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다시 2천 명대·서울 확진자 최다...추석 방역 '비상'

[뉴스라이브] 다시 2천 명대·서울 확진자 최다...추석 방역 '비상'

2021.09.15.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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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또다시 2000명대를 기록했는데요. 자세한 코로나 상황 두 분과 짚어봅니다.

류재복 해설위원,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모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전국적으로 2000명을 넘었는데 서울 지역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대치네요.

[류재복]
서울에 아무래도 인구 밀집도가 제일 높으니까요. 감염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거죠. 그런데 이것이 추세적으로 이어진 것은 아닙니다. 일주일 발생 상황을 보면 어제하고 그저께는 그렇게 많지 않았고요.

그런데 오늘 눈에 띄는 건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심이 안 되더라도 누구나 검사받을 수 있는. 어제가 확진환자가 250명인데 오늘 513명이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검사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아닌데, 아마 이 부분이 많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서울에 임시검사소가 가장 많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그래서 수도권의 발생 비율이 81%까지 올라갔다는 점. 추석을 앞두고 아주 좋지 않은 신호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지금 서울에 유독 확산세가 심해보이는 상황인데 핵심적인 요인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천은미]
서울은 수도권하고 항상 같이 발표를 하셨는데 경기와 달리 수도권은 8월 한 달 동안에도 계속 증가 추세였어요. 그 이유가 수도권에, 특히 서울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것을 분석을 해 보면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는 곳 있죠. 중구, 종로, 여의도 이런 곳처럼 사무실이 많고 정부의 중요 기관이 있는 곳들에서 직장인을 통한 감염이 제일 많아요.

그리고 KTX나 고속버스처럼 지방에서 오신 분들, 서울에서 내려가시는 분들이 섞이는 곳 이런 곳을 통해서 감염이 많이 되고 그 이외에도 마트, 백화점 우리가 교통수단을 같이 쓰거나 그런 것 때문에 경기도보다 훨씬 수도권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가 되고 임시선별소 말씀하셨지만 그만큼 지역사회에서 지금 무증상 감염자나 경증자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서울의 대부분 분들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데 특정 몇몇 곳이 문제가 되는 곳들이 있습니다. 특히 홍대요. 노마스크 거리 풍경이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류재복]
정부가 감염 고위험군이라는 것을 나눠 놨는데요. 저는 고위험군이 두 종류가 있다고 보는데 신체적이나 상황적 고위험군.

그러니까 연령이 많다거나 요양시설에 계신다거나 이런 분들은 환경이 고위험, 위험이 높은 환경에 처해 계신 분들이니까 그분들은 따로 별도의 핀셋방역이나 백신접종을 통해서 해결이 되는데 문제가 되는 건 행위적 고위험군. 고의적으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이 부류들이 사실 문제고요. 그래서 몇 번 말씀드린 것처럼 99:1의 싸움이다. 지키지 않는 1. 이 존재들을 어떻게 방역을 할 것이냐, 이 부분이 중요한데요.

[앵커]
지금 거리 풍경이 나오고 있는데 술집 같은 경우는 10시까지 하는데 지나서 편의점 같은 데서 밤 늦게 저렇게 술 사서 거리에서 마스크 내리고 술 마시고 이런 풍경들이 있단 말이에요.

[류재복]
구청에서 17일까지 점검을 하는데 이번 점검 대상은 조금 달라진 것은 뭐냐 하면 마스크 착용 여부를 단속하겠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최근에 이쪽 홍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 그리고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얘기들이 있거든요.

이런 행위적 고위험군들은 방법은 제가 볼 때는 단속을 강력하게 하고 처벌을 강력하게 함으로써 하지 못하도록, 강제적으로 하지 못하도록 하지 않으면 근절되지 않는다.

그리고 만약에 우리나라에서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더라도 마지막까지 가장 위험한 부류는 바로 이분들이 되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처벌을 좀 더 강력하게 할 필요가 있다.

[앵커]
류 위원님, 지금 상황에서는 길에 밤늦게 서서 술 마시면 안 된다. 이런 규정 없잖아요.

[류재복]
그렇죠. 그런 건 없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숫자를 늘려서 만난다거나 그리고 지역별로 한강변이나 이런 곳은 또 음주가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 곳도 있고요.

그다음에 마스크는 항상 착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물론 단속이 애매한 부분은 있는데요. 이런 단속이나 점검을 통해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더구나 오늘부터는 사실상 어느 정도 연휴 분위기에 들어가게 되고 특히 젊은 사람들이 조금 느슨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방역 점검이라든가 단속은 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식당이랑 카페에서 밤 10시까지만 모일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있는 만큼 이후에 밖에 또 그 인원이 그대로 가서 술을 마시면 이거는 안 되는 거잖아요.

[류재복]
안 됩니다. 왜냐하면 사적 모임은 2명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밖에서라도 사적 모임을 여러 명이 모여서 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경각심을 늦추면 안 되는 그런 상황인데요. 또 이제 금요일부터는 오후 되면 지방 가시는 분들 많이 생길 것 같아요.

고향 가시는 분들이요. 그러다 보니까 이동량이 더 늘 거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감염재생산지수가 2를 넘었다. 이동량도 늘고 감염재생산지수도 이게 숫자가 커지니까 더 위험해지는 것 아니냐, 이제 비수도권으로 확산세 더 커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 할 수밖에 없거든요. 어떻습니까?

[천은미]
휴가철에도 그랬죠. 휴가철에도 원래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다르게 방역을 했었어요, 단계를. 그러다 보니까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내려가시는 데서 풍선효과가 나타났었고 이번 추석은 더 심할 겁니다.

왜냐하면 휴가철 전의 확진자보다 지금이 훨씬 더 많고 더 많은 분들이 동시에 이동할 거예요. 휴가 때는 한 달 정도 이상의 기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1~2주 기간 동안 수백만 명이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추석이 지나면 우리가 계획했던, 백신 접종을 했기 때문에 확진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보다는 이동량 증가로 인해서 더 확진자가 늘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가족 모임이 8명까지로 제한이 돼 있기는 하지만 이렇다 보니까 가족 간에 만남을 약속하는 분들이 주변에 보니까 거의 대부분이시더라고요. 이렇게 되다 보면 아무래도 접촉도 많아질 수밖에 없고. 그렇죠?

[천은미]
맞습니다. 지금 가족 모임을 하기 위해서 지방에 가시는 분들이 있고 수도권,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부모님이나 친척들을 만나실 거예요.

그런데 8명까지라고 해서 8명이 다 만나기보다는 오늘 가면 내일은 다른 분이 가고 그리고 같은 날 동시에 오더라도 항상 식사는 따로 하시고 식사하지 않는 시간에 항상 마스크 착용을 하고 연로하신 부모님을 뵀다면 가기 전에 검사하고, 만난 후에 검사하고. 이런 정말 귀찮고 번거롭지만 이런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난해 하고 이동량을 비교해 봤습니다. 이제 올해 추석은 예상치인데 보니까 하루 평균 이동량을 비교했을 때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그리고 추석 당일 이동량도 올해 예측치와 그리고 지난해 이동량을 비교해 봤더니 10%가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다고 봐야 될까요? 지금 상황은 더 심각한 것 같은데.

[류재복]
이번에 추석은 가족모임을 8명까지 풀어줌으로써.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모임의 인원과 이동은 같이 움직인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시골을 많이 찾아뵙겠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고요.

또 하나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로 차량 이용 형태를 분석해보니까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사람이 거의 95% 이상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대부분 다 고향을 찾아서 자가용을 이용해서 고향을 찾는 그런 인원들이 많다 보니까 당연히 이동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은 물론 코로나19 사태 전, 그러니까 2019년에 비해서는 한 15% 이상 줄어든 숫자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어쨌든 이동량이 지난해보다 많다. 그런데 상황은 더 안 좋다.

그래서 개개인의, 고향을 찾는 분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더 훨씬 중요해진 그런 시점이다. 그래서 이번 추석 연휴가 길게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까지 갈 수 있는 어떤 시금석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분석이 됩니다.

[앵커]
추석 지나고 1~2주가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겠네요. 최근에 또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 학생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우리 학생들 백신은 어떻게 해야 되나 이런 여러 가지 논란도 있고 궁금증도 많았었는데 정부가 다음 달부터 12세~17세에 대한 백신 접종을 하기로 했는데 실제로 의견은 많이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어떤 목소리들이 있는지 들어보시죠.

[정가영 / 중학교 3학년]
(백신) 부작용 기사를 접하다 보니 그게 나에게도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어서….

[조현서 / 중학교 2학년]
굳이 맞아야 할 필요가 있나 생각하고 아직 안전성도 확보되지 않아서….

[신현우 / 중학교 1학년]
저는 백신을 맞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요, 더 안전하고 좋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이로운 / 중학교 1학년]
백신을 맞으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백신 맞을 기회가 온다면 꼭 맞고 싶어요.

[신혜선 / 중학교 1학년 학부모]
부작용에 대해서 임상시험 결과, 객관적인 데이터, 연구 결과가 제공된다면 그 뒤에 자녀에 대해서 접종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학부모도 학생도 뭔가 좀 불안하다 이런 의견도 있고 빨리 맞고 싶다, 이런 의견도 있거든요. 일단 정부에서는 이걸 강요하지는 않겠다, 이런 게 기본 입장인 거죠?

[천은미]
네, 최근 자료들을 보면 우리 아이들이 100만 명 중에 44명이 입원을 해요. 그냥 코로나에 걸리게 되면. 그런데 심근염, 특히 2차 접종을 하면 남자 학생, 소년들은 100만 명 중에 126명이고 여자 아이들, 소녀들은 100만 명 중에 10명이 걸려요.

그러니까 10분의 1이 여자 아이들이 적게 걸리고요. 그 대신에 1차 접종만 하게 되면 소년들도 보통 12명, 그다음에 소녀는 0명이에요. 그래서 만일 접종을 12~15세 할 경우에는 저는 1차 접종만 하게 되면 대부분 심근염이 2차 접종 후에 오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접종하지 않은 경우보다 한 3배 정도 효과가 있는 거죠.

[앵커]
1차만 맞아도요.

[천은미]
그렇죠. 그래서 지금 일부 나라에서, 특히 덴마크나 스페인 같은 경우 1회 접종만 한다든지. [앵커] 영국도 그렇게 권고한다고 하더라고요.

[천은미]
스웨덴 같은 경우는 폐질환 있는 경우만 접종한다든지 우리나라도 그런 쪽으로 방향을 조정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래서 이런 의견도 있더라고요. 용량을 확 줄여서 두 번을 맞는 게 나을지, 아이들 같은 경우에. 아니면 한 번만 맞는 게 나을지 이런 것도 고민해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천은미]
그렇죠. 그래서 지금 임상실험에는 5세 미만 아이들 하면 50마이크로 정도 쓰는 걸로 알고 있어서 절반 용량을 두 번 하는 게 좋은지, 한 번을 하는 게 좋은지 아마 연구가 되고 있고 5~11세는 아마 10월 말 정도면 승인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이 결과가 나와야지 4분기 접종 계획을 발표하겠다, 이러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발표는 언제쯤 예상해보면 될까요?

[류재복]
4분기 계획은 이달 말에 나옵니다. 추석이 끝나면 4분기 백신접종 계획인데. 4분기 백신 접종은 어린이, 청소년뿐만 아니라 임산부에 대한 접종, 그다음에 2차 접종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나오는데 그때 세부적으로 나올 것 같지는 않고요. 제가 한번 말씀드린 기억이 있는데 이 12세의 어린이, 청소년은 아마 더 뒤쪽으로 미뤄놓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전 세계 데이터라든가 정책이 일관되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우리는 아직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할 대상이 없지 않습니까?

어차피 외국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가야 되는데 지금 일관된 정책들이 안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화이자나 모더나가 어린이 청소년에 대한 임상 결과가 4분기 때 집중적으로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결과를 보고 가는데 이번에 나온 얘기는 일단 접종하겠다는 방침은 선 거죠. 그렇지만 본인이나 또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 이 정도까지만 지금 나왔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면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또 학부모 중에는 우리 애가 전에 알레르기도 많이 심하고 몸이 예민한 편이어서 한창 공부해야 될 때고 성장기니까 안 맞히겠다 하면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인가요? 어떻습니까?

[천은미]
가벼운 알레르기 같은 경우 대부분 괜찮아요. 그리고 아이들은 왜 감염이 되더라도 가볍냐면 면역반응이 빨리 일어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대부분 백신 접종의 부작용이 4배 정도 더 높다고 나오는 거고 하지만 학생이 만일 심한 천식이라든지 심한 폐질환이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쓰는 그런 질환이 있다면 접종을 하는 것이 좋고요.

대부분 심근염은 4일 이내, 일주일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호흡곤란, 흉통, 발열 같은 게 있을 때 바로 검사를 하시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면 12세 미만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아직 얘기가 구체적으로 나온 것 같지는 않은데 진행되는 연구가 있습니까?

[천은미]
지금 화이자에서 5~11세를 지금 아마 9월 정도에 승인신청을 해서 10월 말 정도면 승인이 되고 핼러윈데이 정도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경우는 이미 승인이 돼서 12세 이상은 다 접종 권고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11세 미만에 대해서도 용량 조절이나 횟수 조절 이런 것을 통해서 최소화 부작용을 해서 아마 접종을 권고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어린 아기들은 또 부작용이 있어도 호소도 못하니까요. 신중해야 될 것 같고요. 류재복 위원님, 요즘에 오접종 사고 좀 있는데 어제 저 이 기사 보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초등학생이 화이자를 맞았다고 그래요.

[류재복]
요즘에 제가 들은 얘기는 백신을 맞으러 가면 방역 당국이 정한 접종의 규칙이 있거든요. 처음에 도착하면 문진표를 작성하는 부분을 해서, 그다음에 백신을 맞고 나면 30분 동안 병원에서 대기하면서 이른바 아나필락시스 같은 중증 반응을 관찰할 필요가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얘기를 제가 가끔 듣습니다.

일반 의료기관에서 그런 것들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 그것은 사실은 일반 병의원이나 의사선생님들의 몫이거든요.

이번에도 사실 어처구니 없었던 것이 주사를 놔줄 사람이 오지 않고 그 아들이 간 건데 그 아들이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그냥 주사를 놔줬다는 얘기거든요. 확인 절차가 없다는 것이죠.

[앵커]
초등학생이 자기 부르는 줄 알고 그냥 들어간 건가요?

[류재복]
그렇죠. 접종자를 불렀는데 그냥 무의식중에 들어간. 왜냐하면 그 친구는 거기 갔을 때 눈다래끼를 치료받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잘못해서 들어간 것이죠. 그것이 이 친구가 잘못 들었든 어떤 이유가 있든. 그런데 그냥 주사를 놔줬다는 것은 아무래도 접종하는 분들, 의사 선생님들이 만들어진 규정이나 절차를 지키지 않은 거거든요.

그런데 맞아보셔서 아시겠지만 대부분 들어가면 이름, 성명 확인하고 기저질환 확인하고 이런 절차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게 빠졌다는 거니까 이것은 상당히 큰 문제라고 봐야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어떤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않도록.

[앵커]
그런데 이게 처음이 아니라면서요. 다른 데서도 초등학생이 맞은 경우가 있다던데요.

[류재복]
8월에도 초등학생이 화이자를 오접종 받았다고 하는데 방역 당국에서 누군지 밝히지는 않고 있는데 아마 대개 이런 것일 겁니다. 부주의로 인한 오접종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더 각성을 해야 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접종하러 가면 문진표 작성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본인 확인 절차를 이때뿐만 아니라 여러 번 해야 될 것 같아요. 주사 놓기 직전에도 하고요. 지금 보통의 의료기관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는 건가요?

[천은미]
그렇죠. 우리가 피를 뽑을 때도 반드시 물어봐요. 생년월일하고 이름. 저는 외래를 볼 때 동일 이름이 꽤 있어요. 이름이 같은. 그러면 들어오면 생년월일을 꼭 확인해야 되고 이름을 불렀을 때 이름이 비슷한 이름이 들어오는 분들이 상당히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경우도 마찬가지죠. 보호자가 있었다면 조금 더 도움이 됐겠지만 말씀하신 대로 이거는 의료기관에서확인을 안 한 거예요.

분명히 왔을 때 나이하고 생년월일, 이름을 꼭 확인을 했어야 되고 최근에는 사실 아이들이 굉장히 건강이 좋아서 키랑 몸무게가 굉장히 많이 나가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런 겉모습만 보고 환자의 병력이라든지 질환을 물어보지 않고 접종을 한다는 것은 그것은 의료진의 실수였던 것 같고 앞으로 이런 일은 없어야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만 12세이기 때문이 아마 해외에서 연구 사례를 보면 큰 부작용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다래끼 치료하러 갔다가 상당히 황당한 경우가 되고 말았는데요. 저희가 백신 관련 궁금증 여러 가지 모아서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도 몇 가지 질문을 준비해봤습니다.

얀센 백신 맞으신 분들도 꽤 되는데요. 기사를 여러 가지 보다 보니까 중증 예방에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내용도 있더라고요.

[류재복]
얀센 백신을 둘러싼 연구 결과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130만 명 정도가 맞아서 특별히 유의미한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고 이번에 이 얘기는 프랑스에서 나온 얘기인데요.

프랑스에서 얀센 맞은 분이 100만 명을 조사를 했더니 이른바 돌파감염이 32명. 그런데 32명 가운데 29명이 중증으로 가고 4명은 사망을 했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백신을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중증이 많이 가는 것은 조금 이례적인 일이다. 그래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 이것은 프랑스에서 나온 얘기이고요.

얀센을 만든 존슨앤존슨이라는 회사에서 조사한 것을 보면 지난해 임상시험 참가자들을 추적 조사 해보니까 6개월이 지나고 항체 수준이 변하지 않더라, 이런 발표가 있었고요.

최근에 존슨앤존슨에서 발표한 것은 부스터샷이 필요하다. 얀센 부스터샷을 6개월 후에 놔줬더니 항체가 9배가 늘어나더라, 이런 엇갈린 발표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요. 실제로 돌파감염은 우리나라에서도 돌파감염률은 얀센이는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다른 백신보다.

그런데 우리 방역 당국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학적 소견보다는 얀센 맞은 사람들이 연령적 특징이 있지 않느냐, 이 정도밖에 나오지 않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프랑스의 조사 결과는 그냥 연구 결과의 하나 정도로 참고할 수준이다, 지금까지는. 뭔가 통일되거나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모아지고 있지는 않다, 이렇게 저는 봅니다.

[앵커]
교수님, 저도 얀센 백신을 맞았는데. 그래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미국에서는 부스터샷 관련해서 아직 연구가 부족하다,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또 지금 프랑스 이 내용을 보면 부스터샷을 권고했다고 하니까 이거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되는 건지 참 궁금하거든요.

[천은미]
프랑스하고 우리나라는 얀센을 맞은 군이 다릅니다. 우리나라는 30대 예비군, 민방위에 주로 많이 접종하셨기 때문에 활동 인구이고 그리고 1차 접종을 하다 보니까 많이 사람과 접촉을 하면서 돌파가 많이 생겼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중증이나 사망자는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프랑스는 보면 희귀혈전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처럼 55세 이상만 접종을 시켰기 때문에 돌파감염 중에 많은 분들이 중증이고 그중에 사망자는 70대 이상 기저질환자입니다.

연령의 차이가 있는 거지만 어느 면을 보더라도 얀센은 1회 접종이다 보니까 예방률도 66% 정도 되고 돌파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고 그래서 얀센에서 부스터 연구를 한 거죠. 그래서 부스터 연구했더니 말씀하신 대로 1회 접종 후에 2차 접종을 할 경우에 항체가 9배 이상 생기고 1차 접종만으로도 항체 형성이나 면역 반응은 8개월 이상 유지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실 중증으로 가는 것은 많이 막을 수가 있거든요.

아직까지 CDC에서 얀센에 대해서는 RNA 백신이나 추가 접종이나 이런 연구가 없습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와 마찬가지로 얀센을 똑같은 백신을 2차 접종하거나 조만간 RNA 백신의 연구 결과가 나오면 추가 접종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직 확실한 결과가 나온 상황이 아니다 보니까 여전히 불안해하는 분들 많은데 그래서 이런 궁금증도 있습니다. 보여주시죠. 이미 얀센 백신을 맞았는데 추가로 다른 백신을 접종할 수는 없는 건가요라는 질문인데요. 최근에 백신 접종이 활성화되고 예약을 한창 하다 보니까 주변에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맞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고요.

그런데 얀센 백신 맞은 분들도 나도 혹시 예약을 해서 추가로 접종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류재복]
우리나라는 아직 부스터샷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맞을 수 없습니다.

[앵커]
아예 예약 자체가 안 되는 거죠?

[류재복]
당연히 예약 자체가 안 되죠.

[앵커]
나중에 검토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류재복]
그러니까 지금 천 교수님이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어쨌든 부스터샷은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얀센 백신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른 백신들도 어쨌든 6개월에서 8개월쯤 지나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결과들이 대체적으로 나오고 있거든요.

[앵커]
예를 들어 얀센 맞았지만 나는 다음에는 화이자 맞고 싶다, 이럴 수도 있잖아요.

[류재복]
그것은 지금 얀센은 부스터샷을 다른 것을 맞아야 된다고 얘기하는 것도 없고요. 그 부스터샷을 맞히겠다고 결정한 나라도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좀 더 어떤 여러 연구 결과가 쌓인 다음에 결정할 부분이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이것도 언제 발표하겠다, 이런 얘기도 아직은 없는 상황인 거죠?

[류재복]
일단 우리나라는 부스터샷에 대한 결정이 하나도 나온 게 없습니다.

[앵커]
요즘에 독감 백신도 같이 많이 맞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런 걱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보시죠. 요새 병원에서 독감 백신도 같이 접종하다 보니까 나 독감 맞으러 갔는데 코로나 백신 놓을까 봐 이것도 걱정된다는 분들 많으세요. 요즘 약도 바뀌고 막 이러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우리가 독감 백신도 초반에 백신이 많이 안 나올 때는 코로나처럼 앰플 병에 들어서 10명씩 맞고 그랬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전부 일회용 주사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회용 주사기로 맞고 버리고 아마 많이 보셨을 거예요. 절대로 앰플에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병에 안 들어있어서.

[앵커]
헷갈릴 위험이 없는 거군요.

[천은미]
그렇습니다.

[앵커]
요즘에 독감 백신 맞아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 이것도 주사기 자체가 다르니까요. 오접종 하는 일 없어야겠습니다.

다음 궁금증 보여주시죠. 요즘에 이런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잔여백신 신청을 하는데 만약에 잔여백신이 접종이 가능하다, 이렇게 연락을 받으면 또 바로 가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전날에 과음을 한 겁니다. 그러면 이런 경우에 맞으러 가야 될지 이거 궁금하신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은데 주변에 그런 분들 못 보셨나요?

[류재복]
많이 봤죠. 그런데 사실은 정해진 규칙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후로 일주일 정도는 음주를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권고가 되어 있는 것이고요.

중요한 것은 당일 그 사람의 몸 상태가 중요한 것이죠. 그런데 음주는 어쨌든 백신을 접종했을 때 지금까지 연구된 결과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술을 먹으면 백신의 예방효과가 떨어진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하나도 없는데 술 자체는 그냥 먹어도 몸에 좋지 않거든요. 몸에 안 좋은데 백신을 맞게 되면 아무래도 더 안 좋을 가능성이 있겠죠. 그러니까 가능하면 피하시는 게 좋겠다.

[앵커]
그런데 술 많이 마셔도 워낙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컨디션 떨어졌다, 이렇게 생각 안 하니까 그냥 맞는 분들도 꽤 될 것 같은데 효과가 달라질 수 있는 건가요?

[천은미]
말씀하신 대로 정확한 연구는 없는데요. 러시아에서 스푸트니크V 같은 경우 한 3일 정도는 음주를 하지 마라, 그런 권고사항은 있었고요. 그리고 평상시 술을 조금씩 드시던 분들은 큰 문제가 없답니다.

도리어 심혈관계질환에는 술을 조금 먹으면 더 순환이 잘 된다, 그런 얘기도 있죠. 하지만 많이, 과량으로 할 때는 면역을 억제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하시는 경우에는 평상시대로 한두 잔 드시는 분은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보통 술을 안 드시는 분들은 한 3일 정도는 안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술 먹었다가 염증 생기거나 열 더 나거나 이런 경우는 없을까요?

[천은미]
그러니까 면역이 떨어질 수 있죠. 과음을 하시는 경우는 분명히 면역 억제가 있기 때문에 과음은 하시지 말고 가능하면 몸을 편하게 하고 숙면을 취해 주는 게 부작용도 적고 면역 반응도 활발하게 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적게 마신다는 건 한두 잔 정도 되는 거죠?

[천은미]
네, 그 정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질문 자체를 하지 말고 몸 관리를 잘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면역력을 키워야 되니까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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