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률 낮은 '2030' 확산 가팔라...거리두기 추가 연장될 듯

접종률 낮은 '2030' 확산 가팔라...거리두기 추가 연장될 듯

2021.09.26.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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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솟은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청장년층입니다.

좀처럼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다음 주 발표 예정인 거리두기 단계는 연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는데도 신규 확진자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는 배경은 뭘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청장년층의 확진 비율이 높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771명을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7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와 40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20∼40대 연령층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건데, 코로나19 사태 초기 고령층 위주로 확진자가 쏟아졌던 것과 다른 양상입니다.

이런 현상은 청장년층이 접종을 늦게 시작해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고령층의 접종 완료율이 70∼80%대 후반에 달하는 것과 달리 청장년층의 경우 각 해당 연령 인구의 30% 초·중반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20대에서 50대 같은 경우는 본인이 필요성을 아직 못 느껴서 못 맞는 분들이 있는데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지켜가는 게 20~50대의 접종률을 올리는 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정부가 구상 중인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부는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을 것으로 보이는 10월 말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점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은 상태입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그것(확진자 규모)을 저희가 어디까지 감내하고 어디까지 감당하면서 단계적으로 일상 전환할 것이냐에 대한 결정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4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은 다음 주에 발표되는데, 신규 확진 3천 명 안팎을 오가는 현재 상황에선 단계를 내리기 어려워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전환 전까지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10월에도 아마 저는 이 단계를 당분간은 유지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확진자 수가 늘게 되면 그 중에는 고령자, 기저 질환자들이 포함이 되면서 중증자가 30명씩 늘고 중증자가 늘면 그분들 대부분 사망으로 이를 수가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로 인한 추가 전파를 최대한 억제해야 거리 두기를 완화할 수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와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재차 요청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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