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2,700명대 '역대 두 번째'...거리 두기 연장하나

신규 확진 2,700명대 '역대 두 번째'...거리 두기 연장하나

2021.09.26. 오전 10:3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이재갑 /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00명을 넘어서며 전날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 거리 두기 조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코로나19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확진자 규모가 너무 갑자기 확 늘었습니다.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은 추석 연휴 전에 이미 수도권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었고요. 그리고 연휴 기간 동안에 검사량이 부족하다 보니까 그 모든 검사 물량이 목요일, 금요일에 몰린 측면들이 있습니다. 어쨌든 가장 근간에 있는 건 델타 변이 자체의 전염력이 강해진 부분들이고요. 최근 들어서 코로나와 관련돼 있는 정책과 더불어서 일단은 사회적 거리두기 중에서 만날 수 있는 숫자를 증가시켰던 측면들도 있잖아요. 그런 측면들도 사람 간의 접촉 빈도를 올려줬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확진자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이 들고요. 아직까지 추석의 영향은 미미한 상황이라 다음 주에 추석 영향까지 혹시라도 나오게 되면 확진자 범위가 늘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도 걱정인데 정부도 앞으로 1~2주가 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렇게 고민을 하고 있더라고요. 정은경 청장 발표가 있어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어제) : 연휴 기간 중에 이동량이 증가했고, 또 사람 간의 접촉 확대로 잠재적인 무증상, 또 경증 감염원이 더욱 늘어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10월 초 연휴 기간에 이동량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적어도 최소 2주간은 사적 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은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앵커]
이번 주 중반부터 추석 연휴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걱정인 건데 일각에서는 4000~5000명까지도 얘기가 나오는데 교수님 의견은 어떠세요?

[이재갑]
일단 그런 상황까지 만들어서 절대로 안 되는 상황이고요. 아직까지 의료 체계가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황이라 3000~4000명 이상 증가된 환자에서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3000명대가 일반화될 수도 있는 상황들이 아마 다음 주부터는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의료체계 정비, 코로나 전략과 함께 의료 체계 정비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시기 동안에는 어느 정도 확진자 규모를 통제를 하는 상황에서 버텨야 되거든요. 그래서 1~2개월 정도 안까지는 너무 많은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어느새 9월 방역 대책이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이 됐고 앞으로 방역 대책을 발표하게 될 텐데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이재갑]
사실 다음 주에 생활방역위원회부터 시작해서 10월 4일부터 시작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 같은데요. 만약에 다음 주 초까지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범위라고 그러면 워낙 백신 접종자들, 완료자들에 대한 활동이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부분들을 확대를 하려는 로드맵을 정부가 가지고 있기는 했었거든요. 다만 그 부분이 약간 연기될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확진자가 늘어난 이유 가운데 하나가사람 간의 접촉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사실 9월 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백신 인센티브를 추가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이번에 발표될 때 이 인센티브를 다시 걷어들여야 될 필요는 없을까요?

[이재갑]
일단 인센티브를 걷어들이는 측면은 여러 가지 상황들 때문에 쉽지는 않아 보이고요. 다만 상황 자체가 확진자가 너무 급증하는 상황이면 어쩔 수 없이 돌이킬 수 있는데 만약에 확진자가 그냥 2000~3000명대 정도로 유지가 된다고 그러고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을 거라는 부분들, 의료체계가 준비가 되어 있다면 아마도 다시 뒤로 돌아가는 상황들을 만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게 다음 주 초반에 상황들이 그런 부분들을 결정하게 될 거고요. 만약에 예상보다 너무 많은 확진자가 다음 주 초반부터 나오게 된다면 일단은 일시적으로 여러 가지 사람들의 만남에 대한 숫자나 이런 부분들이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앞으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된다는 말씀이고요. 3000명 확진자를 넘었을 때 제가 연령대별로 확진자를 보니까 20대가 800명이 넘고요. 30대가 660명 정도가 되더라고요. 2개 합쳐보니까 45% 가까이 되는 것 같던데 젊은 층에 유독 이렇게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게 백신 접종을 안 했기 때문입니까?

[이재갑]
일단 백신 접종을 1차 접종만 마친 분들이 많고요. 아예 접종을 못한 분들도 일부 있거든요. 그다음에 다중이용시설에 사람 숫자의 제한이 어느 정도 풀리면서 20~30대의 접촉 빈도가 훨씬 더 아주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측면들을 사실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활동량이 많은 인구 중심으로 계속해서 유행 상황이, 4차 유행의 가장 특징인데요. 활동량이 많은 인구 집단을 중심으로 해서 계속되는 확산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백신을 빨리 맞아야 될 텐데, 앞서 백신 접종이 진행됐던 연령대에서 접종하지 않았던 분들 재예약을 받고 있잖아요. 그런데 아직까지 3%대라고 하더라고요.

[이재갑]
사실 이미 60대 이상에 대해서는 벌써 여러 번 기회를 드렸고요. 75세 이상 같은 경우는 수시로 접수하면 언제든 접종을 하게끔 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미 60대 이상에서는 본인 의지로 맞으실 분들은 사실 거의 다 맞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 외의 분들에 대한, 그러니까 아직 안 맞으신 분들 중에서 기저질환이 많아서 걱정이 돼서 안 맞으신 분들과 본인의 신념 때문에 안 맞으신 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접종을 유도할지에 대한 부분들은 여러 가지 인센티브라든지 이런 방법들을 동원하는 수밖에 지금 방법이 없을 것 같고요. 20대에서 50대 같은 경우는 본인이 필요성을 아직 못 느껴서 못 맞는 분들이 있는데 일단 이런 분들 같은 경우는 지금 정부 차원에서 시도하고 있는 여러 가지 백신 접종의 인센티브가 상당히 메리트를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전략들을 조금 유행 상황이 어렵기는 하더라도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지켜가는 게 20~50대의 접종률을 올리는 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양한 인센티브가 논의가 돼야 될 것 같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2차 접종률도 최근에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는데 아직 절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요. 백신 접종 간격을 줄여야 된다라는 얘기도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재갑]
일단은 백신 접종 간격이 늘어나는 주된 원인, 특히 mRNA 백신을 6주로 늘렸던 이유들이 백신 공급에 관한 부분들이 불확실성이 있었기 때문인데 최근 들어서 주간 단위로, 많은 주간에는 거의 1000만 회 정도의 백신이 공급이 되고 있는 정도로 백신 공급이 많이 안정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일단 잔여백신을 통해서 접종 간격은 어느 정도 이미 당기기 시작을 했고요. 아마 공식적으로도 지금처럼 백신만 잘 들어온다고 하면 공식적으로 4주 정도로 당긴다든지 어쨌든 본인의 예약보다는 1~2주 당기는 그런 전략들도 정부 차원에서 고민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내일 아마 4분기 접종 계획이 발표가 될 텐데 소아, 청소년, 임신부를 포함한 내용이잖아요. 정부가 앞서 밝혔던 내용을 보면 강제하지는 않겠다, 이렇게 했어요. 이게 사실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를 맞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이 깊을 것 같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조언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재갑]
사실 10~17세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사실 지금까지 확진자 숫자도 많지는 않은데 확진자 숫자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입원을 한다든지 위중증 상황, 또 사망자가 적었었던 부분이기 때문에 백신의 이득하고 그다음에 백신을 맞았을 때 이상반응에 대한 손해, 이 부분을 봤을 때 이득이 조금 높은 수준 정도로 되기는 되는데요.

그 부분만 따지게 되면 그럴 수 있는데 거기에 하나 더 더해야 될 것은 학생들이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등교수업을 보장한다는 사회적 유익성은 상당히 클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 고려할 때는 11~17세는 부모님들한테 충분하게 설명하고 학생들도 이상반응에 대한 부분 충분히 설명을 해서 접종에 동참, 동의하게끔 하고 접종에 동참하게끔 하는 노력들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여기도 어떤 백신 인센티브 같은 게 필요할까요?

[이재갑]
백신 인센티브를 과하게 주는 것 자체가 접종을 너무 몰아붙이게 된다고 한다면 그런 것들도 개인의 백신 접종에 대한 자유라든지 특히 이상반응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아마도 그냥 정말 정보를 제대로 전달을 해서 접종을 할 수 있게끔 만드는 그런 전략 정도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반복적으로 계속해서 백신 접종의 이득이 있다는 것을 설명을 드리면 좋을 것 같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그리고 최근에 백신 접종 관련해서 7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가운데 돌파감염 사례가 유독 많은 걸로 나왔어요. 왜 그런 겁니까?

[이재갑]
일단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접종을 시작한 게 3~4월이어서, 특히 화이자 접종을 맞혔기 때문에 접종을 맞고 나서 이미 6개월이 다 되어 가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분들 중심으로 해서 돌파감염 사례가 보여지는 거여서 일단 이 부분들은 어쩔 수 없이 고령층에 대한 부스터샷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요. 그나마 다행인 건 그래도 돌파감염이 된 70세 이상 어르신들이 아직까지는 중증화 비율이 상당히 낮은 비율이어서 어쨌든 중증화 비율이 올라가기 전에 부스터샷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이 부분들을 막아야 될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미국도 부스터샷을 시작했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는 것 같더라고요. 우리 정부도 이제 결정을 할 텐데 어떻게 나가야 될까요?

[이재갑]
일단 미국 정부도 부스터샷을 하기로 결정한 부분은 사실 합의를 본 부분은 어떤 부분이냐 하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60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해서는 6개월 시점에 부스터샷 하는 부분은 확실히 정해졌고요. 면역 저하자에 대해서는 아예 기본 스케줄을 3회로 한다는 부분들도 정해진 바입니다. 다만 20~50대의 건강한 성인에 대한 부스터샷에 대한 부분이 사실 지금 논란이거든요. 왜냐하면 접종의 효과, 또는 접종의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가 아직까지 명확하게 안 나와 있는 상황이라 또 접종 간격과 관련돼 있는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연구 자료가 나오면 그게 9개월 지난 사람들한테 맞힐 건지 1년 지난 사람들한테 맞힐 건지 그런 과학적인근거를 바탕으로 해서 추가 접종에 대한 논의들이 새롭게 될 것 같고요. 아마도 우리나라도 비슷한 부분에 대한 연구를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 기간과 관련돼 있는 부분에 대한 결정이 앞으로 이루어져서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확진자가 갑자기 증가하면서 지금 병상이 걱정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보건 당국의 입장이 있는데 이거 한번 들어보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지난 24일) : (병상 확보가 잘 되면) 약 3천 명 이상은 저희가 커버가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요즘에 저희가 재택 치료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택 치료도 점차 활성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숫자를 구체적으로 하기는 복잡할 수 있으니까 일단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까지는 가능하다는 건데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이재갑]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많이 필요한데요. 아직까지 재택치료가 일반화되지 않은 상황이고 지금 현재 생활치료센터의 여분 정도가 1만 개 정도 있거든요. 지금은 아마 줄었겠죠, 확진자가 많았으니까. 그런데 지금 생활치료센터에 전부 입소를 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게 되면 일주일이면 이미 생활치료센터는 다 차거든요. 어쩔 수 없이 재택치료와 물려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니까 그럴 바에는 빨리 재택치료를 안정되게 실행할 수 있는 방법들을 빨리 마련해서 국민들이 안전하게 재택치료를 할 수 있다라는 부분들을 명확하게 보여줘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재택치료가 어느 정도 활성화돼서 무증상 경증 환자가 재택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면 주로 중등증으로 진행하는 입원 환자들, 그리고 중증으로 진행하는 중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지 병상이 여유가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환자들의 분류 체계, 그리고 환자들의 재택치료 또한 환자들의 이송 체계, 이런 부분들을 빨리 정비를 해야지, 아까 말한 대로 3000명 이상이 나오더라도 안정되게 유지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갈 수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준비가 더디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에 대해서 서둘러 준비를 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환자를 선별하는 문제, 재택치료 환자를 선별하는 문제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상반응이 생겼을 때, 증상이 생겼을 때 대처하는 부분도 중요할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 게 많이 미흡합니까? 어때요?

[이재갑]
그나마 경기도가 작년 3차 유행 때부터 재택치료와 관련돼 있는 제도를 잘 운영하고 실제적으로 운영을 해 봐서 노하우를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경기도가 가진 모델들을 전국 단위로 확산하는 방법들을 가져야 되기는 하는데 다만, 경기도가 가진 모델들이 보건소의 직원들이나 공공병원들의 의료진들이 주로 담당하고 있는데 이게 그분들이 또 예방접종도 하고 있고 또한 이미 입원 환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 상당히 공공의료체계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민간의료시설들이나 이런 쪽이 그런 부분들의 역할을 같이 감당을 해 줘야 가능한 부분이 있어서 전국적인 확대에 관한 부분들은 민간의료기관의 협조를 반드시 받아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하루아침에 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군요?

[이재갑]
그렇습니다. 그래서 준비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러니까 말로만 재택치료를 하겠다라는 걸로 끝내면 안 되고 그에 대해서 TF도 조직하고 그다음에 민간의료기관하고도 협의체 같은 걸 구성해서 아주 좋은 모델들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시작을 해야지 일단 국민들이 안심을 해야 재택치료가 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제도를 눈에 보이게 가시적으로 제시하는 그런 작업들이 필요합니다.

[앵커]
방역 당국도 마음이 급해질 것 같고요. 확진자가 많은 상황에서 언급하기는 조심스럽기는 한데 위드 코로나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정부는 사실 11월 초쯤에는 전환할 것으로 예상을 했었는데 확진자가 갑자기 늘면서 이게 좀 전환 시점이 연기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이재갑]
일단 확진자 규모를 사실은 저희가 무시할 수 없는 게 아까 말씀드렸지만 의료체계 정비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어쨌든 확진자 범위가 늘더라도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하다고 그러면 점진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더라도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데 만약에 그게 우리가 의료체계가 준비되기 전에 너무 많은 확진자가 급증을 하게 되면 그 상황들을 되돌이키기가 상당히 어렵고 치명률이 올라가는 그런 아주 최악의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아주 단계적으로 만들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의료체계가 현재 3000명이 가능하다고 하면 3000명 수준 정도가 나올 수 있는 정도의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거고 만약에 의료체계가 정비돼서 5000명, 1만 명 수준까지 된다고 하면 그거에 맞춰서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단계적으로, 그리고 일부에 거리두기를 완화했을 경우에 그것에 대한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계속 평가해가면서 아주 세밀하게 그것들을 조정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 기간 노력도 필요하고 그 부분에 대한 국민들을 설득하고 또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공감대를 얻는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정부도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밝혔어요. 교수님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수 있는 확진자 숫자 그리고 그 안에서 관리될 수 있는 확진자 숫자는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 접종률이 충분히 올라야 가능하고요. 접종률이 적어도 접종완료율이 70%나 더 높게, 70~80%가 된다면 중증환자나 입원환자의 수는 많이 급감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된다고 하면 일단 재택치료가 일반화된다는 조건하에서는 확진자의 범위를 서서히 늘려가면서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계속 늘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저희가 예상하기는 11월, 12월 정도에는 한 5000명 정도의 확진자도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의료체계를 준비를 해야 되고 내년 봄 정도 되기 전에, 겨울 지나기 전에 1만 명 정도의 숫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정도로 만들었다가 그걸 점진적으로 확대해 가면서 의료체계를 정비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또한 재택치료가 안전할 수 있고 또 재택치료를 보완할 수 있는 치료제나 이런 것들을 충분히 공급해서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작업들이 같이 동반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숫자가 좀 커지네요, 확진자 숫자가. 그런 부분들을 국민들한테 설명을 잘해야 될 것 같고요. 하나 또 궁금한 게 9월 방역대책 발표할 때 실험적 단계의 성격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되게 많았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50대 이상 접종률이 높은 곳에서도 확진자가 100~300명 이렇게 나왔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재갑]
지금 접종률이 높더라도, 특히 50대 이상의 접종 자체가 아직까지 접종 완료자가 완전히 70%를 넘지 못한 상황들입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들이 있고요. 그리고 델타 변이의 특징들이 최근 들어서 늘어나고 있는데. 그러니까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사망자 분포를 보게 되면 예전에 40~50대 사망자가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델타 변이가 유행하고 나서 40~50대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7%까지 올라갔습니다. 예전에 1%가 안 됐거든요. 델타 변이 자체가 매우 위중증률도 올라가고 전파력도 강한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특성들이 지금의 유행 상황에서 50대 이상의 확진자들이 계속 늘어나는 그런 상황들을 만들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위드 코로나 얘기할 때 저희가 가장 예로 많이 드는 게 싱가포르이지 않습니까? 지금 확진자가 되게 많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사례에서 우리가 배워야 될 점은 뭐가 있겠습니까?

[이재갑]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부분에 있어서 급격한 완화를 했었을 경우에 다시 확진자가 급증해서 의료 체계가 감당 못하면 사실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어서 싱가포르가 4명까지 모임 가능한 걸 2명으로 다시 줄였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단계적 완화를 해야 되기는 하지만 감당 가능한 숫자 이상을 넘어가게 되면 다시금 약간 거꾸로 돌아갈 수도 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부분들도 준비를 해야 된다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재갑 교수와 코로나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