고. 그래서 종이팩 왜냐하면 제가 그 브랜드 스토리 보고 되게 감동을 받았던 게 이 초록색깔 플라스틱으로 우리가 막 친환경적인 거 표방한다고 초록색깔 플라스틱 통에 화장품을 많이 생산하는데. 그런데 이제 유색 스틱은 재활용이 잘 안 되거든요. 그래서 투명한 통에 담겨 있어야 잘 되는데 그런 어떤 걸 꼬집기 위해서 이제 어떤 종이팩에 담긴 그런 것들을 만든다, 뭔가 이런 얘기도 해주셔가지고 그런 것도 되게 좀 감동이었던 것 같아요.

◇ 김혜민> 그 기업을 시작하는 모든 분들이 지구의 문제와 이야기에 동감했기 때문에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까 그 기업마다 이야기가 없을 수가 없겠어요. 그리고 그 기업의 이야기는 곧 우리 인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제가 왜 이 가치 소비 이야기를 오늘 하고 싶었냐면 사실 김혜민의 이슈앤 피프를 도와주시는 우리 기업들, 우리 청취자들을 선물해주는 기업들이 가치 소비하는 기업들이에요. 또 요즘 또 우리 스폰서님들을 좀 한번 짚어드리면. 공정무역 캐슈넛과 공정무역 건망고를 제공해 주는 아시아 공정무역 네트워크가 있으시고.

◆ 김채영> 초콜릿 완전 맛있어요.

◇ 김혜민> 그래요. 여기 유명한 데죠? 그리고 종이책장 만드는 페이퍼팝도 있고요.

◆ 김채영> 비보트에 입점 돼 있습니다.

◇ 김혜민> 여러분 짠 거 아니에요. 그리고 공기핸디크래프트 여기는 공정무역.

◆ 김채영> 네 맞아요.

◇ 김혜민> 뭐 커피나.

◆ 김채영> 저희 아까 말씀드린 오프라인 매장에 그 공기핸디크래프트 제품들이 들어가 있어요. 많이 좋아해 주세요, 고객분들께서.

◇ 김혜민> 그리고 모어댄이라고 여기는 bts가 매고 나와서 되게 유명해진 그 자동차 폐가죽으로 가방을 만드는.

◆ 김채영> 저희가 연락을 한번 드려봐야겠네요.

◇ 김혜민> 네 그런 회사예요. 그렇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가치 소비하는 기업들이 이슈앤 피플울 많이 도와주고 계셔서 가치 소비에 관심이 좀 있었거든요. 그래서 우리 청취자분들께 가치 소비가 뭔지 좀 알려드리고 싶었고, 한 번 우리 동참하자. 이런 생각이 들어서 많은 가치 소비를 할 수 있는 기업들을 셀렉하는 온라인 플랫폼 대표인 오늘 비보트 김채영 대표를 모시고 이야기를 하겠지 됐습니다. 아 우리 청취자분들한테 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가치소비 왜 해야 되는지 필요성을 좀 이야기해 주세요.

◆ 김채영> 가치 소비는 일단 부담 없이 하나부터 천천히 바꿔 나갈 수 있는 그런 소비여서 이제 강박을 가지고 출발하거나 이럴 필요도 없고 사실 다이어트 같은 것도 되게 저희가 막 엄청 열심히 마음을 먹으면 쉽게 포기를 하는데요. 그럼 안 되죠. 하나부터 천천히.

◇ 김혜민> 아 그러니까 뭐 예를 들어 화장품 용기를 내가 이번에는 좀 없는 걸 써보겠다.

◆ 김채영> 맞아요. 내가 한 번 일회용 썼다고 하더라도 난 글렀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이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어떤 상황이 오면 선택을 해야지, 라는 마음을 먹고 할 수 있도록 이렇게 뜻깊고 의미 있는 소비 함께 같이 해 주셨으면 좋겠고. 이제 저희 비보트에서도 앱도 있는데 이제 검색해 보시면 쉽게 많은 가치 소비 상품들 구경하실 수 있으니까 온라인에서도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강남역에서도 들러주셔서 함께 가치 소비에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혜민> 네 저도 어느 순간 방송에 일회용 플라스틱 갖고 들어오는 게 너무 죄송스러워서 청취자분들한테 죄송하고 지구한테도 너무 미안해 가지고 이 텀블러를 갖고 오고요. 갖고 올 때도 있어요, 가끔 일회용. 그러면 숨겨놔요. 그런데 부끄러움을 느끼는 게 저는 시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김채영> 인식하는 것부터 출발이니까.

◇ 김혜민> 그러다 보면 움직일 수 있게 되고 우리 김채영 대표가 이야기한 것처럼 다 바꾼다는 건 말이 안 되고 하나하나씩 내 일상의 범위를 좀 넓혀가는 걸로 가치 소비를 시작해 봐라, 라는 조언을 우리 김 대표님이 해주셨습니다. 비보트 바르고 착한 상품을 유통하는 가치소비 플랫폼이고요. 여러분 인터넷에 치시면 나올 수 있고 또 지금 오프라인 매장도 강남역에서 지금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까. 계속하는 건 아니죠?

◆ 김채영> 11월 30일까지 진행을 합니다.

◇ 김혜민> 11월30일까지 여러분들 가셔서 아 가치 소비 물건 이런 게 있네. 이렇게 한번 체험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팁톡 가치 소비에 대해서 배워봤습니다. 비보트의 김채영 대표 고맙습니다.

◆ 김채영> 네 감사합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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