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 중사 유족 "성추행 사망 부실 수사...특검 필요"

故 이 중사 유족 "성추행 사망 부실 수사...특검 필요"

2021.09.28.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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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로 극단적 선택을 한 故 이예람 중사의 유족이 철저한 수사로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며 고인의 이름을 공개하고 특검 도입을 촉구했습니다.

이 중사의 아버지와 군인권센터는 오늘(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군 수사심의위원회가 초동 수사 담당자들에게 불기소 처분 권고를 내린 것과 관련해 국방부 검찰단의 부실수사가 낳은 결과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식구 감싸기 우려가 있는 군 차원의 재수사가 아닌 여야 합의에 따른 특검 도입으로 투명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센터 측은 사건 당시 불구속 수사 방침으로 비행단장에 보고가 올라간 경위 등 밝혀낼 것이 많은 데도 피의자의 진술이 엇갈린다는 이유로 수사가 어영부영 마무리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2014년 군 복무 중 선임병들의 가혹 행위로 목숨을 잃은 윤 모 일병의 어머니도 회견에 참석해 당시 사건을 은폐했던 수사관과 지휘관은 결국, 아무 처벌도 받지 않았다며 특검 도입의 필요성을 호소했습니다.

공군 20전투비행단 고 이 중사는 지난 3월 2일 직속상관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은 직후 보고했지만, 공군 측의 부실 대응 이후 두 달여 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고 국방부는 6월 1일부터 공군에서 사건을 이관받아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수사심의위는 지난 7일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종료했으며 국방부는 조만간 이 중사 사건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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