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일요일 기준 최다 확진자 발생...확산세 전국으로 번지나?

[뉴스큐] 일요일 기준 최다 확진자 발생...확산세 전국으로 번지나?

2021.09.27. 오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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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규 확진자 수는 2,383명을 기록하면서 국내 발생 4번째로 큰 규모, 일요일 확진자로는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정부는 4분기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엄중식]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일단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보니까 정부가 백신 접종에 상당히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 간격을 단축하기로 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엄중식]
워낙 화이자, 모더나 백신 자체가 3주 내지 4주 정도의 간격을 가지고 접종하도록 개발이 되었고요. 그동안은 백신 공급량이나 또는 1차 접종자를 빠르게 늘리기 위한 전략을 위해서 접종 간격을 늘렸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공급도 원활해지고 또 1차 접종 인구가 워낙 많이 늘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접종 단축을 통해서 접종 완료자를 빨리 늘리는 것이 전체적인 유행을 관리하는 데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기존에 6주, 그러니까 1차와 2차 사이가 6주로 권고를 받았던 분들도 앞당기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겠군요?

[엄중식]
네, 지금 현재 잔여백신을 통해서 접종 간격을 줄이고자 하는 분들은 접종을 인근에서 바로 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부스터샷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60살 이상 고령층, 그리고 의료기관 종사자에게 부스터샷을 시작을 하기로 했는데 이분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많이 맞으셨잖아요.

그런데 mRNA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하기로 했거든요. 걱정되는 부분은 없는 겁니까?

[엄중식]
실제 부스터샷과 관련된 연구들을 보면 바이러스 벡터 백신,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얀센 백신과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해당이 되는데요.

이 백신을 맞은 뒤에 mRNA 백신, 그러니까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추가 접종을 했을 때 항체의 증가가 굉장히 분명하게, 아주 강하게 일어나는 것을 여러 연구를 통해서 확인한 바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 벡터 백신 접종 후에 mRNA 백신 접종을 하는 방향으로 부스터샷이 진행될 예정이고요.

이전에 mRNA 백신을 맞았던 경우에도 같은 mRNA 백신을 추가 접종함으로 인해서 항체가를 다시 높일 수 있다라는 근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부스터 백신으로 mRNA 백신을 사용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근거가 있는 그런 방법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면역저하자의 경우에도 접종 완료한 후에 2개월이 지나면 추가로 접종할 수 있다고 발표했거든요. 2개월이라고 하면 상당히 짧은 기간인 것 같은데 문제는 없는 건지요?

[엄중식]
실제로 면역저하자들 같은 경우에는 항체 형성이 잘 안 되거나 항체가 형성이 되더라도 항체가가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체의 지속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질 수 있는데 통상적으로 3개월이 지나기 시작을 하면 항체가가 의미 있게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2개월 지나고 3개월이 되기 전에 부스터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전반적으로 유리한 그런 상황이 될 것 같고요.

이 mRNA 백신 부스터샷과 관련해서 문제는 이 mRNA 백신을 1차 또는 2차 접종 당시에 맞았을 때 이상반응을 보인 환자들에 대해서 어떻게 접종 결정을 하느냐가 조금 부담스러운 부분이 남아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접종과 관련해서 전문가와 충분히 논의를 하고 진행을 하면 안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1차에서 문제가 발생하셨던 분들은 현장에서 의사와 함께 논의한 후에 접종을 하라는 말씀이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임신부도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이 됐습니다. 그런데 임신부들 입장에서는 태아도 있고요. 걱정되는 부분들이 많을 것 같거든요. 안심하고 접종해도 괜찮은 건지, 데이터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엄중식]
최근에 임산부 관련된 백신의 효과, 그리고 이상반응에 대한 데이터가 꾸준히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들을 보면 임산부들이 안정적으로 임신을 유지하고 있는 그런 상태에서 백신 접종을 했을 때 이상반응이 우려할 만한 것들이 생기지 않고 있고 실제로 접종을 했을 때는 코로나19를 예방하면서 얻는 이득이 굉장히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임신부가 백신 접종을 해서 만들어진 항체가 태아도 보호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임신부에 대한 접종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도 어제 임신 26주가 된 임산부가 폐렴이 급격하게 진행하면서 응급으로 제왕절개 수술을 하고 지금 인공호흡기를 다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임산부들은 연령이 건강한 연령군에 해당이 되지만 기저질환이 없다고 하더라도 임신 자체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위험요인으로 작용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접종을 했을 때 열이 오른다거나 이렇게 됐을 때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없습니까?

[엄중식]
일단 동물실험에서는 임신 상태인 경우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이 심각한 이상반응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또 하나는 접종하고 나서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인해서 가벼운 발열이나 근육통 같은 것들이 동반될 수 있는데 안정적으로 임신을 유지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면 이 자체가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은 안심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히려 만들어진 항체가 태아에게도 도움이 된다라는 말씀이셨는데 임신 초기, 그러니까 12주까지는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을 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이렇게 방역 당국이 밝혔거든요. 어떤 증세가 있을 때 접종을 못 하게 되는 건지요?

[엄중식]
특별한 증상보다는 우리가 정기적으로 산전검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산모의 건강상태가 안정적이고 또 임신 중인 태아의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는 것을 확인하고 접종하라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태아가 어떤 이유로든 불안정하거나 아니면 산모가 임신과 관련됐거나 또는 임신과 관련이 없더라도 건강상에 불안정한 요인이 있다면 백신 접종을 뒤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서 지난번에 연결했을 때 소아 청소년에 관련된 예방접종은 지금 상태에서는 이게 최선이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거든요. 지금도 같은 의견이신 거죠?

[엄중식]
그러니까 청소년들은 사실 코로나19에 감염이 되더라도 위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사망 환자가 발생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학적 이득은 백신 접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지만 실제로 우리가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여러 가지 사회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여전히 수업의 결손이나 또는 사회활동의 제한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이 부분이 앞으로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교육적 이득, 그리고 사회적 이득을 위해서 좀 적극적으로 접종을 검토하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부작용은 우려되는 부분이 없습니까? 소아, 청소년에게요.

[엄중식]
소아 청소년들에 대한 접종이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에서도 기존에 알려진 정도의 이상반응 외에 특별히 우려할 만한 이상반응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청소년들이 심근염과 같은 아주 희귀하지만 빠른 치료가 필요한 그런 이상반응이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주의 깊은 그런 관찰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신규 확진자 수, 오늘도 2000명대를 기록해서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주말 영향으로 좀 줄어들었다고 보십니까? 앞으로 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엄중식]
통상적으로 일요일과 같은 경우에는 검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줄어들고 검사 시간도 줄기 때문에 전체적인 검사 건수가 감소를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진자도 줄어들게 되어 있는데요. 아마 이번 주부터는 추석 연휴 동안의 이동과 접촉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환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겁니다. 이게 많은 환자가 더 나타날지 아니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폭의 유행의 시작이 될지는 두고봐야 되겠지만 어쨌든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은경 청장도 지난주 3000명이 나온 걸 확인하고 나서 정점으로 가는 중간에 있다고 설명을 했거든요. 백신 접종 속도도 내고 있고 그리고 지금 방역 단계도 상당히 강화된 상태다 보니까 정점으로 가는 건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이야기도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엄중식]
지금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 완료자의 비율이 45%를 조금 넘어선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반대로 얘기하면 55%가 접종을 완료하지 않거나 미접종 상태라는 의미하죠. 그러니까 전체 인구의 한 2500만 가까운 인구들이 유행의 대상이 되고 있고 실제로 거리두기의 효과는 지속적으로 방역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한 4주 내지 6주 정도는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경우에 따라서는 5차 유행에 해당되는 대량 환자 발생도 불가능한 상황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신 접종 완료자를 늘리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을 계속해서 해야 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적어도 한두 달 정도는 지금 정도라도 유지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지금 상당히 강화된 상태인데 지금 정도는 유지를 해야 된다라는 말씀이셨는데 사실은 4주 내지 6주 내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을 해 주셨지만 10월에 대체연휴가 끼어 있어서 사흘 연휴가 두 차례 있거든요.
이럴 때 방역 당국이 더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겠습니까?

[엄중식]
사실 지금 방역 피로도가 워낙 높고 사회, 경제적인 피해가 커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서 현재의 거리두기 지침을 더 강화하기에는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거리두기 강화보다는 지금을 잘 유지를 하고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했거나 미접종자들의 경우에는 가급적 이동을 자제해 주실 것을 계속 설득하는 정도의 방법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일단 미접종자는 가능하면 이동하지 않아주시는 게 좋고 백신 접종 속도를 빨리 늘리는 것 외에는 달리 다른 방법은 없다라는 말씀이셨던 것 같습니다. 조심해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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