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인물 줄줄이 '잠적'...화천대유 측, 언론 보도 반박

핵심인물 줄줄이 '잠적'...화천대유 측, 언론 보도 반박

2021.09.25. 오전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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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서 시작됐는데, 관련 핵심 인물들은 현재 줄줄이 연락을 끊거나 잠적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화천대유 측은 처음으로 언론 보도를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각종 특혜 의혹 보도가 쏟아지는 속에 화천대유 측이 처음으로 언론에 자료를 냈습니다.

개발 초기, 성남 도시개발공사가 땅을 반값에 대신 수용했기 때문에 투자 위험 부담이 높지 않았고 분양가를 높여 땅장사했다는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대장동 지역은 애초 보상 투기가 심했던 지역으로 시행사와 함께 보상비로 400억 원을 추가로 넣었고, 보상과 분양가 책정 역시 법에 정해진 대로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2005년 당시 개발 호재를 노리고 빌라가 우후죽순 지어졌던 상황을 비판한 기사들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YTN 취재진은 추가 입장을 묻기 위해 화천대유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출입을 제지당했고, 대표 등 임직원 모두 출근하지 않아 답변이 힘들다는 말만 돌아왔습니다.

['화천대유' 직원 : 저희 보도자료 나온 것도 내부적으로는 잘 모르는 거라서. 담당해주시는 분이 부재중이셔서 문자 메시지 남겨드리겠습니다.]

의혹의 핵심 당사자들은 외부와 연락을 끊거나 잠적한 상태입니다.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는 YTN 취재진에게 최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 외에 더 이상은 할 말이 없다면서,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선 수사를 통해 소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주주이자 핵심 인물로 불리는 언론인 출신 김 모 씨는 연락이 두절 됐고,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 모 변호사는 미국 출국설이 돌고 있습니다.

대장동 사업 설계자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시 개발도시공사 기획본부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계속해서 새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는 성남시 대장동 일대는 뒤숭숭하기만 합니다.

[성남시 대장동 인근 공인중개사 : 이재명 (당시) 시장이 인허가권을 가지고 원주민들은 보상도 얼마 안 해주고. 성남 시장이 인허가권을 가지고 장사한 거지 뭐야 그게. 그런 것밖에 더 돼요?]

[성남시 대장동 원주민 : 그게 누구 돈이냐고요. 성남 시민 돈이에요 다. 잘못된 게 뭐냐면 민간한테 뺏어서 공영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공영 개발은 하지 않고 그 이득을 민간한테 준 거죠.]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고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핵심 인물에 대한 수사가 언제 이뤄질지에 시선이 쏠려 있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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